분석 요약
발렌시아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한국시간 10월 18일 오전 4시 메스타야에서 2026-27시즌 라리가 9라운드를 치른다. 19위 발렌시아에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첫 홈경기이자 이번 시즌 첫 홈 승리를 노리는 자리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28일 만에 리그 경기를 끝까지 치르며, 연기됐던 경기를 포함해 8일 동안 3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을 시작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발렌시아는 8경기에서 1승 2무 5패, 승점 5를 기록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 2무 2패, 승점 8이다. 순위만큼 중요한 차이는 득점과 실점의 구성이다. 발렌시아는 6골을 넣고 15골을 내줬으며, 홈 4경기에서는 2득점에 그쳤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6경기에서 7득점 6실점, 그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 이번 시즌 라리가 | 발렌시아 | 아틀레틱 빌바오 |
|---|---|---|
| 순위·승점 | 19위·5 | 10위·8 |
| 경기·득실점 | 8경기·6득점 15실점 | 6경기·7득점 6실점 |
| 최근 리그 경기 | 라싱 산탄데르 원정 2-2 | 알라베스 홈 0-0 |
발렌시아의 시즌 성적에는 감독 교체 전후가 함께 들어 있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 아래 치른 개막 5경기는 1무 4패, 1득점이었다.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아기레가 지휘한 첫 경기에서는 라싱 산탄데르와 2-2로 비겼다. 감독 교체 뒤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승 1무 1패, 5득점 5실점이다. 공격은 나아졌지만, 앞으로 나간 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문제도 남았다. 아기레는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내려앉았고 공을 되찾은 뒤에도 패스를 잇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도 시즌 중 공격 구성을 바꿨다.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개막 2경기 뒤 이냐키 윌리엄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이후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셀타 비고 원정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합계 5득점 무실점으로 이겼지만, 수비 숫자를 늘린 엘체와 알라베스를 상대로는 합계 1골에 그치며 모두 비겼다. 알라베스전에는 슈팅 23개 가운데 15개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나왔다. 상대가 수비 뒤 공간을 내주지 않을 때 공격이 박스 앞에서 멈춘 사례다.
그 4경기 무패 기록을 오늘 공격진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니코 윌리엄스와 오이안 산세트가 부상으로 빠진다. 니코 윌리엄스는 엘체전 동점 과정에서 수비 사이로 패스했고, 알라베스전에는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산세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리그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박스 침투와 페널티킥을 맡았다. 왼쪽의 알렉스 베렝게르와 중앙의 페이오 카날레스가 대체자로 예상된다. 두 선수가 함께 뛴 사례는 라요 바예카노전이 13분 만에 중단되기 전뿐이다.
발렌시아에서는 우마르 사디크가 빠진다. 지난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루이스 리오하의 크로스를 마무리했던 공격수다. 대신 발뒤꿈치에 불편감이 있던 리오하는 출전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 리오하는 이번 시즌 알라베스전에서 하비 게라의 패스를 받아 중앙 수비수 사이로 침투해 결승골을 넣었다. 아기레 체제의 발렌시아는 사디크에게 크로스를 보내는 방식보다 게라의 전진 패스와 2선의 침투에서 득점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 수비에서는 디미트리 풀키에가 빠져 파블로 마페오가 맡을 전망이다.
아기레는 하비 게라를 측면보다 중앙에 두고, 페펠루도 중앙 수비수보다는 미드필더로 쓰겠다고 밝혔다.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페펠루를 중원에 배치한 선택은 후방에서 공을 연결할 선수를 늘리는 방향이었다. 발렌시아가 홈에서 공을 소유하며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주문과도 맞는다. 테르지치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최전방에 두고 공을 잃은 직후 압박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측면 선수와 측면 수비수를 바꿨지만, 이번에는 개인 돌파로 변화를 만들던 니코 윌리엄스가 없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 3경기는 발렌시아가 2승 1패로 앞섰고 모두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다. 다만 메스타야에서 열린 리그 경기의 발렌시아 2-0 승리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후반에 퇴장 선수를 낸 뒤 나왔다. 두 팀 감독도 당시와 다르다. 맞대결 결과보다 오늘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떤 득점 경로를 재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일정과 날씨도 살펴야 한다. 발렌시아는 직전 리그 경기 뒤 6일을 쉬었고, 다음 리그 경기는 10월 25일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알라베스전 뒤 28일 동안 리그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했으며, 이번 경기 나흘 뒤 레반테 원정을 치른다. 스페인 기상청은 경기 당일 소나기와 뇌우 가능성에 노란 경보를 냈다. 킥오프를 변경하는 공식 조치는 없고, 비가 어느 팀의 경기 방식에 유리할지도 단정하기 어렵다.
2. 매치업 분석
발렌시아가 공을 되찾은 뒤 게라에게 첫 패스를 연결하는지가 핵심이다. 게라는 알라베스전 리오하의 결승골과 라싱 산탄데르전 다비드 오토르비의 동점골에 앞서 중앙에서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수비 사이로 패스했다. 페펠루와 기도 로드리게스가 중원에서 공을 받아 게라가 앞을 볼 수 있게 하면, 리오하나 오토르비가 아틀레틱 빌바오 중앙 수비 사이로 달릴 수 있다. 반대로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잃은 직후 압박해 그 연결을 끊으면 발렌시아는 자기 진영 가까이에서 다시 수비해야 한다. 아기레가 직전 경기 뒤 문제로 지목한 상황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중앙 수비에는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선발 여부도 남아 있다. 테르지치는 라포르트가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서면 게라의 패스를 받는 침투 선수를 후반까지 따라가는 능력이 변수가 된다. 선발에서 빠지면 아이토르 파레데스가 예라이 알바레스와 중앙 수비를 이룰 우선 후보다. 어느 조합이든 발렌시아가 침투 기회를 얻으려면 먼저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을 넘어야 한다.
같은 중원 대결은 반대 방향으로도 이어진다. 발렌시아가 공을 소유하려고 측면 수비수까지 전진시킨 상태에서 공을 잃으면, 이냐키 윌리엄스가 중앙 수비 뒤로 달릴 수 있다. 라싱 산탄데르전에는 더하스의 등 뒤로 침투한 선수에게 발렌시아가 실점했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최전방에 선 뒤 보여 준 속도와 전환 공격을 고려하면 발렌시아가 경계해야 할 장면이다. 다만 그가 9번 자리에서 아직 득점하지 못한 만큼, 침투 뒤 마무리는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로베르트 나바로를 비롯한 2선의 몫이 될 수 있다.
발렌시아가 수비 숫자를 늘리면 양 팀의 과제는 바뀐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와 알라베스를 상대로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첫 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경기에서 수비수를 직접 제치거나 박스 안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던 니코 윌리엄스가 이번에는 없다. 베렝게르는 엘체전에서 니코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침투한 선수였으므로, 왼쪽에서 같은 방식으로 기회를 얻으려면 패스를 넣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산세트 대신 카날레스가 서면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나바로의 오른쪽 공격과 세트피스 킥은 남지만,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 반복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렇다고 발렌시아가 계속 내려서는 운영만으로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에는 뒤로 물러난 뒤 공을 되찾아도 바로 잃으면서 공격을 잇지 못했다. 아기레는 이후 중앙 수비수 묵타르 디아카비를 빼고 측면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넣었고, 게라가 전진해 오토르비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발렌시아가 오늘도 내려선 채 첫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압박을 반복해서 받아야 한다. 앞으로 나가는 선택에는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수비 뒤 공간을 내주는 위험이 따른다. 아기레가 경기 상황에 따라 포백과 파이브백을 병행하겠다고 한 만큼, 같은 경기 안에서도 두 전개가 나타날 수 있다.
측면에서는 단주마와 헤수스 아레소의 대결이 발렌시아의 공격을 바꿀 수 있다. 단주마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에 왼쪽에서 공을 박스 근처까지 운반했다. 아레소가 오른쪽 공격에 가담하면 단주마가 그 뒤 공간으로 전진할 여지가 생긴다. 아레소가 수비 위치를 지키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오른쪽에서 나바로의 공격에 더 의존하게 된다. 반대편에서는 니코 윌리엄스가 빠진 아틀레틱 빌바오의 왼쪽을 베렝게르와 유리 베르치체가 맡을 전망이다. 발렌시아의 오른쪽 수비수 마페오가 이쪽 공격을 상대한다.
선제골 이후의 선택도 중요하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먼저 앞서면 발렌시아는 공격 숫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고, 원정팀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전환 공격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뒤진 뒤 모두 동점골을 넣었다. 발렌시아가 먼저 득점하면 아기레는 수비 숫자를 늘릴 수 있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니코 윌리엄스 없이 밀집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발렌시아 역시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2분에 잡은 리드를 32분에 잃었다. 어느 쪽의 선제골도 그대로 최종 결과를 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발렌시아 1-1 아틀레틱 빌바오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빼앗은 뒤 이냐키 윌리엄스를 수비 뒤로 보내거나 나바로의 킥으로 1골을 만들고, 발렌시아는 게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리오하 또는 오토르비의 침투로 따라붙는 전개가 가장 유력하다. 득점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어느 팀도 추가골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본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최전방에 둔 뒤 실점을 크게 줄였으므로 발렌시아의 공격을 여러 차례 제한할 근거가 있다. 반면 내려선 상대에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던 니코 윌리엄스와 박스로 침투하던 산세트가 빠져 원정팀의 득점 방식은 줄었다. 발렌시아에는 게라의 패스를 받아 득점한 리오하가 돌아오고, 아기레는 공을 쉽게 잃었던 직전 경기의 문제를 고치려 페펠루를 중원에 배치했다. 두 팀 모두 득점 경로를 갖고 있지만 상대가 그 경로를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은 발렌시아의 19위와 홈 득점 부진, 아틀레틱 빌바오의 적은 실점과 4경기 무패를 근거로 원정팀에 무게를 둔다. 이 전망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수비력을 인정하면서도, 무패 기간 공격에 기여한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의 공백을 더 크게 본다. 아기레가 앞선 뒤 수비 숫자를 늘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원정팀이 경기 내내 같은 방식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는 어렵다. 다만 발렌시아가 마페오와 호세 루이스 가야를 함께 전진시킨 상태에서 중원 볼 상실을 반복한다면 전망은 달라진다. 그때는 이냐키 윌리엄스가 수비 뒤를 거듭 공략하며 아틀레틱 빌바오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다.
자세한 분석
1. 경기개요
1-1. 아기레의 첫 메스타야 경기에서 19위 발렌시아가 28일 만에 리그로 돌아온 아틀레틱 빌바오를 만난다
발렌시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2026-27시즌 라리가 9라운드는 한국시간 10월 18일 오전 4시(현지 10월 17일 21시)에 메스타야에서 킥오프한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4일). 발렌시아는 8경기에서 1승 2무 5패, 승점 5를 얻어 19위에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6경기에서 2승 2무 2패, 승점 8을 얻어 10위에 있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승점 차는 3점이고 아틀레틱 빌바오가 2경기를 덜 치렀다. 그래서 두 팀의 차이는 순위표의 간격보다 각자가 놓인 상황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발렌시아에게 이 경기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메스타야에서 처음 지휘하는 경기다. 발렌시아는 개막 5경기에서 1무 4패, 1득점에 그쳤고 그 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을 경질했다. 오스카르 산체스 임시 감독 체제로 2경기를 치렀고, 9월 23일 아기레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으로 선임했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6일). 아기레의 첫 경기였던 라싱 산탄데르 원정은 2-2로 끝났다. 아기레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19위에 있으니 압박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며, 그 자리가 보기 좋지도 편하지도 않다고 말했다(엘골디지털, 10월 16일). 홈 리그 4경기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압박의 실체다. 이번 시즌은 발렌시아가 메스타야에서 치르는 마지막 라리가 시즌이어서, 홈 첫 승은 순위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9월 19일 알라베스와 0-0으로 비긴 뒤 리그 경기를 한 번도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6라운드 레반테 원정은 폭우로 경기장과 선수 통로가 물에 잠겨 킥오프 약 30분 전에 연기됐다(포포투, 9월 17일). 8라운드 라요 바예카노 원정은 관중석에서 물건이 날아들어 13분 만에 중단됐다(데이아, 10월 13일). 테르지치 감독은 28일 동안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을 반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 4경기 가운데 3경기의 일정이 다시 잡혔고, 두 번은 이동하고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그 사이 아틀레틱 빌바오는 10월 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EH 착스펠라 경기를 한 번 치렀다(원풋볼, 10월 16일, AS 인용).
| 항목 | 발렌시아 | 아틀레틱 빌바오 |
|---|---|---|
| 직전 리그 경기 | 10월 12일 라싱 산탄데르 원정 2-2 | 9월 19일 알라베스 홈 0-0 |
| 직전 리그 경기 뒤 간격 | 6일 | 28일 |
| 다음 리그 경기 | 10월 25일 비야레알 홈 | 10월 21일 레반테 원정 |
| 그다음 리그 경기 | — | 10월 25일 헤타페 홈 |
이 경기 뒤 일정은 두 팀에 다르게 작용한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현지 10월 21일에 연기된 레반테 원정을 치르고, 25일 헤타페와 홈경기를 치른다(엘골디지털, 10월 14일). 이번 경기가 8일 사이에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의 첫 경기다. 발렌시아는 다음 리그 경기가 10월 25일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여서 주중 경기가 없다. 테르지치는 선발 구성에 관한 질문에 경기 전날에는 그런 사항을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공식적으로 로테이션을 예고한 발언은 없다. 다만 28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팀이 바로 이어지는 3경기를 어떻게 나눌지는 선발 명단이 발표돼야 드러난다.
경기 환경으로는 비가 변수다. 스페인 기상청은 토요일 정오부터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와 뇌우가 올 수 있다고 노란 경보를 냈다. 다만 킥오프 시각을 바꾸는 공식 조치는 없었다(수페르데포르테, 10월 16일). 메스타야 좌표의 시간별 예보는 킥오프 시각 강수 확률을 60%로 잡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높아져 현지 23시에는 83%에 이른다. 바람은 시속 5km 안팎으로 약하다(오픈메테오 예보, 10월 17일 조회). 테르지치는 기상 경보를 지켜보며 경기 당일 아침에 이동한다고 밝혔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번 시즌 같은 발렌시아 지역에서 폭우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돌아간 경험이 이미 있다.
1-2. 발렌시아의 득실 문제는 실점보다 득점에 있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리그에서 가장 적게 실점하는 축에 속한다
| 항목 | 발렌시아 | 아틀레틱 빌바오 |
|---|---|---|
| 순위 · 승점 | 19위 · 5 | 10위 · 8 |
| 경기 · 승무패 | 8 · 1승 2무 5패 | 6 · 2승 2무 2패 |
| 득점 · 실점 | 6 · 15 | 7 · 6 |
| 경기당 득점 · 실점 | 0.75 · 1.88 | 1.17 · 1.00 |
| 홈 리그 | 4경기 1무 3패 · 2득 9실 | 4경기 1승 2무 1패 · 5득 4실 |
| 원정 리그 | 4경기 1승 1무 2패 · 4득 6실 | 2경기 1승 1패 · 2득 2실 |
데이터센터 순위표로 계산한 라리가 20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54골이다. 발렌시아의 경기당 0.75골은 헤타페와 말라가(각 0.50골) 다음으로 낮다. 경기당 1.88실점은 리그 평균보다 0.34골 많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경기당 1.17골로 평균보다 적게 넣는다. 반면 경기당 1.00실점은 셀타 비고(0.75)와 바르셀로나(0.88) 바로 뒤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알라베스와 같은 수준이다. 유로스포츠 스페인도 아틀레틱 빌바오가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고 짚었다(10월 15일). 이 구조로 보면 발렌시아는 공격이 먼저 막히는 팀이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실점을 억제하지만 득점으로 경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팀이다.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은 두 팀 모두 일부 경기에만 있다. 출처마다 집계 방식이 다르므로 아래 값은 더하지 않고 경기별로 읽는다.
| 경기(출처) | 기대득점 | 기대실점 | 실제 득실 |
|---|---|---|---|
| 발렌시아 · 라싱 산탄데르 원정(데이터센터) | 1.80 | 1.28 | 2-2 |
| 발렌시아 · 레알 소시에다드 홈(데이터센터) | 1.55 | 2.65 | 2-3 |
| 발렌시아 · 알라베스 원정(디아리오 AS) | 0.65 | 1.05 | 1-0 |
| 아틀레틱 빌바오 · 알라베스 홈(데이터센터) | 1.62 | 0.05 | 0-0 |
| 아틀레틱 빌바오 · 엘체 홈(ESPN 데포르테스) | 2.42 | 0.84 | 1-1 |
발렌시아의 3경기는 기대득점과 실제 결과가 경기마다 다른 방향으로 어긋났다. 라싱 산탄데르 원정에서는 슈팅 수가 10대 20으로 크게 밀렸지만(라 나시온) 기대득점은 1.80대 1.28로 앞섰다. 2분 다니 라바가 유스틴 더하스의 전방 공중볼을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넣은 선제골이 있었다. 65분 오토르비가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건드린 동점골이 있었고, 93분 오토르비의 컷백을 우고 두로가 골문 옆으로 보낸 장면도 있었다. 발렌시아의 슈팅은 적었지만 모두 골문 가까이에서 나왔다. 알라베스 원정은 반대로 기대득점 0.65대 1.05에서 1-0으로 이긴 경기다. 결승골은 하비 게라가 수비수를 제친 뒤 바깥발로 넣은 공간 패스에서 나왔다. 루이스 리오하가 두 중앙 수비수 사이로 들어가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알라베스의 기회는 디미트리에프스키의 선방과 부정확한 마무리로 끝났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의 기대실점 2.65는 실제 3실점과 거의 같다. 그날 수비는 상대의 기회 자체를 줄이지 못했다.
따라서 발렌시아의 기대득점은 경기마다 0.65에서 1.80까지 폭이 넓지만, 실제 득점 1~2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결정력이 특별히 나빠서 득점이 적은 팀이라기보다,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하는 경기가 섞여 있는 팀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다만 이 수치는 감독 교체 뒤 3경기에만 있다. 개막 5경기의 1득점이 기회 부족 때문인지 마무리 실패 때문인지는 이 값으로 가를 수 없다. 바르셀로나에 0-5로 진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의 슈팅이 2개였다는 기록(스포티비뉴스, 9월 7일)은 적어도 그 경기만큼은 기회 부족이었음을 보여 준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반대 방향으로 어긋났다. 알라베스전과 엘체전 모두 기대득점이 1.5를 넘었지만 2경기 합계 득점은 1골이다. 엘체의 기대득점 0.84 가운데 0.79는 50분 페널티킥 하나에서 나왔다(ESPN 데포르테스). 2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허용한 필드 플레이 기회는 거의 없었고, 실점 1골도 페널티킥이었다. 실점이 적은 것은 골키퍼가 많이 막아서가 아니라 상대가 슈팅을 거의 하지 못한 결과다. 알라베스는 그 경기에서 슈팅 2개에 그쳤다(라 나시온, 9월 19일). 기대득점과 실제 득점의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는 2장과 3장에서 장면으로 따진다.
1-3. 홈과 원정의 성적 차이에는 상대 일정과 감독 교체가 함께 섞여 있다
발렌시아의 홈 4경기 상대는 셀타 비고(9위)·레알 베티스(3위)·바르셀로나(1위)·레알 소시에다드(6위)였다. 원정 4경기 상대는 데포르티보 라코루냐(8위)·세비야(5위)·알라베스(7위)·라싱 산탄데르(15위)였다. 홈 상대 4팀 가운데 3팀이 현재 6위 안에 있으므로, 홈 성적이 원정보다 나쁜 데에는 일정 탓도 있다. 그러나 셀타 비고와의 개막전도 0-0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가 메스타야에서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10월 16일). 아기레가 홈에서는 공을 가졌을 때 대담하고 개성 있게 뛰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도 같은 문제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홈 부진은 상대 수준만이 아니라 홈에서 공을 소유하는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 상대는 홈 4경기의 상대 가운데 셀타 비고를 빼면 순위가 가장 낮은 팀이다.
메스타야라는 장소 자체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 발렌시아는 메스타야에서 바르셀로나를 3-1로 이겼고, 3월과 4월에도 알라베스(3-2)와 지로나(2-1)를 홈에서 이겼다(데이터센터 최근 20경기). 지난 시즌 홈 승리는 2골 이상을 넣은 공격형 승리였다.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 사라진 것은 바로 그 득점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이번 시즌 원정 표본은 2경기뿐이다. 바르셀로나 원정 0-2는 고르카 구루세타가 최전방에 서던 개막 초기 경기였다. 셀타 비고 원정 2-0은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현재 공격 구성의 첫 경기였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최근 원정 10경기 2승 1무 7패에는 이번 시즌 2경기와 지난 시즌 8경기가 섞여 있다. 따라서 이 기록 전체를 현재 공격 구성의 원정 경기력으로 볼 수 없으며, 그 구성으로 치른 원정은 셀타 비고전 1경기다.
1-4. 대회 성격: 두 팀 모두 리그에 집중하는 시기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만 치렀다. 10월 말에는 코파 델 레이 일정이 있지만, 상대가 하부 리그 팀이어서 리그 일정과 우선순위가 겹치지 않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메스타야 원정 2-1 승리로 7시즌 연속 4강에 오른 팀이다(풋볼리스트, 2월 5일). 그러나 이번 경기의 무게는 강등권 탈출이 급한 발렌시아와, 치르지 못한 경기를 안고 순위를 회복해야 하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리그 사정에서 나온다.
해외 북메이커 7곳의 현재 배당 중앙값은 발렌시아 승 3.26, 무승부 3.34, 아틀레틱 빌바오 승 2.30이다. 10월 14~16일 관측 기간 동안 아틀레틱 빌바오 승 배당은 2.20에서 2.30으로 올랐고, 발렌시아 승 배당은 3.35에서 3.26으로 내렸다. 시장은 아틀레틱 빌바오를 우세로 보면서도 그 차이를 다소 줄였다. 이 변동이 어떤 소식에서 비롯됐는지는 알 수 없다. 1~4장에서는 이 배당이 전제하는 원정팀의 전력 우위가 결장과 실전 공백 이후에도 유지되는지를 검토한다.
판단 — 발렌시아 순위와 득실만 보면 강등권 팀이다. 그러나 그 기록의 상당 부분은 코르베란 체제의 개막 5경기와 상위권 상대가 몰린 홈 일정에서 나왔다. 감독 교체 뒤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이고, 그 가운데 2경기는 기대득점 1.55 이상을 만들었다. 그래서 현재 상태는 19위라는 순위보다는 낫다. 그래도 홈 4경기 2득점은 상대 수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늘 역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은 세 가지다. 상대가 28일 동안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상대 2선의 핵심 2명이 빠졌으며, 감독이 홈에서 적극적으로 공을 소유하라고 직접 주문했다. 다만 이 환경을 득점으로 바꿀 공격 경로가 홈에서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이 팀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판단 — 아틀레틱 빌바오 리그 최소 수준의 실점과 4경기 무패는 이 팀이 배당에서 우세를 받을 근거로 충분하다. 그러나 무패 4경기 가운데 최근 2경기는 내려선 중하위권 상대에게 점유율 60% 후반을 기록하고도 1골에 그친 무승부였다. 그 뒤로 28일 동안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현 공격 구성으로 치른 원정은 셀타 비고 원정 1경기뿐이다. 이 팀이 정배를 받을 만한지는 수비가 원정에서도 버티는지보다, 니코 윌리엄스와 오이안 산세트 없이 득점 경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두 팀의 최근 10경기(결과·전반은 해당 팀 기준)
발렌시아
| 날짜 | 대회 · 상대(장소) | 결과 | 전반 |
|---|---|---|---|
| 10월 12일 | 라리가 · 라싱 산탄데르(원정) | 2-2 무 | 1-1 |
| 9월 21일 | 라리가 · 레알 소시에다드(홈) | 2-3 패 | 0-1 |
| 9월 16일 | 라리가 · 알라베스(원정) | 1-0 승 | 0-0 |
| 9월 12일 | 라리가 · 세비야(원정) | 0-1 패 | 0-0 |
| 9월 6일 | 라리가 · 바르셀로나(홈) | 0-5 패 | 0-2 |
| 8월 31일 | 라리가 ·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원정) | 1-3 패 | 1-2 |
| 8월 26일 | 라리가 · 레알 베티스(홈) | 0-1 패 | 0-0 |
| 8월 23일 | 라리가 · 셀타 비고(홈) | 0-0 무 | 0-0 |
| 5월 24일 | 라리가 · 바르셀로나(홈) | 3-1 승 | 0-0 |
| 5월 18일 | 라리가 · 레알 소시에다드(원정) | 4-3 승 | 2-1 |
아틀레틱 빌바오
| 날짜 | 대회 · 상대(장소) | 결과 | 전반 |
|---|---|---|---|
| 9월 19일 | 라리가 · 알라베스(홈) | 0-0 무 | 0-0 |
| 9월 13일 | 라리가 · 엘체(홈) | 1-1 무 | 0-0 |
| 9월 5일 | 라리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홈) | 3-0 승 | 0-0 |
| 8월 31일 | 라리가 · 셀타 비고(원정) | 2-0 승 | 2-0 |
| 8월 28일 | 라리가 · 바르셀로나(원정) | 0-2 패 | 0-1 |
| 8월 23일 | 라리가 · 세비야(홈) | 1-3 패 | 0-1 |
| 5월 24일 | 라리가 · 레알 마드리드(원정) | 2-4 패 | 1-2 |
| 5월 18일 | 라리가 · 셀타 비고(홈) | 1-1 무 | 0-1 |
| 5월 14일 | 라리가 · 에스파뇰(원정) | 0-2 패 | 0-0 |
| 5월 10일 | 라리가 · 발렌시아(홈) | 0-1 패 | 0-0 |
아틀레틱 빌바오의 10월 10일 라요 바예카노 원정은 13분에 중단돼 표에 넣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11월 4일 무관중으로 치른다(빌바오이리아, 10월 15일). 두 팀의 최근 10경기에는 모두 지난 시즌(2025-26) 막판 경기가 섞여 있다. 발렌시아는 그 뒤 감독이 두 번 바뀌었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번 시즌 테르지치 체제로 넘어왔다. 그래서 아래 분석은 이번 시즌 경기를 감독 체제별로 나눠 읽는다.
2-2. 발렌시아의 코르베란 체제 5경기 1득점은 마무리보다 전진 단계에서 공격이 멈춘 결과였다
개막 5경기의 결과는 셀타 비고 0-0, 레알 베티스 0-1,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1-3, 바르셀로나 0-5, 세비야 0-1이었다. 1골 차 패배가 2번, 무득점이 4번이다. 이 구간에서 발렌시아는 한 번도 전반을 앞선 채 마치지 못했다.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원정은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고, 바르셀로나전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전에서 발렌시아의 슈팅은 경기 전체에서 2개였다(스포티비뉴스, 9월 7일). 이 경기 뒤 발렌시아는 1무 3패, 승점 1로 최하위가 됐다. 그날 선발은 주장 묵타르 디아카비를 중심으로 수비수 5명을 세운 형태였다는 소식이 있지만, 그 배치는 한 곳의 소식으로만 전해진다.
세비야 원정 0-1에서는 세사르 타레가가 빠진 뒤 페펠루와 이케르 코르도바가 임시로 중앙 수비를 맡아 1실점으로 버텼다. 공격에서는 하비 게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토르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힌 장면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만든 가장 좋은 장면은 게라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 장면은 뒤에 이어지는 두 감독 체제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된다. 득점이 없던 기간에도 득점 기회를 만드는 선수는 같았다. 바뀐 것은 그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들어가는 선수가 있었는지였다.
2-3. 임시 감독 2경기: 중앙을 좁힌 수비가 승점을 지켰지만, 같은 11명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압박에는 밀렸다
오스카르 산체스 임시 감독의 첫 경기였던 알라베스 원정에서 발렌시아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배치는 COPE가 디미트리에프스키, 마페오·페펠루·더하스·가야, 마욜·기도 로드리게스·우그리니치·단주마, 게라·두로 순서로 적은 4-4-2였다(COPE, 9월 15일). 수페르데포르테와 라 나시온은 같은 11명을 4-2-3-1로 적었다. 이 차이는 선수 구성이 아니라 게라를 두 번째 공격수로 보느냐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느냐의 차이다. 후반 발렌시아는 중앙에 많은 선수를 두어 알라베스의 투톱으로 향하는 연결을 막았다. 페펠루와 더하스가 중앙의 연결과 이어지는 슈팅을 여러 차례 차단했다. 18세 아론 마욜은 이 경기에서 공식 데뷔해 중앙에서 많이 뛰며 간결하게 공을 연결했다. 산체스는 경기 뒤 그날 잘된 부분의 상당수가 코르베란과 그 코칭스태프가 훈련한 결과이며, 승리는 팀 전체가 수비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엘데스마르케, 9월 15일).
같은 11명으로 나선 레알 소시에다드 홈경기는 2-3으로 졌다. 전반은 레알 소시에다드가 압박과 전환으로 우세했다. 26분 수치치가 직접 공을 몰고 가 오른쪽으로 내줬고, 크로스와 뒤꿈치 연결을 거친 공을 박스 앞에서 왼발로 넣었다. 매일경제는 발렌시아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고 평가했다(9월 22일). 산체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우그리니치를 빼고 오토르비를 넣었다. 그는 공간을 공격하는 움직임이 부족했고 오토르비가 그것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토르비는 오른쪽에서 상대 측면 수비수를 직접 상대하며 낮은 크로스와 슈팅을 반복했다. 그 뒤 57분 마욜의 동점골이 나왔고, 84분 상대 자책골로 2-2가 됐다. 그러나 75분 게라가 자기 박스에서 공 처리를 실수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90+1분에는 짧은 코너킥에서 바레네체아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발렌시아의 공격 경로는 왼쪽 단주마 하나에서 양쪽 측면으로 넓어졌다. 그 대신 경기가 서로 박스에 들어가는 공방으로 바뀌면서 실점도 늘었다.
2-4. 아기레의 첫 경기: 내려앉은 전반에는 연결이 끊겼고, 2-1로 뒤진 뒤 앞으로 나가자 동점골이 나왔다
라싱 산탄데르 원정에서 아기레는 디아카비와 더하스를 중앙 수비에 두고, 페펠루를 기도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원으로 올렸다. 이 경기의 전형은 데이터센터가 4-5-1로, 일부 현지 매체가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으로, 다른 매체가 4-2-3-1로 적어 갈린다. 발렌시아는 2분 라바의 골로 앞섰지만, 이후 라싱 산탄데르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동안 점점 뒤로 물러났다. 32분 라싱 산탄데르는 수비 사이로 들어간 패스를 받은 공격수가 더하스의 등 뒤로 침투해 동점골을 넣었다. 47분에는 경합 뒤 흘러나온 공을 이반 마르틴이 박스 밖에서 차 넣어 역전했다.
아기레는 경기 뒤 팀이 공을 너무 쉽게 잃어 패스 3개도 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미드필더들에게 상대를 향해 나가라고 지시하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꼽았다. 라싱 산탄데르가 공을 빼앗는 힘이 강했고 발렌시아는 너무 내려앉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셈프레발렌시아, 라싱 산탄데르전 직후). 교체는 그 진단과 맞물렸다. 46분 중앙 수비수 디아카비 대신 측면 공격수 단주마를 넣었고, 58분에는 우그리니치와 라바 대신 오토르비와 하비 엘리엇을 넣었다. 그 뒤 엘리엇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고 게라가 한 칸 아래로 내려왔다(엘 데스마르케, 10월 11일). 65분 게라가 공을 몰고 전진해 박스 안으로 패스했고, 오토르비가 수비수와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건드려 동점을 만들었다. 아기레는 2-1이 된 뒤 선수들이 앞으로 나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공을 가졌을 때 경기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경기는 아기레의 발렌시아가 아직 하나의 형태로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동시에 득점이 어떤 조건에서 나오는지도 보여 준다. 전반처럼 내려앉아 공을 되찾은 뒤 바로 잃으면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미드필더가 전진하고 게라가 공을 몰고 올라가자 오토르비가 침투할 공간이 생겼다. 아기레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에서 공을 되찾고도 판단 없이 내준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한 것(엘골디지털, 10월 16일)은 그가 바로 이 부분을 고치려 한다는 뜻이다. 최전방 두로는 이 경기에서 연계와 몸싸움에 기여했다는 감독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93분 오토르비의 컷백을 놓쳤고, 이번 시즌 리그 362분 동안 무득점이다.
2-5. 지난 시즌 막판 발렌시아의 4경기 무패는 지금 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기 어렵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1-0, 라요 바예카노와 1-1,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4-3, 바르셀로나 홈 3-1로 3승 1무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감독이 두 번 바뀌었고 개막 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막판의 강세를 현재 경기 방식의 직접적인 근거로 삼기 어려운 이유다.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결승골은 리오하의 크로스를 사디크가 헤더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오늘 리오하는 출전할 수 있지만 사디크는 빠진다.
2-6. 아틀레틱 빌바오: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뒤 실점은 줄었지만, 내려선 상대 앞에서는 박스 앞에서 공격이 멈췄다
테르지치는 개막 2경기인 세비야 홈경기와 바르셀로나 원정에 구루세타를 최전방에 세웠고, 2경기에서 1득점 5실점으로 졌다. 3라운드 셀타 비고 원정부터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두고 로베르트 나바로·산세트·알렉스 베렝게르를 2선에 세웠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날 전반을 시즌 최고이며 최근 몇 년 가운데 최고였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10월 13일). 이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왼쪽만 니코 윌리엄스로 바꾼 같은 공격진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전반 0-0 뒤 후반에만 3골이 나온 경기였다. 2경기 모두 구루세타는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 공격 구성을 바꾼 뒤 아틀레틱 빌바오는 4경기에서 6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줄어든 것이 가장 분명한 변화다.
엘체 홈경기에서는 이 공격진의 한계가 처음 드러났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전반 초반 공을 잃은 뒤 빠르게 되찾았다. 그리고 왼쪽의 니코 윌리엄스와 유리 베르치체, 중앙의 이냐키 윌리엄스를 이용해 엘체의 오른쪽 수비를 반복해서 공략했다. 전반 슈팅은 11대 0, 기대득점은 1.18대 0이었다(AS). 그러나 35분 니코 윌리엄스의 골은 산세트의 선행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50분에는 엘체가 후반 처음 박스에 진입한 장면에서 헤수스 아레소가 반칙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 뒤 74분까지 아틀레틱 빌바오의 슈팅은 없었다. 테르지치는 72분 나바로 대신 베렝게르를 넣고 니코 윌리엄스를 왼쪽으로 옮겼다. 79분 니코 윌리엄스가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를 베렝게르가 받아 슈팅했고, 그 과정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공을 건드린 선수는 매체마다 이냐키 윌리엄스와 엘체 수비수로 갈린다. 테르지치는 전반 경기력이 좋았고 더 많은 결과를 얻을 만했으며, 차이는 공격 효율에 있었다고 평가했다(아틀레틱 클루브 구단 공식 매체, 엘체전 직후).
알라베스 홈경기는 같은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난 경기다. 알라베스는 5-3-2로 내려서서 수비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점유율 69%, 슈팅 23개(유효 6개)를 기록했고 알라베스의 슈팅은 2개였다(라 나시온, 9월 19일). 데이터센터 집계로는 슈팅 23개 가운데 15개가 박스 밖에서 나왔다. 측면으로 전진해 올린 크로스는 알라베스 수비진을 통과하지 못했고, 중앙으로 방향을 바꾸면 박스 앞에서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레소가 들어오며 오른쪽 전진이 늘었다. 62분 베렝게르와 마로안 산나디가 들어온 뒤에는 패스 속도와 전방 경합이 빨라졌지만 반복되는 득점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 가장 좋은 기회는 니코 윌리엄스가 박스 안 경합에서 얻어 낸 페널티킥이었다. 이 페널티킥은 산세트가 찼고 골키퍼 시베라가 막았다. 테르지치는 전반이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슈팅이 20개를 넘었지만 기회만 많았을 뿐 실제 위협은 없었고, 홈에서 페널티킥으로 앞설 수 있었던 순간을 놓쳤다고 평가했다(엘데스마르케, 9월 19일).
10월 10일 라요 바예카노 원정의 13분은 표본이 짧지만 오늘 경기와 가장 가까운 공격 구성을 보여 준다. 오른쪽 나바로, 산세트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페이오 카날레스, 왼쪽 베렝게르, 최전방 이냐키 윌리엄스였다. 그 13분 동안은 라요 바예카노가 더 좋았다. 라요 바예카노의 위협적인 장면 세 번 가운데 두 번은 오프사이드였고, 남은 한 번은 우나이 시몬이 막았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테르지치도 처음 13분 동안 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모두 빠진 공격진은 아직 한 번도 경기를 끝까지 치른 적이 없다.
2-7. 최근 5경기와 그 이전 5경기: 두 팀 모두 결과보다 체제가 바뀌었다
발렌시아의 최근 5경기 득실은 5-11, 그 이전 5경기는 8-8이다. 수치만 보면 급격한 하락이다. 그러나 이전 5경기에는 지난 시즌 막판의 바르셀로나전 3-1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4-3이 들어 있다. 최근 5경기 실점 11골 가운데 5골은 바르셀로나전 1경기에서 나왔다. 감독 교체 뒤 3경기만 보면 5득점 5실점, 1승 1무 1패다. 개막 5경기의 1득점 10실점과 비교하면 득점과 실점이 모두 늘었다. 득점이 늘어난 시기에는 게라의 전진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선수도 기용됐다. 리오하는 알라베스전에서, 오토르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그 역할을 맡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근 5경기 득실은 6-3, 그 이전 5경기는 4-11이다. 이전 5경기 가운데 4경기는 지난 시즌 막판 전임 감독 체제의 경기여서, 이 차이는 감독 교체와 공격 구성 변화가 함께 만든 것이다. 다만 최근 5경기 안에서도 흐름은 둘로 나뉜다. 셀타 비고 원정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5득점 0실점이었고,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는 1득점 1실점이었다. 앞의 2경기 상대는 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팀이었고, 뒤의 2경기 상대는 내려서서 버틴 팀이었다. 이 차이가 3장의 핵심 쟁점이다.
판단 — 발렌시아 최근 경기력은 결과표보다 낫다. 감독 교체 뒤 3경기에서 게라의 전진 패스와 그 패스를 받는 침투가 득점 경로로 자리 잡았고, 그 경로를 맡을 리오하가 오늘 돌아온다. 그러나 같은 3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 모두 공을 잃은 직후나 상대가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에 실점했다. 이 팀이 오늘 역배를 내려면 앞서도 물러나지 않고 미드필더가 전진해야 한다.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처럼 내려앉아 공을 받으면 연결이 끊긴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아기레가 그 점을 자기 실수로 인정했으므로 바뀔 수는 있다. 다만 그 변화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1경기 뒤의 첫 홈경기에서 처음 드러난다.
판단 — 아틀레틱 빌바오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뒤 실점이 크게 줄었다는 점은 이 팀의 경기력이 실체 있게 나아졌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내려선 상대에게 1골밖에 넣지 못한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득점에 가장 가까웠던 장면은 모두 니코 윌리엄스가 만들었다. 엘체전 동점골의 패스와 알라베스전 페널티킥 획득이 그것이다. 그 니코 윌리엄스와 페널티킥 키커였던 산세트가 오늘 없다. 두 선수가 빠진 공격진은 라요 바예카노전 13분 동안 상대에게 밀렸다. 이 팀의 최근 흐름은 상대가 맞서 나오면 강하고, 내려서면 득점이 멈춘다. 정배를 받을 만한지는 오늘 발렌시아가 어느 쪽으로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고, 전반을 뒤진 3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8경기 가운데 5경기를 전반 동점으로 마쳤고, 3경기는 뒤진 채 마쳤다. 전반을 앞선 경기는 한 번도 없다. 전반 동점 5경기의 최종 결과는 1승 2무 2패, 3득점 4실점이다. 전반을 뒤진 3경기(데포르티보 라코루냐 1-3, 바르셀로나 0-5, 레알 소시에다드 2-3)는 모두 졌고 3득점 11실점이었다. 리드를 지키는 장면 자체가 거의 없었다.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2분에 앞선 리드도 32분에 사라졌다.
전반을 뒤진 3경기의 내용은 서로 다르다. 바르셀로나전은 상대가 압도한 경기였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은 후반 오토르비 투입 뒤 동점까지 따라붙었다가 마지막 코너킥에서 무너진 경기였다. 그래서 발렌시아가 뒤지면 그대로 무너진다고 볼 수는 없다.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뒤진 뒤 앞으로 나가 득점했다. 그 과정에서 수비 뒤 공간도 내줬고, 레알 소시에다드전 후반에는 두 팀 합계 4골이 나왔다.
3-2. 아틀레틱 빌바오는 내려선 상대를 만나면 공을 오래 소유하지만 박스 안으로 공을 넣지 못한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시즌 성향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개막전 세비야전(1-3)과 바르셀로나 원정(0-2)에서는 전반에 실점하고 끝내 따라붙지 못했다. 전반을 뒤진 2경기는 모두 졌고 1득점 5실점이었다. 공격 구성을 바꾼 뒤에는 결과가 상대의 경기 방식에 따라 갈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상위권 팀에게는 후반에 3골을 넣었다. 셀타 비고 원정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반면 엘체(18위)와 알라베스(7위)가 내려서자 점유율 66%와 69%, 슈팅 19개와 23개를 기록하고도 1골에 그쳤다.
이 차이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선택과 직접 연결된다. 테르지치는 그를 중앙에 세운 이유로 속도와 압박, 페널티 지역 안의 존재감, 역습에서의 위협을 들었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9월 15일 레사마 발언 인용). 상대가 라인을 올리면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가 수비 뒤 공간에서 무기가 된다. 상대가 박스 앞을 채우고 내려서면 그 공간이 사라지고, 측면 크로스와 박스 밖 슈팅이 늘어난다. 알라베스전에서 슈팅 23개 가운데 15개가 박스 밖에서 나온 것이 그 결과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이냐키 윌리엄스는 9번 자리에서 아직 득점이 없고, 구루세타와 산나디도 득점이 없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전방은 골을 넣는 자리라기보다 공간을 만들고 압박을 시작하는 자리로 쓰이고 있다.
니코 윌리엄스는 이 구조에서 내려선 수비를 혼자 흔드는 선수였다. 엘체전 동점골의 패스와 알라베스전 페널티킥 획득이 모두 그의 몫이다. 산세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리그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페널티킥 키커이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선수 기록상 이번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의 7골은 나바로 2골, 산세트·니코 윌리엄스·아이토르 파레데스·이냐키 윌리엄스·베렝게르 각 1골이다. 오늘 빠지는 산세트와 니코 윌리엄스는 합계 2골뿐 아니라 박스 침투와 돌파 역할도 맡았다.
3-3. 점수 차와 총득점 분포: 발렌시아는 득점과 실점이 함께 터진 경기와 1골 승부로 나뉘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2골 차 경기가 많다
| 항목(이번 시즌 리그) | 발렌시아(8경기) | 아틀레틱 빌바오(6경기) |
|---|---|---|
| 무승부 | 2 | 2 |
| 1골 차 | 4 (1승 3패) | 0 |
| 2골 차 | 1 (1패) | 3 (1승 2패) |
| 3골 차 이상 | 1 (1패) | 1 (1승) |
| 양 팀 합계 2골 이하 | 4 | 4 |
| 양 팀 합계 3골 이상 | 4 | 2 |
| 무실점 · 무득점 | 2 · 4 | 3 · 2 |
발렌시아의 분포는 두 종류로 나뉜다. 양 팀 합계 1골 이하로 끝난 경기가 4번(셀타 비고 0-0, 레알 베티스 0-1, 세비야 0-1, 알라베스 1-0)이다. 합계 4골 이상 경기도 4번(데포르티보 라코루냐 1-3, 바르셀로나 0-5, 레알 소시에다드 2-3, 라싱 산탄데르 2-2)이다. 합계 2~3골 경기는 한 번도 없다. 저득점 경기 4번 가운데 3번은 코르베란 체제의 개막 초반이었다. 고득점 경기 가운데 2번은 감독 교체 뒤 공격이 살아난 경기였다. 감독 교체 뒤 3경기의 합계 골은 1·5·4로, 이 구간의 경기는 대체로 많은 골이 나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1골 차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이긴 2경기는 모두 2골 차 이상(2-0, 3-0)이었다. 진 2경기도 2골 차(1-3, 0-2)였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 팀이 강한 상대에게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도 승점을 흘렸다고 평가했다(10월 16일). 무승부 2경기는 1-1과 0-0이었다. 이 분포는 경기 내용과 함께 읽어야 한다. 앞서 나간 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렸지만, 상대가 내려선 경기에서는 첫 골을 넣지 못해 비겼다.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승부를 가르는 것은 첫 골이다.
발렌시아의 저득점 경기와 고득점 경기에는 서로 다른 감독 체제가 섞여 있어 하나의 고정된 성향으로 읽기 어렵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6경기에도 공격 구성 변화가 포함돼 있고, 오늘은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모두 빠진다. 전반 스코어만으로는 선제골 뒤 운영을 가를 수 없어 해당 장면이 기록된 경기에서만 판단할 수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무실점 3경기는 수비의 강점을 보여 주지만, 상대였던 셀타 비고·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알라베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격했다. 두 팀의 6~8경기 분포만으로 오늘 결과를 정할 수는 없다.
3-4. 상대 수준별 성적: 발렌시아는 상위권에, 아틀레틱 빌바오는 내려선 중하위권에 약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현재 6위 이내 팀과 4번 만나 4번 모두 졌다(레알 베티스·바르셀로나·세비야·레알 소시에다드). 7위 이하 팀과의 4경기는 1승 2무 1패였다. 오늘 상대 아틀레틱 빌바오는 10위로, 발렌시아가 이번 시즌 승점을 얻은 상대 수준에 속한다. 다만 이 순위 구분에는 함정이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률은 리그 상위권 팀과 같은 수준이고, 득점력은 중위권이다. 순위로는 중위권이지만 수비만 보면 상위권 팀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상위권 팀과의 3경기에서 1승 2패, 중하위권 팀과의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지지 않았지만, 엘체와 알라베스에게 승점 4를 잃었다. 오늘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받는 원정 우세 배당은 중하위권 팀을 이긴다는 전제를 담고 있다. 이 팀이 그 전제를 실제로 지킨 경기는 셀타 비고 원정 1번이다. 그 셀타 비고는 9위이고 이번 시즌 8경기에서 5번 비긴 팀이다.
3-5. 여러 기록과 장면을 함께 놓으면 두 팀의 성격이 드러난다
발렌시아는 득점이 적은 팀에서 득점과 실점이 함께 많은 팀으로 바뀌는 중이다. 득점 경로는 게라의 전진과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들어가는 선수다. 이 경로가 살아날수록 팀은 앞으로 나가고, 앞으로 나간 만큼 수비 뒤와 박스 앞의 흘러나온 공을 내준다. 감독 교체 뒤 실점 5골 가운데 페널티킥과 짧은 코너킥을 뺀 3골은 모두 이 두 자리에서 나왔다. 라싱 산탄데르전 32분은 수비 뒤 침투, 47분은 박스 밖 두 번째 공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26분은 공을 몰고 온 상대 선수에게서 시작된 박스 앞 마무리였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공을 가진 시간보다 공을 잃은 직후의 대응이 더 단단한 팀이다. 엘체전 초반처럼 공을 잃은 뒤 빠르게 되찾는 장면이 반복됐고, 알라베스와 엘체는 필드 플레이에서 거의 슈팅하지 못했다. 다만 공을 오래 가진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완성하지 못했다. 그 한계를 개인 능력으로 메우던 두 선수가 오늘 없다. 두 팀의 압박 강도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치는 없으므로, 압박의 성격은 위 장면과 감독 발언으로만 판단했다.
두 팀의 성격을 오늘 경기에 놓으면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발렌시아가 홈에서 앞으로 나가는가, 아니면 내려서는가.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가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셀타 비고·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처럼 공을 되찾은 뒤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로 수비 뒤를 공략할 공간을 얻는다. 발렌시아가 내려서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알라베스전처럼 박스 앞에서 막힐 수 있다. 다만 그 경우 발렌시아도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처럼 공을 되찾은 뒤 연결하지 못할 수 있다. 4장에서 다루는 두 감독의 선택이 이 질문의 답이다.
판단 — 발렌시아 시즌 성향으로 보면 이 팀은 오늘 역배를 낼 수 있는 조건과 무너질 조건을 함께 가지고 있다. 감독 교체 뒤 득점과 실점이 함께 늘었고, 득점은 앞으로 나갈 때 나왔다. 실점도 같은 때 나왔다. 상대가 수비 뒤 침투를 가장 잘하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세우는 팀이라는 점에서, 발렌시아가 공격을 위해 라인을 올리는 순간이 위험하다. 반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내려선 상대에게 득점하지 못한 2경기의 기록은 발렌시아가 공을 내주고 버티는 운영에 근거를 준다. 이 팀은 이번 시즌 전반을 앞선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일찍 앞서 나가는 경기보다 동점을 유지하며 후반에 승부를 거는 경기가 이 팀의 기록에 더 가깝다.
판단 — 아틀레틱 빌바오 이 팀의 수비 성향은 원정에서도 유지될 근거가 있다. 공을 잃은 직후 되찾는 방식과 필드 플레이 실점이 거의 없는 기록은 상대가 어디인지와 관계없이 반복됐다. 문제는 공격이다. 내려선 상대를 상대로 첫 골을 넣지 못하면 2골 차 승리라는 이 팀의 승리 방식이 나오지 않는다.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지면 내려선 수비를 혼자 흔들 선수와 페널티킥 키커가 함께 사라진다. 정배를 받을 만한 경기는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와 공간을 내주는 경기다. 발렌시아가 내려서는 경기라면 이 팀은 이번 시즌 그런 상대를 이긴 적이 없다.
4. 감독 및 전술
4-1. 아기레는 포백과 파이브백을 경기 상황에 따라 바꾸겠다고 했고, 하비 게라를 중앙에 두겠다고 밝혔다
테르지치는 아기레를 라리가에서 500경기 가까이 지휘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기레가 최근 라리가에서 맡은 팀에서는 주로 스리백이나 파이브백을, 멕시코 대표팀과 멕시코 클럽에서는 포백을 썼으며,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두 형태를 모두 썼다고 분석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아기레 자신도 경기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포백과 파이브백을 번갈아 쓰겠다고 말했다(코뮤니아테, 10월 16일).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의 배치는 매체마다 다르게 표기됐다. 후반에는 중앙 수비수 디아카비를 빼고 측면 공격수 단주마를 넣어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렸다.
선수 기용에서는 분명한 방향을 밝혔다. 아기레는 게라가 왼쪽에서는 경기 관여가 가장 적고 중앙이 더 낫다며, 더블 볼란치·8번·10번까지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페펠루는 중앙 수비수로도 상황을 잘 읽지만 미드필더로 본다고 했다. 미드필더 3명을 세울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도 로드리게스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코르베란과 산체스 체제에서 페펠루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알라베스전과 레알 소시에다드전 선발 수비는 마페오·페펠루·더하스·가야였다. 아기레는 그를 중원으로 올리고 디아카비와 더하스를 중앙 수비에 세웠다. 수비진의 안정보다 중원에서 공을 연결하는 능력을 먼저 택한 셈이다. 10월 15~16일 현지 예상 선발도 디아카비·더하스 중앙 수비, 페펠루·기도 로드리게스 더블 볼란치, 라바·게라·단주마 2선, 우고 두로 최전방으로 같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인포바에·EFE, 10월 16일).
아기레가 이번 경기에서 강조한 것은 두 가지다. 그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특히 경계하겠다고 했고, 홈에서는 공을 가졌을 때 대담하고 개성 있게 뛰어야 한다고 했다. 방식보다 승리가 중요하며 상대보다 1골만 더 넣으면 된다는 말도 했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두 주문은 서로 긴장 관계에 있다. 공을 가지고 대담하게 전진하면 공을 잃는 순간 상대의 전환 공격에 노출된다. 아기레는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내려앉은 전반이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공 소유를 늘리되, 공을 잃는 지점을 상대 진영으로 밀어 올리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부임 당시 부상자가 7명이었고 A매치 휴식기 때문에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고 말한 것은 그 구상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 준다.
경력에서 나오는 판단도 있다. 테르지치는 아기레가 앞서 나간 뒤 리드를 지키는 법을 아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전 아틀레틱 빌바오 선수 라울 가르시아는 오사수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기레와 함께했던 경험을 들었다. 그는 아기레가 영리하고 명확하며, 가진 선수에 맞춰 팀을 바꾸고, 바깥으로는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 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아기레는 감독으로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23번 맞붙어 10승 5무 8패를 기록했다(인포바에·EFE, 10월 16일). 이 기록은 여러 팀에서 쌓은 것이어서 오늘 발렌시아의 전력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상대를 오래 알아 온 감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4-2. 테르지치는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를 9번 자리에 고정하고, 측면 선수들의 위치는 자주 바꾼다
테르지치는 개막 2경기 뒤 최전방을 구루세타에서 이냐키 윌리엄스로 바꿨고, 그 뒤 이 선택을 유지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라요 바예카노전까지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반대로 2선은 경기 중에도 계속 바뀐다. 알라베스전에서는 전반 37분 전후로 나바로와 니코 윌리엄스가 좌우를 바꿨고, 엘체전에서는 72분 베렝게르 투입과 함께 니코 윌리엄스를 왼쪽으로 옮겼다. 구루세타는 감독이 앞쪽 선수들을 안팎으로 많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COPE 빌바오 인터뷰 인용). 이번 경기 예상안에서도 베렝게르와 나바로가 위치를 바꿔 가며 뛸 것으로 전망된다(원풋볼, 10월 16일).
교체 이력을 보면 테르지치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측면 수비수와 측면 공격수를 먼저 바꾼다. 알라베스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하네코 루이장 대신 아레소를 넣어 오른쪽 전진을 늘렸다. 62분에는 이냐키 윌리엄스와 미켈 하우레기사르를 빼고 베렝게르와 산나디를 넣었다. 엘체전에서는 65분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바꾼 뒤에도 슈팅이 나오지 않자, 72분 측면 공격진을 다시 바꿨다. 2경기 모두 교체로 공격 속도는 빨라졌지만 반복되는 득점 경로를 새로 만들지는 못했다. 테르지치의 교체는 선수 개인의 돌파를 기대하는 방향이었다. 오늘은 그 돌파를 맡던 니코 윌리엄스가 벤치에도 없다.
수비에서는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을 중요하게 여긴다. 테르지치는 발렌시아의 측면에 아주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공을 잃은 뒤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면 역습이 매우 위험해진다고 경계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알라베스전 뒤에는 크로스 차단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점을 수비의 성과로 꼽았다(엘데스마르케, 9월 19일). 이 팀의 낮은 실점은 수비 라인이 깊이 내려서서 버틴 결과가 아니다. 공을 잃은 위치에서 바로 다시 빼앗는 압박에서 나왔다. 그 압박을 시작하는 선수가 최전방의 이냐키 윌리엄스다.
결장이 이 구조에 주는 영향은 자리마다 다르다. 산세트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그 자리를 맡은 카날레스가 다시 설 전망이고, 니코 윌리엄스의 왼쪽은 베렝게르가 맡을 전망이다(AS 예상안, 10월 16일). 카날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 220분을 뛰었다. 베렝게르는 엘체전 동점 과정에서 침투로 기여했지만, 그 장면의 패스는 니코 윌리엄스의 것이었다. 중앙 수비에서는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돌아온다. 테르지치는 라포르트가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내일 경기에는 완전히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코뮤니아테는 한 달 가까이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해 선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적었다(10월 16일). 라포르트가 나오지 못하면 파레데스가 예라이 알바레스와 짝을 이룰 우선 후보다. 알바로 잘로는 대표팀에서 독감 비슷한 감염 증상을 안고 돌아와 훈련하지 못했고, 우나이 에힐루스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빠진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4-3. 득점과 실점의 경로: 발렌시아는 중앙 전진 패스로 넣고 수비 뒤와 박스 앞으로 내주며, 아틀레틱 빌바오는 측면 돌파로 넣고 페널티킥 외에는 거의 내주지 않는다
발렌시아가 감독 교체 뒤 넣은 득점 장면은 경로가 분명하다. 알라베스전 결승골과 라싱 산탄데르전 동점골은 모두 게라가 중앙에서 공을 몰고 전진해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에서 나왔다. 앞의 골은 리오하가, 뒤의 골은 오토르비가 마무리했다. 알라베스전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된 단주마의 골도 게라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라싱 산탄데르전 선제골은 더하스의 전방 공중볼에서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2골은 단주마의 측면 공격 뒤 떨어진 공을 마욜이 찬 골과, 크로스 경합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6골을 넣은 선수는 사디크·리오하·오토르비·라바·마욜과 상대 자책골로 모두 다르다. 최전방 두로와 출전 시간 3위의 단주마는 아직 득점이 없다. 득점이 특정 공격수에게 몰려 있지 않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이 팀이 확실히 결정해 줄 선수 없이 게라의 패스 한 번과 침투 한 번으로 득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점 경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수비 사이로 들어오는 패스와 침투다. 라싱 산탄데르전 32분 실점, 바르셀로나전 첫 실점이 그랬다. 다른 하나는 박스 앞의 흘러나온 공과 세트피스다. 라싱 산탄데르전 47분 박스 밖 슈팅, 레알 소시에다드전 90+1분 짧은 코너킥 실점이 그랬다. 여기에 레알 소시에다드전 75분처럼 자기 박스에서 공 처리를 실수해 내준 페널티킥이 있다. 이 실점들은 대부분 발렌시아가 공을 소유하거나 앞으로 나간 상황에서 나왔다. 아기레가 공을 쉽게 잃은 점을 가장 먼저 지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은 측면에서 나왔다. 엘체전 동점골은 왼쪽으로 옮긴 니코 윌리엄스의 패스였고, 알라베스전의 가장 좋은 기회도 니코 윌리엄스가 박스 안에서 얻어 낸 페널티킥이었다. 이번 시즌 2골로 팀 최다 득점자인 나바로는 오른쪽에서 뛰고, 오늘도 선발이 유력하다(빌바오이리아, 10월 15일).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 8강 메스타야 원정에서도 아틀레틱 빌바오의 첫 골은 나바로가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이었다. 결승골은 90+7분 니코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이냐키 윌리엄스가 발리슛으로 넣은 장면이었다(풋볼리스트, 2월 5일). 반면 공을 오래 가진 경기에서 중앙으로 공을 넣어 득점한 장면은 이번 시즌 확인되지 않는다. 실점은 개막 2경기의 5골 이후 4경기에서 1골이고, 그 1골이 페널티킥이다. 페널티킥 처리에서도 약점이 있다. 알라베스전에서 산세트가,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에서 하우레기사르가 페널티킥을 놓쳤다.
4-4. 오늘의 상성: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오면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가, 내려서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력 부족이 승부의 중심이 된다
두 감독은 같은 지점을 보고 있다. 아기레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경계한다고 말했고, 테르지치는 발렌시아 측면의 역습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가 수비 라인을 올리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그 뒤 공간을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로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10월 16일). 두 팀 모두 상대가 공을 잃는 순간을 노린다. 그래서 공을 오래 가지는 쪽이 오히려 위험을 더 많이 떠안는 대결이다.
발렌시아가 아기레의 말대로 홈에서 공을 가지고 앞으로 나오는 경우를 먼저 보자. 이때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번 시즌 가장 좋았던 셀타 비고·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과 비슷한 조건을 얻는다. 공을 되찾은 직후 이냐키 윌리엄스가 디아카비와 더하스의 뒤로 뛰고, 나바로와 베렝게르가 측면에서 따라 들어가는 경로가 생긴다. 라싱 산탄데르전 32분 더하스의 등 뒤로 침투해 나온 실점이 바로 이 경로였다. 다만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오면 게라가 공을 몰고 전진할 공간도 생긴다. 페펠루와 기도 로드리게스가 그 뒤를 받치면, 리오하나 오토르비가 아틀레틱 빌바오 중앙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발렌시아의 경로도 함께 생긴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늘어난다.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라포르트가 침투하는 선수를 따라가야 하는 장면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
발렌시아가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는 경우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알라베스전과 같은 문제를 다시 만난다. 그 2경기에서 내려선 상대를 흔든 선수는 니코 윌리엄스였는데 오늘은 없다. 카날레스와 베렝게르의 조합이 박스 앞의 밀집 수비를 뚫은 사례는 아직 없다. 발렌시아도 이 운영에서 손해를 본다.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처럼 내려앉아 공을 되찾고도 바로 잃으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압박 앞에서 연결이 끊긴다. 이 경우 경기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소유하고 발렌시아가 역습 한두 번을 노리는 저득점 전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기레가 경기 중 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겠다고 한 만큼, 1경기 안에서 두 전개가 모두 나올 수도 있다. 테르지치가 평가했듯 아기레가 리드를 지키는 법을 아는 감독이라면, 발렌시아가 먼저 골을 넣은 뒤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는 운영이 가장 유력한 변화다.
28일 동안의 실전 공백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압박 방식과 직접 연결된다. 공을 잃은 직후 바로 되찾는 압박은 선수들의 경기 체력과 서로 간의 거리 감각에 기대는 방식이다. 테르지치도 이 공백이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경기 초반 압박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지, 후반 체력에 영향을 줄지는 경기에서 처음 드러난다. 공백 자체를 결과로 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발렌시아는 라싱 산탄데르전 뒤 6일을 쉬었다. 아기레의 두 번째 경기여서 그의 구상을 훈련한 시간도 첫 경기보다 길었다.
판단 — 발렌시아 아기레는 첫 경기의 실패를 스스로 진단했고,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리고 게라를 중앙에 두는 선택으로 공을 연결하는 쪽을 택했다. 이 선택이 실제로 작동하면 발렌시아는 감독 교체 뒤 이미 확인된 득점 경로, 곧 게라의 전진 패스와 침투를 홈에서 처음 재현할 수 있다. 상대 감독이 직접 경계한 측면의 속도도 있다. 역배가 나올 환경은 전술 쪽에서 갖춰져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은 공을 잃었을 때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수비 뒤 공간을 내주는 선택이기도 하다. 감독 교체 뒤 3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가 그 공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아기레가 상대를 잘 아는 경험 많은 감독이라는 점과 리드를 지키는 방식을 안다는 평가는 발렌시아가 먼저 득점했을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판단 — 아틀레틱 빌바오 테르지치의 체제는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과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로 실점을 줄였고, 상대가 맞서 나오는 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오늘 발렌시아의 감독이 홈에서의 적극성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는 점은 이 팀에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이 팀이 정배를 받을 만한지는 상대의 선택에 크게 기댄다. 상대가 내려서면, 측면 선수의 위치를 바꾸고 개인 돌파에 기대는 테르지치의 대응은 니코 윌리엄스 없이 아직 결과를 낸 적이 없다. 라포르트의 경기 감각, 28일 동안의 실전 공백, 이어지는 3경기 일정까지 고려하면, 이 팀의 원정 우세는 수비에서는 근거가 충분하지만 득점에서는 근거가 부족하다.
5. 상대전적
5-1. 지난 시즌 세 맞대결은 모두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고, 승부를 가른 장면을 만든 선수 가운데 여럿이 오늘 없다
2026년 5월 10일 · 라리가 · 산 마메스 · 결과(발렌시아 기준) 1-0 승 · 득점 경위 72분 리오하의 크로스를 사디크가 헤더로 마무리
2026년 2월 4일 · 코파 델 레이 8강 · 메스타야 · 결과(발렌시아 기준) 1-2 패
득점 경위: 26분 나바로의 프리킥이 사디크 머리에 맞은 자책골, 35분 리오하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놓친 공을 사디크가 마무리, 90+7분 니코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이냐키 윌리엄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
2025년 9월 20일 · 라리가 · 메스타야 · 결과(발렌시아 기준) 2-0 승
득점 경위: 61분 다니 비비안 퇴장 뒤 73분 바티스트 산타마리아, 90+3분 우고 두로
지난 시즌(2025-26) 두 팀은 세 번 만났고 발렌시아가 2승 1패로 앞섰다. 결과만 보면 발렌시아가 이 상대에게 강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3경기의 경위를 따라가면 공통점은 다른 곳에 있다. 3경기 모두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고, 6골 가운데 4골이 70분 이후에 나왔다. 득점 경위가 확인되는 골은 세트피스, 측면 크로스, 골키퍼의 실수에서 나왔고, 2025년 9월의 2골은 상대가 10명이 된 뒤에 나왔다. 두 팀은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했고, 그 균형은 한 번의 사건이나 개인이 만든 장면 하나로 깨졌다.
2025년 9월 메스타야 경기는 수적 우위가 결과를 정했다. 아틀레틱 클루브 구단 공식 누리집의 경기 기록은 아틀레틱 빌바오가 전반을 매우 잘 치렀고 골만 없었다고 적었다. 흐름은 61분 다니 비비안이 비디오 판독 끝에 산타마리아를 넘어뜨린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바뀌었다. 산타마리아가 12분 뒤 선제골을 넣었고 두로가 90+3분 추가골을 넣었다(아틀레틱 클루브 구단 공식 누리집, 2025년 9월 20일 경기 기록). 11명끼리 뛴 61분 동안은 원정팀이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2-0은 두 팀이 11명으로 맞섰을 때의 상성을 보여 주는 근거로는 약하다.
2026년 2월 코파 델 레이 8강은 두 팀이 실제로 골을 만든 방식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다. 26분 나바로가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이 문전으로 휘어 들어갔고, 사디크의 머리에 맞아 발렌시아 골문으로 들어갔다. 35분에는 리오하가 왼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알렉스 파디야가 잡지 못했고, 사디크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후반 25분 이냐키 윌리엄스와 니코 윌리엄스를 동시에 투입했고, 1분 뒤 발렌시아 중앙 수비수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은 하우레기사르가 실축했다. 결승골은 90+7분에 나왔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니코 윌리엄스가 천천히 공을 몰다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로 달려든 이냐키 윌리엄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풋볼리스트, 2월 5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2골은 나바로의 킥과 니코 윌리엄스의 개인 크로스에서 나왔다. 발렌시아의 골은 리오하의 크로스와 상대 골키퍼의 실수가 만들었다.
2026년 5월 산 마메스 경기는 72분 리오하의 크로스를 사디크가 헤더로 넣은 1-0이었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지난 시즌 마지막 두 맞대결에서 발렌시아가 넣은 2골은 모두 리오하의 크로스를 사디크가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오늘 리오하는 출전할 수 있지만 사디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다(VAVEL, 10월 16일). 발렌시아가 이 상대에게 가장 최근에 득점한 경로에서 마무리하던 선수가 사라졌다. 감독 교체 뒤 발렌시아의 득점은 크로스보다 게라의 전진 패스와 그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침투에서 나왔다(4장). 그래서 오늘의 발렌시아는 맞대결에서 통했던 경로가 아니라 다른 경로로 득점해야 한다.
3경기의 조건은 오늘과 크게 다르다. 두 팀 모두 감독이 바뀌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코르베란 체제였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번 시즌부터 테르지치가 지휘한다. 2025년 9월 발렌시아 선발 가운데 풀키에와 디에고 로페스는 오늘 부상으로 빠진다. 아틀레틱 빌바오에서는 그날 선발이었던 산세트가 빠지고, 코파 델 레이 결승골을 합작한 형제 가운데 니코 윌리엄스가 결장한다. 반대로 맞대결에서 득점에 관여한 선수 가운데 리오하·두로·나바로·이냐키 윌리엄스는 오늘도 뛸 수 있다.
맞대결의 결과 숫자는 오늘 판단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의 두 팀 통산 기록(발렌시아 기준 10경기 3승 1무 6패, 9득점 12실점)도, 최근 리그 맞대결 5경기에서 발렌시아가 3승 2패로 앞선 기록(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6일)도 시장이 이미 보는 숫자다. 오늘 쓸 수 있는 것은 경위다. 두 팀의 맞대결은 대체로 늦게까지 균형이 유지됐고, 그 균형을 깬 것은 특정 선수의 킥과 크로스였다. 오늘 그런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는 발렌시아의 리오하와 감독 교체 뒤 침투로 득점한 오토르비, 아틀레틱 빌바오의 나바로와 이냐키 윌리엄스다. 아기레가 감독으로 아틀레틱 빌바오와 23번 맞붙어 기록한 10승 5무 8패(4장)도 여러 팀에서 쌓은 기록이어서 오늘 전력의 근거로는 쓰지 않는다.
6. 매치업 분석
6-1. 강등권 탈출이 급한 홈팀과, 치르지 못한 2경기를 안고 8일 동안 3경기를 시작하는 원정팀이 만난다
이 경기의 무게는 두 팀에 다르다. 발렌시아는 19위이고, 아틀레틱 빌바오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이 3점 적다. 아기레는 19위에 있으니 압박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엘골디지털, 10월 16일). VAVEL은 그가 이기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10월 16일). 발렌시아의 다음 리그 경기는 10월 25일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여서 그사이 주중 경기가 없다. 일정상 이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을 수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에게는 이 경기가 8일 동안 리그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의 첫 경기다. 10월 21일 연기된 레반테 원정과 25일 헤타페 홈경기가 이어지고, 30일에는 프라트와 코파 델 레이 경기가 있다. 10위이고 2경기를 덜 치렀으므로 순위표의 압박은 발렌시아보다 작다. 그렇다고 동기가 낮다는 근거는 없다. 테르지치는 28일 동안 리그 경기가 없는 상황을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이 경기는 공백을 끝내고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경기다.
동기의 차이는 경기 방식으로 이어진다. 아기레는 홈에서 공을 가졌을 때 대담하고 개성 있게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19위의 절박함과 같은 방향의 주문이다. 문제는 그 방향이 3장에서 확인한 아틀레틱 빌바오의 강점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맞서 나온 셀타 비고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큰 점수 차로 이겼고, 내려선 엘체와 알라베스를 상대로는 1골에 그쳤다. 발렌시아의 동기가 오히려 상대가 가장 반기는 경기 방식을 택하게 만들 수 있다.
승부는 발렌시아가 공을 되찾은 직후 첫 패스로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을 넘어서는지에서 시작된다. 아기레가 라싱 산탄데르전의 볼 상실을 지적한 것도 이 지점이다(엘골디지털, 10월 16일). 발렌시아가 게라에게 공을 연결하면, 게라는 중앙에서 전진해 침투하는 선수에게 패스할 수 있다. 이때 아틀레틱 빌바오의 중앙 수비에는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라포르트가 설 수 있다. 반대로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되찾으면,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진 2선이 어떤 방식으로 발렌시아 박스 안까지 공을 넣을지가 중요해진다.
6-2. 아틀레틱 빌바오는 내려선 수비를 흔드는 선수와 페널티킥 키커를, 발렌시아는 크로스를 마무리하는 표적을 잃었다
결장의 무게는 아틀레틱 빌바오 쪽이 더 크다. 니코 윌리엄스는 왼쪽 대퇴직근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며 10월 16일에도 잔디에서 개인 훈련만 했다. 테르지치는 그가 다음 날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이번 시즌 니코 윌리엄스는 내려선 수비 앞에서 일대일로 수비수를 제치는 역할을 맡았다. 엘체전 79분 동점 과정에서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 알라베스전 박스 안 경합에서 얻어 낸 페널티킥,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 결승골의 크로스가 모두 그의 몫이었다. 왼쪽은 베렝게르가 맡을 전망이다(원풋볼, 10월 16일, AS 인용). 베렝게르는 엘체전에서 니코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침투해 슈팅한 선수다. 왼쪽 공격수가 공을 몰고 수비를 제치는 선수에서 패스를 받아 뛰어드는 선수로 바뀌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 줄 선수가 따로 필요하다.
산세트는 왼쪽 가자미근 부상으로 빠진다. 테르지치는 그가 다음 주 말이나 그다음 주에야 잔디 훈련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산세트는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515분을 뛴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페널티킥 키커였다. 엘체전 35분 니코 윌리엄스의 골이 산세트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장면도 그가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선수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대안으로 꼽힌 카날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 220분을 뛰었다. 산세트 대신 카날레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라요 바예카노전 13분 동안 아틀레틱 빌바오는 상대에게 밀렸다(2장). 산세트가 하던 박스 침투와 니코 윌리엄스가 하던 돌파가 함께 빠지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2선에는 수비 블록 안으로 공을 들고 들어갈 선수가 나바로 1명만 남는다.
다른 배치를 예상한 매체도 있다. 엘데스마르케는 구루세타를 최전방에 두고 이냐키 윌리엄스와 베렝게르를 양쪽 측면에, 나바로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는 배치를 예상했다(엘데스마르케, 10월 16일). 이 배치라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 크로스를 받을 박스 안 표적을 얻는다. 그 대신 중앙 수비 뒤로 곧장 달려드는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는 측면으로 옮겨 가 가야와 맞서게 된다. 구루세타는 10월 15일 유로스포츠 스페인 전망에서 결장 선수로 분류됐지만, 10월 16일 예상안들에서는 최전방 후보로 남아 있다. 다수 예상안(AS·VAVEL)은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카날레스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둔다.
중앙 수비에서는 라포르트의 몸 상태가 변수다. 그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몸이 준비되지 않아 쉬었고, 16일에야 전체 훈련을 소화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코뮤니아테는 한 달 가까이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해 선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적었다(10월 16일). 라포르트가 나오지 못하면 라요 바예카노전처럼 파레데스가 예라이 알바레스와 짝을 이룬다. 라포르트가 선발로 나서면 경험은 더해지지만, 침투하는 선수를 90분 동안 따라갈 수 있는 몸인지가 후반의 변수로 남는다. 우나이 에힐루스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알바로 잘로는 대표팀에서 독감 비슷한 감염 증상을 안고 돌아와 빠진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교체 자원의 성격도 달라진다. 테르지치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측면 수비수와 측면 공격수를 먼저 바꿨다(4장). 그러나 오늘 벤치에는 니코 윌리엄스가 없고, 남은 공격 교체 자원은 구루세타와 마로안 산나디 같은 최전방 선수다. 기도 로드리게스의 대체 자원 목록에서도 니코 윌리엄스의 자리는 이 두 선수가 메운다고 적혀 있다(데이터센터). 경기 막판 아틀레틱 빌바오의 변화는 측면 돌파보다 박스 안 숫자를 늘리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발렌시아의 결장자는 여럿이지만, 사라지는 기능은 하나로 모인다. 우마르 사디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다. 아기레는 그의 복귀가 거의 다 됐다고 했지만(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이번 경기 결장자 명단에는 그대로 남았다(VAVEL, 10월 16일). 사디크는 이번 시즌 158분 동안 1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리오하의 크로스를 2번 마무리했다. 그가 빠지면 발렌시아에는 측면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줄 장신 공격수가 없다. 최전방 두로는 직전 경기를 불편한 몸 상태로 마쳤지만 출전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았다(빌바오이리아, 10월 15일). 두로는 이번 시즌 362분 동안 득점이 없고, 연계와 몸싸움에서 아기레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2장). 발렌시아의 최전방은 골을 넣는 자리라기보다 공을 지키며 2선의 침투를 기다리는 자리다.
오른쪽 수비에서는 아기레가 풀키에를 이번 경기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그 자리는 마페오가 맡는다. 마페오 역시 직전 경기를 불편한 몸 상태로 마쳤지만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빌바오이리아, 10월 15일). 마페오가 서는 오른쪽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왼쪽, 곧 베렝게르와 유리 베르치체가 공격하는 쪽이다. 엘체전 초반 아틀레틱 빌바오가 가장 자주 공략한 곳이 니코 윌리엄스와 유리가 선 왼쪽이었다. 오늘 그 왼쪽에서 일대일 돌파를 맡던 선수가 빠진다. 디에고 로페스(전방십자인대 파열)와 카노스, 코페테도 결장한다.
리오하의 복귀는 발렌시아에 가장 큰 보강이다. 10월 15일에는 발뒤꿈치 불편감으로 출전이 의문이었지만, 아기레는 16일 그가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리오하는 알라베스전 78분 게라의 패스를 받아 두 중앙 수비수 사이로 들어가 결승골을 넣었다. 맞대결에서는 크로스로 사디크의 2골을 만들었다. 침투와 크로스를 모두 하는 선수다. 선발 여부는 예상안마다 다르지만, 교체로 들어오더라도 아틀레틱 빌바오가 라인을 올린 뒤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릴 수 있다.
페펠루가 중원으로 올라가면 중앙 수비는 디아카비와 더하스가 맡는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엘데스마르케는 디아카비 대신 세사르 타레가를 예상했다. 라싱 산탄데르전 32분 실점은 더하스의 등 뒤로 침투한 공격수에게서 나왔고, 이냐키 윌리엄스의 침투가 노리는 곳도 그 자리다. 오른쪽 측면 공격은 라바와 오토르비가 다툰다. 라바는 라싱 산탄데르전 2분 더하스의 전방 공중볼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오토르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직접 맞섰다. 오토르비가 선발로 나오면 발렌시아는 감독 교체 뒤 가장 분명하게 침투하는 선수를 처음부터 쓰고, 라바와 리오하를 교체 카드로 남긴다.
6-3. 6일을 쉰 홈팀과 28일 만에 리그로 돌아오는 원정팀, 그리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비 예보
발렌시아는 라싱 산탄데르전 뒤 6일을 쉬었다. 아기레는 부임 당시 부상자가 7명이었고 A매치 휴식기 때문에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고 말했다(4장). 이번 주는 그가 부임한 뒤 처음으로 리그 경기 사이에 일주일을 온전히 훈련한 주다.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스스로 실수라고 진단한 부분, 곧 공을 되찾은 뒤의 연결과 미드필더의 전진을 훈련할 시간이 첫 경기 때보다 길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9월 19일 알라베스전 이후 리그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EFE는 A매치 휴식기와 라요 바예카노전 중단이 겹쳐 아틀레틱 빌바오가 거의 한 달 만에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인포바에·EFE, 10월 16일). 28일의 공백은 체력보다 경기 감각의 문제다. 선수들의 다리는 쉬었지만, 공을 잃은 직후 바로 되찾는 압박은 선수들이 서로 간격을 맞추는 감각에 기댄다(4장). 이 공백이 경기 초반 압박의 정확도에 나타날지 후반 체력 배분에 나타날지는 미리 가를 수 없다. 다만 라포르트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경기뿐 아니라 팀 훈련도 26일 동안 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의 부담은 오늘보다 다음 경기에 걸린다. 테르지치는 명단에 관한 질문에 경기 전날에는 그런 사항을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이냐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오늘이 3연전의 첫 경기이고 선수들이 4주 가까이 공식전을 뛰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보면, 오늘 주전을 크게 바꿀 이유는 약하다. 일정의 영향은 오히려 후반 교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나흘 뒤 레반테 원정이 있으므로, 몸 상태가 불확실한 라포르트처럼 관리가 필요한 선수의 출전 시간을 줄일 동기가 생긴다. 발렌시아는 10월 25일 비야레알전과 29일 타베르네스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까지 일정 부담이 없다.
날씨도 경기 조건을 바꿀 수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토요일 정오부터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와 뇌우가 올 수 있다며 노란 경보를 냈다(수페르데포르테, 10월 16일). 메스타야 인근의 시간별 예보에 따르면 킥오프 시각 강수 확률은 60%, 강수량은 0.6mm다. 현지 22시에는 73%, 23시에는 83%와 1.0mm로 높아지고, 바람은 시속 4.4km로 약하다(오픈메테오 예보, 10월 17일 조회). 비가 온다면 후반이 전반보다 젖은 잔디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두 팀의 주된 득점 경로가 모두 수비 뒤로 넣는 패스와 공수 전환이므로, 비가 어느 한쪽의 방식만 돕는다고 볼 근거는 없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기상 경보를 지켜보며 경기 당일 아침에 이동한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이번 시즌 같은 발렌시아 지역에서 폭우로 레반테 원정을 치르지 못하고 돌아간 팀이기도 하다(포포투, 9월 17일).
6-4. 발렌시아는 뒤진 뒤 앞으로 나가 득점한 2경기의 흐름을 이어받고, 아틀레틱 빌바오의 4경기 무패는 지금과 다른 공격진이 만든 기록이다
발렌시아는 감독이 바뀐 뒤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은 모두 뒤진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 동점골을 넣은 경기였다. 아기레는 라싱 산탄데르전 뒤 2-1로 뒤진 다음 선수들이 앞으로 나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공을 가졌을 때 경기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셈프레발렌시아, 라싱 산탄데르전 직후). 이 경험은 오늘 발렌시아가 먼저 실점하더라도 곧바로 무너지기보다 공격 숫자를 늘려 따라붙을 팀이라는 근거가 된다.
반대 방향의 경험도 메스타야에 이미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뒤 산체스는 전반에 공을 잃는 일이 많았고, 공을 가졌을 때 선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고 진단했다(데이터센터, 9월 21일 경기 기록). 그 경기에서 발렌시아의 전반 점유는 위험 지역에서의 볼 상실로 이어졌다. 아기레가 오늘 주문한 «홈에서의 대담한 소유»는 바로 그 경기에서 실패했던 방식이다. 이번에는 페펠루를 중원에 두어 공을 받는 선수의 숫자를 늘렸다는 점이 그때와 다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4경기 무패는 이냐키 윌리엄스, 산세트, 니코 윌리엄스 또는 베렝게르, 나바로가 함께 만든 기록이다. 오늘은 그 가운데 2명이 없다. 테르지치는 무패 기간의 마지막 경기인 알라베스전 전반을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엘데스마르케, 9월 19일). 라요 바예카노전 처음 13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풋볼판타지, 10월 16일). 무패라는 결과와 달리 팀 내부의 평가는 공격 내용이 나빠졌다는 쪽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강점인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과 적은 실점은 결과와 함께 유지됐다. 그러나 공격은 결과보다 먼저 멈췄고, 그 공격을 개인 능력으로 메우던 두 선수가 오늘 없다.
6-5. 승부를 가를 맞대결은 이냐키 윌리엄스와 더하스의 등 뒤, 게라와 아틀레틱 빌바오 중원, 단주마와 아레소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발렌시아 중앙 수비 뒤 공간을 노린다. 테르지치가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이유는 속도와 압박, 역습에서의 위협이었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문도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가 수비 라인을 올리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그 뒤 공간을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로 공략할 것으로 분석했다(10월 16일). 발렌시아가 공을 소유하려고 마페오와 가야를 동시에 올리면, 공을 잃는 순간 디아카비와 더하스는 이냐키 윌리엄스와 따라 들어오는 나바로나 베렝게르를 둘이서 막아야 한다. 페펠루와 기도 로드리게스가 그 앞에서 첫 패스를 끊어 주느냐가 이 장면을 막는 수단이다. 다만 이냐키 윌리엄스는 9번 자리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 그의 침투가 만드는 기회를 마무리하는 몫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 나바로(2골)를 비롯한 2선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중원에서는 게라가 아틀레틱 빌바오의 더블 볼란치인 루이스 데 갈라레타와 게레나바레나(또는 하우레기사르)를 상대한다. 감독 교체 뒤 발렌시아의 득점 장면은 게라가 중앙에서 공을 몰고 전진해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에서 나왔다. 알라베스전 78분 리오하의 결승골,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된 단주마의 골, 라싱 산탄데르전 65분 오토르비의 동점골이 모두 그랬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전 초반처럼 공을 잃은 뒤 빠르게 되찾는 팀이다. 게라가 앞을 보고 공을 받으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압박은 뚫리고, 발렌시아의 침투 선수는 라포르트나 파레데스가 선 중앙 수비 사이를 공략할 수 있다. 반대로 게라가 등진 채 공을 받다 중원에서 빼앗기면 그 장면이 곧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이 된다. 아기레가 게라를 측면보다 중앙에 두겠다고 밝힌 선택(코뮤니아테, 10월 16일)은 두 가능성을 함께 키운다.
왼쪽에서는 단주마가 아레소의 수비를 상대한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 발렌시아의 공격은 단주마의 왼쪽 돌파에 크게 의존했다. 단주마는 이번 시즌 571분 동안 득점과 도움이 없지만, 박스까지 공을 운반하는 역할은 해냈다. 아레소는 알라베스전 후반에 투입돼 오른쪽 전진을 늘린 선수이고, 엘체전 50분에는 박스 안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아레소가 나바로를 돕기 위해 전진하면 그 뒤 공간이 단주마의 역습 경로가 된다. 반대로 아레소가 뒤에 머물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오른쪽 공격은 나바로 혼자 풀어야 한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수록 이 대결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 밖에 나바로와 가야의 대결도 있다. 나바로는 오른쪽에서 뛰며 베렝게르와 위치를 바꿀 수 있다(원풋볼, 10월 16일).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 첫 골도 그의 프리킥에서 나왔다. 발렌시아의 침투 선수와 아틀레틱 빌바오 중앙 수비의 대결에서는 오토르비가 핵심이다. 오토르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후반 오른쪽에서 상대 측면 수비수와 직접 맞서며 낮은 크로스와 슈팅을 반복했다.
세트피스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더 분명한 키커를 가지고 있다. 나바로의 프리킥은 지난 2월 맞대결에서 득점으로 이어졌고, 알라베스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는 코너킥 5개를 얻었다(라 나시온, 9월 19일). 그러나 페널티킥은 약점이다. 키커였던 산세트가 빠졌고, 그 산세트는 알라베스전에서, 하우레기사르는 지난 2월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90+1분 짧은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내줬고, 공중볼 표적이었던 사디크가 빠졌다. 발렌시아가 세트피스로 득점할 근거는 오늘 약하다.
골키퍼 쪽에서는 두 팀의 사정이 다르다. 디미트리에프스키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720분을 뛰었다. 알라베스 원정에서는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기대실점 2.65에 실제 3실점으로 상대의 기회를 거의 그대로 내줬다(1장). 우나이 시몬은 알라베스전과 엘체전에서 상대 슈팅 자체가 거의 없어 실점 억제에 선방이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적은 실점은 골키퍼보다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에서 나온다. 그래서 오늘 그 압박이 28일의 공백 뒤에도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골키퍼의 능력보다 중요하다.
7. 경기예측
7-1. 경기는 발렌시아가 공을 잃는 위치와 아틀레틱 빌바오 2선이 박스 안으로 공을 넣는 방법에서 갈린다
이 경기에서는 두 감독의 구상이 정면으로 맞선다. 아기레는 페펠루와 기도 로드리게스를 받침으로 두고, 게라를 중앙에 세워 홈에서 공을 소유하려 한다. 테르지치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앞세워 상대가 공을 잃는 순간 바로 압박하려 한다. 그래서 경기 초반 20~30분은 발렌시아의 빌드업과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이 부딪히는 시간이 된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내려선 상대를 만난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점유율 66%와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늘은 홈팀이 공을 가지려 하므로 점유 다툼이 그때보다 팽팽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간에 발렌시아가 공을 잃는 위치가 자기 진영 중원이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경기를 주도한다. 반대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는다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압박은 발렌시아 수비 뒤까지 닿지 못한다.
득점은 두 팀 모두 상대가 앞으로 나온 순간에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다. 발렌시아의 득점 경로는 게라의 전진 패스를 받는 침투, 단주마의 왼쪽 돌파, 그리고 라싱 산탄데르전 2분처럼 더하스가 수비 뒤로 바로 차 주는 공중볼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 경로는 발렌시아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뒤 이냐키 윌리엄스가 수비 뒤로 달리는 전환, 나바로의 오른쪽 공격과 프리킥이다. 공을 오래 소유하는 국면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크로스와 박스 밖 슈팅이 늘어난다. 하지만 알라베스전에서 23개의 슈팅 가운데 15개가 박스 밖에서 나왔다는 기록이 보여 주듯, 이 경로는 슈팅 숫자에 비해 득점 위협이 작다.
1~4장의 두 팀 판단이 오늘 전술적으로 맞붙으면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발렌시아는 앞으로 나갈 때 득점하고 같은 때 실점하는 팀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상대가 맞서 나오면 강하고 내려서면 득점이 멈추는 팀이다. 따라서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가는 시간에는 두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늘고, 발렌시아가 내려서는 시간에는 두 팀 모두 득점 기회가 줄어든다. 아기레는 오늘 두 가지를 모두 말했다. 홈에서는 대담하게 공을 가지라고 했고,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경계하겠다고 했고, 경기에 따라 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1경기 안에서 두 시간대가 번갈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점수가 0-0인 동안 발렌시아는 공을 소유하려 하고, 앞서면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며, 뒤지면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다. 라싱 산탄데르전 46분에 디아카비 대신 단주마를 넣은 교체가 뒤진 뒤의 선택을 보여 준다.
60~75분의 교체 국면은 두 팀에 다르게 작용한다. 발렌시아의 교체 자원은 이번 시즌 득점을 만들었다. 오토르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 교체로 들어가 득점 장면에 관여했고, 리오하는 알라베스전에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넣었다. 오늘은 둘 가운데 1명이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교체로 공격 속도를 높였지만 반복되는 득점 경로를 만들지 못했다. 그때 교체로 변화를 주던 니코 윌리엄스도 오늘은 벤치에 없다. 점수가 동점인 채로 후반이 깊어지면 교체 자원이 만드는 차이는 발렌시아 쪽에서 더 분명하다. 다만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90+1분처럼 막판 공방에서 실점한 전례가 있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28일을 쉬어 다리가 무겁지 않다. 따라서 교체 국면의 차이가 곧 발렌시아의 우세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흐름이 기우는 조건은 양쪽에 다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전환으로 먼저 득점하면, 발렌시아는 앞으로 나가야 하고 이냐키 윌리엄스가 달릴 공간이 더 커진다. 셀타 비고 원정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긴 조건과 같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직전 2경기에서 뒤진 뒤 모두 동점골을 넣었다. 따라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선제골이 바로 점수 차를 벌리는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반대로 발렌시아가 먼저 득점하면 아기레는 파이브백으로 내려설 수 있고, 아틀레틱 빌바오는 니코 윌리엄스 없이 밀집 수비를 상대해야 한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전반을 앞선 채 마치지 못했고,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2분에 얻은 리드를 30분 만에 잃었다. 앞선 뒤 지키는 능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나바로의 킥과 박스 앞 흘러나온 공으로 만들 아틀레틱 빌바오의 동점골 경로도 살아 있다.
숫자 하나를 따라가 보면 이 경기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공격 구성을 바꾼 뒤 4경기에서 1골만 내줬고, 그 1골이 페널티킥이었다. 이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깊이 내려서서 버텼기 때문이 아니라, 공을 잃은 위치에서 곧바로 되찾았기 때문이다(4장). 오늘 그 압박은 28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선수들이 하고, 발렌시아는 그 압박을 넘기 위해 중앙 수비수였던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렸다. 페펠루가 압박 속에서 공을 받아 앞으로 연결하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 억제 방식이 처음으로 시험받는다. 그 연결이 끊기면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처럼 자기 진영 가까이에서 공을 잃는다. 이 대결의 결과가 승부뿐 아니라 총득점의 방향도 정한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발렌시아는 동점일 때 공을 소유하고, 앞서면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며, 뒤지면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두고 공을 잃은 직후 압박하며, 풀리지 않으면 측면 선수를 먼저 바꾼다
근거: 아기레의 포백·파이브백 병행 발언과 게라 중앙 기용 방침, 라싱 산탄데르전 46분 교체. 테르지치의 9번 고정과 엘체전·알라베스전 교체 순서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발렌시아는 뒤진 뒤 앞으로 나가 득점하지만 그때 수비 뒤와 박스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내준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앞서면 실점하지 않고 전환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상대가 내려서면 크로스와 박스 밖 슈팅이 늘어난다
근거: 레알 소시에다드전·라싱 산탄데르전의 득점과 실점 경위. 셀타 비고 원정의 전반 득점과 알라베스전의 박스 앞 정체 장면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발렌시아의 절박함이 홈에서의 적극적 소유를 부추기고, 그 선택이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부를 수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공백을 끝내려 하지만 나흘 뒤 레반테 원정도 함께 고려한다
근거: 아기레의 19위 압박 발언과 홈 주문. 테르지치의 28일 공백 발언과 10월 21일·25일 일정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왼쪽은 돌파형에서 침투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는 박스 침투형에서 연결형으로 바뀐다. 발렌시아는 크로스 표적을 잃는 대신 침투형 리오하를 되찾는다. 라포르트가 선발이면 후반 침투 대응이 변수가 된다
근거: 니코 윌리엄스·산세트 결장과 베렝게르·카날레스 대체 예상. 사디크 결장과 리오하 복귀. 라포르트의 26일 팀 훈련 공백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공을 잃으면 이냐키 윌리엄스가 더하스의 등 뒤로 달린다. 첫 패스가 게라에게 이어지면 게라의 전진 패스가 아틀레틱 빌바오 중앙 수비 사이를 노린다. 단주마는 아레소가 전진한 뒤의 공간을 노린다
근거: 라싱 산탄데르전 32분 실점 경로. 알라베스전 78분과 라싱 산탄데르전 65분 득점 경로. 엘체전 초반 아틀레틱 빌바오의 볼 회수 장면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발렌시아의 홈 무승은 새 감독의 첫 홈경기에서 처음 시험받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28일 공백 뒤 첫 경기여서 경기 초반 압박의 간격과 마지막 패스의 감각이 흔들릴 수 있다
근거: 아기레의 메스타야 첫 경기와 라싱 산탄데르전 뒤 진단. 라요 바예카노전 13분 내용과 테르지치의 평가
외적 환경 · 근거 시간별 강수 예보와 노란 경보. 테르지치의 당일 이동 발언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비 가능성이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두 팀의 주된 경로가 모두 수비 뒤 패스와 전환이어서 한쪽만 돕는 조건은 아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당일 이동한다. 양쪽 대등
일곱 요소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은 전술적 상성과 로테이션이다. 이 두 요소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전술적 상성에서는 발렌시아가 홈에서 공을 소유하려 할수록 아틀레틱 빌바오가 가장 좋았던 경기의 조건이 생긴다. 반면 로테이션에서는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지면서, 발렌시아가 내려섰을 때 아틀레틱 빌바오가 그 수비를 뚫을 수단이 줄었다. 감독 성향과 동기부여는 이 두 요소를 잇는다. 발렌시아의 절박함과 아기레의 홈 주문은 발렌시아를 앞으로 끌어내는 쪽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아기레는 점수에 따라 파이브백으로 바꾸겠다고 했으므로,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가는 시간은 점수가 0-0이거나 뒤진 시간에 집중된다. 타이밍과 외적 환경은 방향을 정하지 못한다. 28일의 공백은 압박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체력을 아낀 효과도 있다. 비 예보도 두 팀의 방식에 비슷하게 작용한다. 종합하면 이 경기는 선제골이 언제, 어느 쪽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전개가 크게 갈린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선제골은 발렌시아를 앞으로 끌어내 원정팀이 원하는 경기를 만들고, 발렌시아의 선제골은 아틀레틱 빌바오를 오늘 가장 약한 국면인 밀집 수비 공략으로 몰아넣는다. 어느 쪽이 먼저 득점하든 상대에게는 따라붙을 경로가 남아 있어서, 선제골이 경기를 끝내는 구조는 아니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는 기록에 아직 담기지 않은 감독이 오늘의 발렌시아를 지휘한다는 점이 달라진다. 발렌시아의 시즌 기록 8경기 가운데 아기레가 지휘한 경기는 1경기뿐이다. 개막 5경기는 코르베란이, 이어진 2경기는 산체스가 지휘했다. 아기레는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내려앉은 전반이 실패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그리고 오늘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리고 게라를 중앙에 두는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 테르지치는 반대로 기록이 가장 많이 쌓인 구상, 곧 이냐키 윌리엄스 9번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그 구상을 받치던 2선의 두 선수가 빠졌다. 그래서 두 감독 모두 기록에 없는 조합으로 경기를 치른다. 아기레의 조합이 공을 연결하는 장면을 만들면 발렌시아의 홈 득점 부진은 오늘 처음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페펠루가 빠진 중앙 수비가 이냐키 윌리엄스의 침투를 감당하지 못하면 실점 경로가 하나 늘어난다.
팀 성향에서는 두 팀의 리드 이후 운영이 오늘 처음 시험대에 오른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전반을 앞선 적이 없어서 앞선 뒤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관한 기록이 사실상 없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앞선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렸지만, 그 경기들에는 니코 윌리엄스나 산세트가 있었다. 오늘 아틀레틱 빌바오가 앞서면 수비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는 방식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전환 하나에 더 크게 기댄다. 발렌시아가 뒤지면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처럼 공격 숫자를 늘려 따라붙는다. 이 성향은 동점골의 가능성과 추가 실점의 가능성을 함께 키운다.
동기부여에서는 발렌시아의 절박함이 경기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이 중요하다. 19위라는 순위는 시장이 보는 숫자지만, 그 순위 때문에 아기레가 홈에서 대담하게 소유하라고 주문했다는 사실은 경기 장면을 바꾼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동기는 낮지 않지만 3연전 첫 경기라는 일정이 함께 있다. 오늘 선발을 바꿀 근거는 약하지만, 후반에 몸 상태가 불확실한 선수를 일찍 빼는 선택은 나흘 뒤 레반테 원정과 연결될 수 있다. 동기의 차이는 승부를 직접 정하지 않는다. 그 대신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오는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그 시간은 두 팀 모두의 득점 기회를 늘린다.
로테이션에서는 결장자 수보다 사라지는 기능이 중요하다. 발렌시아는 사디크의 결장으로 크로스 마무리 수단을 잃지만, 감독 교체 뒤 알라베스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나온 게라의 패스와 침투 경로는 남아 있다. 그 경로에서 득점한 리오하도 돌아온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니코 윌리엄스의 돌파와 산세트의 박스 침투 및 페널티킥을 잃는다. 두 선수는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중요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장 인원만으로 비교한 전력 차이와 실제 공격 기능의 손실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전술적 상성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발렌시아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오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공을 빼앗은 뒤 이냐키 윌리엄스가 디아카비와 더하스 뒤로 달리는 경로를 얻는다. 라싱 산탄데르전 32분 실점이 같은 경로였다. 발렌시아가 내려서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박스 앞에서 막히고, 오늘은 그 수비를 개인 돌파로 흔들 선수가 없다. 발렌시아 쪽 상성도 같은 축 위에 있다. 게라가 앞을 보고 공을 받으면,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라포르트나 파레데스가 선 중앙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넣을 수 있다. 단주마는 아레소가 전진한 뒤 그 뒤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상대가 공을 잃는 순간을 노리므로, 공을 오래 가지는 쪽이 더 큰 위험을 떠안는다.
타이밍에서는 2연속 기록이 모두 끊길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발렌시아의 홈 무승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코르베란 체제였고, 산체스 체제의 홈경기인 레알 소시에다드전은 2-3 패배였다. 아기레 체제의 홈경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4경기 무패는 지금과 다른 2선이 만든 기록이고, 28일 동안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한 뒤에 맞는 첫 경기다. 테르지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한 라요 바예카노전 13분이 오늘 공격진에 가장 가까운 표본이다. 그러나 타이밍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끊길 조건이 있다는 것은 결과가 바뀔 수 있는 환경일 뿐이고, 실제로 바뀌는지는 앞의 전술적 상성이 결정한다.
외적 환경에서는 비 예보와 원정팀의 당일 이동이 달라진다. 비 가능성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수비 뒤로 넣는 패스와 전환에 득점을 기대는 팀이어서, 젖은 잔디가 한쪽 방식만 돕는다고 볼 근거는 없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당일 이동은 일정상의 차이지만, 그것이 경기력에 어느 정도 작용할지 판단할 근거는 없다. 외적 환경은 오늘 어느 결말의 근거로도 쓰지 않는다.
8-2. 두 팀의 골 수
발렌시아가 오늘 득점할 가장 유력한 경로는 게라의 전진 패스다. 알라베스전 78분과 라싱 산탄데르전 65분, 2득점 모두 게라가 중앙에서 공을 몰고 전진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고 측면 공격수가 침투해 마무리했다. 오늘 이 경로가 서려면 먼저 발렌시아가 공을 되찾은 직후 첫 패스를 게라에게 연결해야 한다.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린 이유가 그 연결이다. 마무리할 선수로는 리오하와 오토르비가 있고, 아틀레틱 빌바오 중앙 수비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라포르트가 설 수 있다. 두 번째 경로는 단주마의 왼쪽 돌파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에 발렌시아가 가장 많이 쓴 경로이고, 아레소가 전진한 뒤의 역습에서 특히 위력이 커진다. 세 번째 경로는 더하스가 수비 뒤로 바로 차 주는 공중볼이다. 라싱 산탄데르전 2분 라바의 선제골이 이 방식으로 나왔다. 세트피스는 사디크가 빠지면서 득점 경로로서의 비중이 작다.
발렌시아가 득점하지 못하는 조건도 분명하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잃은 직후 압박으로 발렌시아를 자기 진영에 묶으면, 발렌시아는 라싱 산탄데르전 전반처럼 공을 되찾고도 곧바로 잃는다. 그러면 게라가 앞을 보고 공을 받는 장면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상대에게 필드 플레이 슈팅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최전방 두로가 득점보다 연계에 강한 선수라는 점도 발렌시아가 기회를 적게 얻는 날에는 무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렌시아가 2골 이상을 넣는 조건은 아틀레틱 빌바오가 뒤진 뒤 라인을 올리는 장면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냐키 윌리엄스를 9번에 둔 뒤로 리드를 내준 적이 없어서, 따라가는 상황에서 수비 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관한 기록이 없다. 그 상황에서 리오하나 오토르비가 교체로 들어가 수비 뒤로 달리고, 라포르트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이라면 추가골의 경로가 생긴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오늘 득점할 가장 유력한 경로는 전환이다. 발렌시아가 공을 소유하려고 측면 수비수를 올린 상태에서 중원에서 공을 잃으면, 이냐키 윌리엄스가 더하스의 등 뒤로 달리고 나바로와 베렝게르가 따라 들어간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9번에서 득점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무리는 따라 들어오는 2선 선수의 몫이다. 두 번째 경로는 나바로의 오른쪽 공격과 세트피스 킥이다. 세 번째 경로는 공을 오래 소유하며 시도하는 크로스와 박스 밖 슈팅이지만, 이 경로는 알라베스전에서 슈팅 숫자에 비해 득점 위협이 작았다. 구루세타가 선발로 나서는 배치라면 크로스를 받을 박스 안 표적이 생겨 세 번째 경로의 위협이 조금 커진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득점하지 못하는 조건은 발렌시아가 공을 쉽게 잃지 않거나, 앞서서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는 경우다.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 만든 가장 좋은 장면은 니코 윌리엄스의 패스와 페널티킥 획득이었다. 오늘은 그 장면을 만들 선수가 없고, 페널티킥을 얻더라도 산세트 대신 찰 키커가 정해져 있지 않다. 28일의 공백도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2골 이상을 넣는 조건은 발렌시아의 대담한 소유가 중원의 반복적인 볼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전반 메스타야에서 이미 나타난 장면이다. 발렌시아가 먼저 실점한 뒤 공격 숫자를 늘려 따라가는 시간도 아틀레틱 빌바오의 추가골 경로가 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후반처럼 경기가 서로 박스에 들어가는 공방으로 바뀌면 발렌시아의 실점도 함께 늘었다.
발렌시아가 앞으로 나오면 게라의 패스를 받는 침투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기회가 함께 늘어난다. 발렌시아가 내려서면 두 경로 모두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발렌시아의 전방 공중볼과 아틀레틱 빌바오의 나바로 킥처럼 공수 전환과 별도로 남는 득점 경로도 있다. 발렌시아의 전진 여부는 두 팀의 득점 기회에 공통으로 작용하지만, 두 팀의 골 수가 반드시 함께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는 접전으로 좁혀질 근거와 벌어질 근거가 모두 있다. 좁혀질 근거의 중심에는 발렌시아의 만회 능력이 있다. 발렌시아는 직전 2경기에서 뒤진 뒤 모두 동점골을 넣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두 번 따라붙었고,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2-1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먼저 앞서더라도 발렌시아에게는 게라의 패스와 교체 침투 선수라는 만회 경로가 있다. 발렌시아가 먼저 앞서는 경우에는 아기레가 파이브백으로 내려설 수 있다는 점이 점수 차를 좁힌다.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없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그 수비를 상대로 2골을 따라잡을 경로는 약하다. 지난 시즌 세 맞대결도 모두 늦게까지 균형이 유지됐고, 승부는 한 장면으로 갈렸다.
벌어질 근거도 같은 무게로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이번 시즌 이긴 2경기는 모두 2골 차 이상이었다. 상대가 앞으로 나온 경기에서 공을 빼앗은 뒤의 전환으로 점수를 벌렸고, 앞선 뒤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오늘 아틀레틱 빌바오가 먼저 득점하고 발렌시아가 따라가려 라인을 올리면 같은 장면이 반복될 수 있다.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90+1분처럼 막판 공방에서 실점한 전례가 있다. 발렌시아가 2골 차로 이기는 경로도 있다. 발렌시아가 앞선 뒤 아틀레틱 빌바오가 라인을 올리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중앙 수비 뒤로 리오하나 오토르비가 달릴 공간이 생긴다. 다만 발렌시아는 앞선 뒤의 운영 기록이 거의 없고,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는 선택은 추가골보다 리드 관리 쪽에 가깝다. 이 경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2골 차 경로보다 근거가 약하다.
총득점이 많아질 조건은 이른 선제골이다. 어느 쪽이든 먼저 득점하면 뒤진 쪽이 앞으로 나가야 하고, 두 팀 모두 상대가 앞으로 나올 때 득점하는 팀이다. 감독 교체 뒤 발렌시아가 뒤진 경기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5골과 라싱 산탄데르전 4골처럼 공방으로 바뀌었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이른 시간에 앞서고 발렌시아가 따라붙는 경기는 3골 이상으로 갈 근거가 충분하다. 총득점이 적어질 조건도 분명하다. 발렌시아가 초반 압박을 견디며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으면, 아틀레틱 빌바오는 엘체전과 알라베스전처럼 박스 앞에서 막힌다. 발렌시아도 내려선 상태에서는 연결이 끊긴다. 28일 공백 뒤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지막 패스가 무뎌져 있다면 이 저득점 전개는 더 길어진다. 60분까지 득점이 없으면 두 감독 모두 무리한 전진보다 1골을 노리는 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크고, 맞대결에서 반복된 늦은 1골의 장면이 다시 나온다.
같은 득점도 점수 차와 총득점에는 다르게 작용한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앞선 뒤 발렌시아가 넣는 만회골은 총득점을 늘리지만 원정팀의 리드는 지운다. 발렌시아가 먼저 득점하고 파이브백으로 내려서면 추가골 기회는 줄어들 수 있으나, 1골 차 리드가 유지될지 동점이 될지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에 달려 있다. 나바로의 킥으로 동점이 되면 발렌시아가 다시 앞으로 나가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팀이 언제 선제골을 넣고 이후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함께 봐야 점수 차와 총득점을 설명할 수 있다.
8-4. 배당 해부
시장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 억제와 발렌시아의 홈 득점 부진을 근거로 원정 우세를 매겼고, 관측 기간 동안 그 우세를 조금 줄였다해외 7개 업체의 현재 중앙값은 발렌시아 승 3.26, 무승부 3.34, 아틀레틱 빌바오 승 2.30이다. 시장은 아틀레틱 빌바오를 근소한 우세로 본다. 이 값을 만든 근거는 대부분 결과 기록이다. 발렌시아는 19위이고, 홈 4경기에서 1무 3패와 2득점에 그쳤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고, 리그 4경기 무패를 이어 가고 있다. 유로스포츠 스페인도 아틀레틱 빌바오가 우세하다는 전망의 근거로 발렌시아의 홈 경기당 0.5골과 아틀레틱 빌바오의 6경기 3무실점을 들었다(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메스타야 원정을 이긴 기록도 원정팀의 이름값에 더해진다.
배당을 두 방향에서 따져 보면 시장이 어떤 요인을 반영해 값을 조정했는지도 드러난다. 순위표만 보면 10위 팀이 19위 팀을 만나는 경기에서 원정 승 2.30은 우세의 폭이 크지 않은 값이다. 원정 경기라는 조건과 니코 윌리엄스·산세트의 결장, 그리고 28일 동안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한 공백이 그 폭을 줄인 것으로 읽힌다. 반대로 홈 4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한 팀의 승리 배당이 3.26에 머문 데에는 홈 이점과 감독 교체 뒤 3경기 5득점, 최근 리그 맞대결 5경기 3승(유로스포츠 스페인, 10월 15일)이 반영되어 있다.
개장 뒤 현재까지 배당은 원정 우세가 줄어드는 쪽으로 움직였다. 10월 14~16일 관측 기간에 발렌시아 승 배당의 중앙값은 3.35에서 3.26으로 내렸고, 7개 업체 가운데 4곳이 값을 내렸다. 아틀레틱 빌바오 승 배당은 2.20에서 2.30으로 올랐고, 5곳이 값을 올렸다. 피나클은 발렌시아 승을 3.40에서 3.22로 내리고 아틀레틱 빌바오 승을 2.25에서 2.36으로 올렸다. 아틀레틱 빌바오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쪽의 배당도 3.34에서 3.63으로 올랐다. 총득점에서는 3골 이상 쪽 배당이 2.02에서 2.09로 오르고, 2골 이하 쪽 배당이 1.80에서 1.75로 내렸다. 같은 기간에 니코 윌리엄스의 출전 불가(풋볼판타지, 10월 16일)와 리오하의 출전 준비 완료(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라포르트의 전체 훈련 복귀(코뮤니아테, 10월 16일)가 알려졌다. 배당만으로는 어느 소식이 이동을 만들었는지 가릴 수 없다. 다만 이동한 방향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진 결장 소식과 일치한다. 시장은 원정 우세를 유지하면서도 아틀레틱 빌바오가 크게 이기는 경기와 골이 많이 나는 경기의 가능성을 함께 낮췄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 억제는 오늘도 성립하지만, 발렌시아의 홈 부진과 원정팀의 무패 기록은 오늘 조건에서 근거가 약해진다이 경기의 정배는 아틀레틱 빌바오다. 그래서 시장이 그 값을 매기며 전제로 삼은 조건을 오늘 경기의 조건과 하나씩 비교한다.
가장 확실하게 성립하는 전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 억제다. 공격 구성을 바꾼 뒤 4경기에서 내준 1골은 페널티킥이었고, 필드 플레이로는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 억제력은 공을 잃은 직후 곧바로 되찾는 압박에서 나왔으므로, 2선 공격수가 결장해도 유지된다. 라포르트는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16일 전체 훈련을 소화해 출전할 수 있다(코뮤니아테, 10월 16일). 그가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 파레데스가 예라이 알바레스와 짝을 이룬다. 남은 변수는 28일 만에 치르는 리그 경기에서 압박하는 선수들의 간격이 경기 초반부터 맞느냐다.
발렌시아의 홈 득점 부진은 일부만 성립한다. 홈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코르베란 체제에서 치렀고, 그 3경기의 상대 가운데 3팀은 현재 6위 안에 있다. 감독 교체 뒤 발렌시아는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고, 산체스 체제의 홈경기였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그러나 문도 데포르티보가 지적한 메스타야에서의 후방 빌드업 문제(10월 16일)는 아기레가 라싱 산탄데르전 뒤에 지적한 문제, 곧 공을 너무 쉽게 잃는 문제와 같은 지점이다. 이 약점이 해소되었다고 볼 근거는 아직 없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4경기 무패는 오늘 경기의 근거로는 약하다. 최근 2경기는 5-3-2로 수비한 알라베스(라 나시온, 9월 19일), 그리고 엘체를 상대로 거둔 홈 무승부였다. 테르지치는 알라베스전 뒤에 기회는 많았지만 실제 위협은 없었다고 평가했다(엘데스마르케, 9월 19일). 그 2경기에서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을 만든 니코 윌리엄스와 박스 안까지 들어가던 산세트가 오늘은 없다. 지난 2월 메스타야에서 거둔 승리로 쌓은 이름값도 같은 이유로 오늘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 그날의 2골은 나바로의 프리킥과 니코 윌리엄스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결장자를 수로 세면 발렌시아 쪽의 공백이 더 크다. 공격에서 가장 뚜렷하게 사라지는 기능은 사디크의 크로스 마무리다. 반면 감독 교체 뒤 득점을 만든 게라의 전진 패스와 침투 경로는 남아 있고, 그 경로에서 득점한 리오하는 부상에서 돌아온다.
정리하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오늘 이기기 위한 조건 가운데 수비는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조건이다. 반면 득점은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 없이 만들어야 하며, 가장 현실적인 득점 경로는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다. 정배가 이기기 위한 조건의 절반은 상대 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시장이 놓친 것은 결장자의 수가 아니라 사라진 득점 기능과 아기레의 점수별 운영이다시장은 결장자를 명단으로 반영했다. 그러나 결장으로 어떤 기능이 사라지는지는 명단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 아틀레틱 빌바오의 2선에서 내려선 수비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갈 선수는 나바로 1명뿐이다. 니코 윌리엄스 대신 왼쪽을 맡을 베렝게르는 패스를 받아 뛰어드는 유형이고, 산세트 대신 나설 카날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20분만 뛰었다. 이 공격진이 내려선 수비를 만나면 알라베스전처럼 크로스와 박스 밖 슈팅이 늘어난다. 그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는 슈팅 23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6개에 그쳤다(라 나시온, 9월 19일). 페널티킥 키커였던 산세트가 빠졌다는 사실도 결장자 수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기레의 운영 방식도 결과 기록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아기레는 경기 상황에 따라 포백과 파이브백을 번갈아 쓰겠다고 했고(코뮤니아테, 10월 16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발렌시아 CF 구단 공식 누리집, 10월 16일). 발렌시아가 먼저 앞서면 수비 숫자를 늘릴 것이고, 바로 그 국면에서 오늘의 아틀레틱 빌바오가 가장 약하다. 발렌시아의 득점 경로도 결과 기록에는 일부만 드러난다. 홈 4경기 2득점이라는 숫자에는 감독 교체 뒤 게라의 전진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뛰어드는 경로가 생겼다는 사실이 담기지 않는다. 그 경로가 상대할 중앙 수비에는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라포르트가 설 수 있다.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요인도 있다. 아기레가 주문한 홈에서의 대담한 공 소유는 셀타 비고 원정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처럼 상대가 맞서 나온 경기의 조건을 아틀레틱 빌바오에 줄 수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도 발렌시아가 라인을 올리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그 뒤 공간을 이냐키 윌리엄스의 속도로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10월 16일). 이 요인은 총득점을 늘리고, 승부에서는 시장이 매긴 원정 우세 쪽에 힘을 싣는다. 따라서 시장이 놓친 요인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비 예보와 원정팀의 당일 이동, 그리고 28일 공백이 체력에 미치는 효과는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판단할 근거가 없으므로 차이로 두지 않는다.
우리 판단은 시장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무승부 가능성을 높게 본다우리 종합 판단과 시장 배당이 가장 크게 다른 결과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리다. 시장은 원정 승을 세 결과 가운데 분명하게 가장 유력한 결과로 매겼다. 우리 판단으로는 원정 승의 가능성이 그보다 낮고, 그 차이의 대부분은 무승부로, 일부는 발렌시아 승리로 옮겨 간다. 이 괴리는 앞에서 본 세 가지 요인에서 나온다. 아틀레틱 빌바오 2선이 잃은 득점 기능, 앞선 뒤 수비 숫자를 늘리는 아기레의 운영, 내려선 수비 앞에서 멈춘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근 공격이 그것이다. 발렌시아 승리 쪽의 차이는 작다. 게라의 패스 경로와 리오하의 복귀가 발렌시아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지만, 같은 공 소유 주문이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공격을 부르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시장이 정배에 우리보다 낮은 배당을 매긴 경우다. 따라서 먼저 시장이 아는 것을 우리가 놓쳤는지 따져야 한다. 발렌시아의 시즌 15실점, 감독 교체 뒤 3경기 5실점, 직전 경기를 불편한 몸 상태로 마친 두로와 마페오의 상태(빌바오이리아, 10월 15일)는 모두 우리 판단에 이미 들어 있다. 시장이 원정 승에 낮은 배당을 유지한 근거는 결과에 기반한 평가, 곧 4경기 무패와 리그 최소 수준의 실점, 그리고 발렌시아의 19위라는 순위다. 이 평가에는 무패 기간에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만든 몫이 그대로 들어 있다. 관측 기간 동안 원정 승 배당이 오른 것도 시장이 그 몫을 일부 덜어 내는 중이라는 해석과 맞는다. 그래서 이 괴리는 시장이 결장을 숫자로는 반영했지만 사라진 기능으로는 덜 반영한 데서 생긴 것으로 본다. 다만 이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남는다. 아기레의 공 소유 주문이 실제로 측면 수비수 2명을 동시에 올리는 형태로 나타나면, 아틀레틱 빌바오가 이번 시즌 가장 좋았던 경기의 조건이 그대로 만들어진다. 이 선택은 킥오프 전에 알 수 없으며, 시장이 그 가능성을 우리보다 크게 보고 있을 수 있다.
총득점은 두 팀에 남은 득점 경로를 근거로 2골 안팎으로 본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져 2선에서 내려선 수비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갈 선수가 나바로 1명뿐이다. 발렌시아는 사디크가 빠져 박스 안 표적이 없으므로 게라의 전진 패스라는 한 경로에 기댄다. 3차례 맞대결은 모두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고 결승골이 늦게 나왔으며, 아기레는 앞서면 수비 숫자를 늘린다. 시장도 관측 기간에 2골 이하 쪽 배당을 1.80에서 1.75로 내려 같은 쪽을 조금 더 높게 매겼다. 시장이 이 값을 매긴 근거는 발렌시아의 홈 경기당 0.5골과 아틀레틱 빌바오의 6경기 3무실점 같은 결과 숫자다. 반면 우리 판단의 근거는 그런 숫자가 아니라 두 팀에 남은 득점 경로와 아기레의 점수별 운영이다. 근거가 다른데도 결론이 같으므로, 총득점에 대한 시장의 값은 타당하다고 본다.
승부는 무승부, 점수 차는 1골 이내, 총득점은 2골 안팎으로 본다배당과 관계없이 이 경기의 결말은 무승부로 본다. 오늘 두 팀이 쓸 수 있는 득점 경로는 사실상 하나씩이고, 두 팀 모두 상대의 그 경로를 멈출 수단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은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공을 잃은 뒤 이냐키 윌리엄스가 더하스의 등 뒤로 달리는 전환과 나바로의 킥에서 나온다. 발렌시아의 득점은 페펠루나 기도 로드리게스의 첫 패스가 게라에게 이어진 뒤 리오하나 오토르비가 중앙 수비 사이로 뛰어드는 장면에서 나온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은 발렌시아의 이런 장면을 경기 전체에서 몇 번으로 줄인다. 아기레의 전환 경계와 리드 뒤 파이브백 선택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 기회를 줄인다.
발렌시아의 승리를 결말로 두지 않는 이유는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고,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2분에 얻은 리드를 30분 만에 잃었다. 나바로의 프리킥은 지난 2월 맞대결에서 이미 골로 이어진 경로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리를 결말로 두지 않는 이유는 그 승리가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공을 반복해서 잃는다는 전제에 기대기 때문이다. 아기레는 바로 그 장면을 막으려고 중앙 수비수였던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렸다. 니코 윌리엄스가 빠진 아틀레틱 빌바오의 벤치에는 후반에 공격 속도를 바꿀 선수가 없다. 이번 시즌 교체 선수로 득점 장면을 만든 쪽은 리오하와 오토르비를 가진 발렌시아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9번 자리에서 아직 득점하지 못했다는 점(문도 데포르티보, 10월 13일)도 전환 공격의 마무리를 2선에 맡기게 만든다.
점수 차는 1골 이내로 본다. 2골 차가 나는 가장 뚜렷한 경로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이른 시간에 앞서고, 발렌시아가 측면 수비수까지 올려 따라가는 전개다. 그러나 아틀레틱 빌바오가 2골 차로 이긴 2경기에는 산세트가 선발로 있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는 니코 윌리엄스도 있었다. 오늘은 추가골 경로가 이냐키 윌리엄스의 전환 하나로 좁아지고, 그가 만든 기회를 2선 선수가 마무리해야 한다. 발렌시아가 앞서는 경우에도 아기레는 수비 숫자를 늘리는 쪽을 택할 것이므로, 발렌시아의 2골 차 경로는 추가골보다 리드 관리에 가깝다.
총득점은 2골 안팎으로 본다. 이른 선제골 뒤 양쪽이 함께 전진하는 전개가 나오면 3골 이상도 가능하지만, 오늘 그 전개를 막는 조건이 두 팀 모두에게 있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아기레의 실제 배치이고, 시장이 놓친 것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 경로 변화다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아기레의 공 소유 주문이 측면 수비수 2명을 동시에 올리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다. 시장이 놓친 것은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의 결장이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을 상대의 볼 상실에 크게 기대는 형태로 바꿨다는 점이다. 발렌시아의 홈 득점 부진이 오늘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읽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기록에 포함된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코르베란 체제에서 치렀고, 감독 교체 뒤 생긴 득점 경로는 그 숫자에 담겨 있지 않다. 라포르트의 선발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아틀레틱 빌바오의 실점 억제를 약하게 보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그 억제력은 특정 중앙 수비수가 아니라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에서 나왔으므로, 우리는 오늘도 성립하는 조건으로 본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는 아틀레틱 빌바오가 공을 잃은 직후 거는 압박과 발렌시아가 공을 되찾은 직후 내보내는 첫 패스가 맞서는 경기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수비 구조는 결장과 관계없이 유지되므로 발렌시아가 많은 골을 넣기는 어렵다. 그러나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지면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은 발렌시아가 중원에서 공을 잃는 장면에 크게 기대게 됐다. 아기레는 그 장면을 줄이려고 페펠루를 중원으로 올렸고, 앞서면 수비 숫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팀 모두 오늘 쓸 수 있는 득점 경로가 하나씩이고, 상대가 그 경로를 멈출 수단도 각각 있다. 그래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전환이나 나바로의 킥, 그리고 게라의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 침투 선수의 마무리로 1골씩 나고, 어느 쪽도 2골째를 만들지 못하는 경기로 본다. 게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리오하나 오토르비의 침투로 발렌시아가 이기는 경로도 있지만,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고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2분에 얻은 리드를 30분 만에 잃었으며 나바로의 킥이라는 동점 경로도 남아 있으므로, 발렌시아의 승리는 예상 스코어로 두지 않는다.
시장과판단이 다른 지점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리 가능성이다. 시장은 무패 기록과 실점 억제, 상대의 순위로 원정 우세를 매겼다. 반면 우리는 그 기록을 만든 공격 기능의 절반이 오늘 빠졌다는 점을 더 무겁게 본다. 남은 승리 경로는 상대의 실수에 기대는데, 아기레의 운영은 바로 그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짜여 있다. 총득점은 시장과 같은 방향이지만, 근거는 결과 숫자가 아니라 아틀레틱 빌바오 2선의 공백과 아기레의 점수별 운영이다.
[예상 스코어] 1-1 무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 모두 1골에 그치는 접전이며, 적어도 아틀레틱 빌바오의 원정 승리는 예상되지 않는다 [결론] 발렌시아가 경기 초반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을 견디는 동안, 아틀레틱 빌바오는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 없이 박스 안으로 공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두 팀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전환이나 나바로의 킥, 그리고 게라의 패스를 받은 리오하·오토르비의 침투로 1골씩 주고받는 데 그칠 것이다. 아기레의 리드 뒤 수비 숫자 증가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을 잃은 직후 압박이 서로의 추가골을 막는다는 판단에서 원정 우세를 매긴 시장과 갈린다.
- 시장이 반영한 것: 발렌시아의 19위 순위와 홈 4경기 2득점, 아틀레틱 빌바오의 리그 최소 수준 실점과 4경기 무패, 니코 윌리엄스·산세트를 포함한 결장 명단, 지난 시즌 메스타야 승리로 쌓은 이름값
- 시장이 못 찾은 것: 니코 윌리엄스와 산세트가 빠지면서 아틀레틱 빌바오의 득점이 발렌시아의 중원 볼 상실에 크게 기대게 됐다는 점, 앞서면 수비 숫자를 늘려 그 전환 공간을 줄이는 아기레의 운영, 게라의 전진 패스가 26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한 라포르트가 설 수 있는 중앙 수비를 노린다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결장자의 수가 아니라 사라진 득점 기능과 아기레의 점수별 운영
- 반대쪽 환경: 발렌시아가 홈에서 공을 소유하려고 마페오와 가야를 동시에 올린 상태에서 중원 볼 상실을 반복하는 경우다. 이때 아틀레틱 빌바오는 셀타 비고 원정처럼 전반부터 이냐키 윌리엄스의 전환으로 득점하고, 발렌시아가 따라가는 동안 추가골을 넣는다. 그러면 경기는 2골 차 원정 승리와 3골 이상으로 끝난다.
- 깨지는 전제: 페펠루와 기도 로드리게스가 28일을 쉰 아틀레틱 빌바오의 즉시 압박 속에서도 첫 패스를 게라에게 연결해, 발렌시아가 자기 진영 중원에서 공을 잃는 장면을 줄인다는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