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요약
페네르바흐체SK와 슬라비아 프라하가 한국시간 10월 21일 오전 1시 45분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승을 놓고 맞선다. 국내 리그에서는 상위권인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승리가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을 페네르바흐체SK가 견디느냐에 따라 후반 경기 운영이 달라질 전망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페네르바흐체SK는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 AS로마와 1-1로 비기고 애스턴 빌라에 0-6으로 졌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RC랑스에 2-3, 사바FK에 0-2로 패했다. 10월 19일 데이터센터 순위표에서 페네르바흐체SK는 승점 1로 28위, 슬라비아 프라하는 승점 없이 31위다. 두 팀 모두 5경기를 더 치르지만, 오늘도 승리하지 못하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이 커진다.
| 이번 시즌 기록 | 페네르바흐체SK | 슬라비아 프라하 |
|---|---|---|
|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 2경기 1무 1패·1득점 7실점 | 2경기 2패·2득점 5실점 |
| 국내 리그 | 8경기 5승 1무 2패·22득점 6실점 | 11경기 8승 3무·26득점 6실점 |
국내 리그 성적을 유럽대항전의 득점 전망으로 곧바로 옮기기는 어렵다. 페네르바흐체SK의 리그 22득점 중 8골은 에위프스포르전 1경기에서 나왔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는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홈 4경기에서 2승 2무, 5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올랭피크 리옹과 AS로마를 상대로는 모두 1-1이었다. 홈에서 패하지 않은 근거는 국내 리그의 대량 득점보다 유럽 경기에서 유지한 수비 조직에 있다.
그 조직이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는 무너졌다. 페네르바흐체SK는 코너킥 뒤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해 첫 골을 내줬고, 31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뒤 추가 실점했다. 곧바로 반격할 기회도 있었으므로 0-6만으로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 상대인 슬라비아 프라하도 중원의 패스를 압박해 공을 되찾은 뒤 빠르게 전진한다. 카르탈 감독이 빌라전 뒤 지적한 패스 실수가 다시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페네르바흐체SK는 그 패배 뒤 알라니아스포르를 3-0으로 이겼지만, 알라니아스포르전의 공격 성과가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 앞에서도 반복된다는 근거는 아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체코 리그에서 무패 선두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골만 넣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도 흐라데츠크랄로베와 0-0으로 비긴 뒤 팀의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유럽 2패를 공격 기회 부족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RC랑스전에는 초반부터 후방 전개를 압박했고, 사바FK 원정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했다. RC랑스전은 49분부터 10명으로 싸운 뒤 추가시간에 2골을 내준 경기였다. 사바FK전에서는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공을 잃은 직후 역습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최근 결과가 보여 주는 득점 부진과 압박으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을 함께 봐야 한다.
선수 구성에서는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은골로 캉테가 가장 큰 변수다. 카르탈 감독은 캉테가 무릎 뒤쪽 통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캉테는 빌라전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하지 않았고, 알라니아스포르전에는 높은 수비선 뒤의 공간을 정리했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수술을 앞두고 결장하지만 직전 2경기에도 뛰지 않았다. 그의 공백은 선발 변화보다 후반 공격형 미드필더를 교체할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데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토마시 호리가 감독의 결정으로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에 따르면 호리는 애초에 선발 예정이 아니었다. 모이미르 히틸이 최전방을 맡을 가능성이 크므로 선발 공격진의 변화보다 후반 교체 선택지의 감소가 문제다. 수비에서는 슈테판 할로우페크와 이고 오그부 등이 빠진다. 토마시 홀레시, 다비드 지마, 토마시 블체크가 3백을 구성한다면, 상대 공격수를 따라 전진해 경합하는 역할을 후반까지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두 팀은 모두 직전 토요일에 리그 경기를 치렀다. 페네르바흐체SK는 6일 뒤 갈라타사라이 원정 더비가 있고, 카르탈 감독은 일부 선수의 출전 부담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다음 리그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만, 거의 같은 선수로 치른 직전 경기에서 이미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두 팀의 과거 유럽대항전 맞대결은 슬라비아 프라하의 2승 1패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3경기 모두 먼저 득점했지만 당시 페네르바흐체SK의 감독과 양 팀 선수단이 지금과 달랐던 경기까지 포함하므로, 그 결과 자체보다 초반 압박과 선제골 이후의 대응을 살펴야 한다.
2. 매치업 분석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공략할 곳은 페네르바흐체SK의 후방 전개에서 중원으로 이어지는 패스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의 팀은 일대일 압박으로 상대가 공을 급하게 처리하도록 유도하고, 공을 되찾으면 다니옐 슈투름을 수비 뒷공간으로 뛰게 한다. RC랑스전에는 전반 초반 이 방식으로 상대의 페널티박스 진입을 막으면서 공격했고, 슈투름은 후반에 2골을 넣었다. 페네르바흐체SK가 빌라전처럼 중원에서 공을 잃으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노리는 공격이 곧바로 시작될 수 있다.
캉테의 선발 여부는 페네르바흐체SK의 대응을 바꾼다. 캉테와 마테오 겐두지가 함께 뛰면 중원에서 공을 지키고 수비선 뒤로 넘어가는 공격에도 대응할 근거가 생긴다. 캉테가 빠진다면 카르탈 감독은 AS로마전처럼 측면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시키고 수비 블록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하면 슈투름이 침투할 공간은 줄지만, 페네르바흐체SK가 공을 되찾은 뒤 전진해야 하는 거리는 길어진다. 캉테가 출전해도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을 언제나 벗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초반에 첫 패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일대일 압박에는 페네르바흐체SK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따른다. 앞에서 경합하던 선수가 공을 빼앗지 못하면 메이슨 그린우드의 침투 패스와 오우즈 아이든의 돌파를 막을 수비수가 줄어든다. 최전방에 로멜루 루카쿠가 서면 지마가 그에게 붙으러 전진하는 장면이 중요해진다. 지마 뒤의 공간으로 다른 공격수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베다트 무리치가 선발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문전 경합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두 최전방 후보 중 누가 나서는지에 따라 슬라비아 프라하 3백이 대응할 공격도 달라진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이 곧바로 최종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페네르바흐체SK는 리제스포르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 상대 전개를 끊어 득점했고, 60분 이후 투입한 공격수들도 추가골에 관여했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해 공격수를 늘리면, 수비 교체 자원이 적은 3백이 후반에도 넓은 공간에서 경합해야 한다. 이때 페네르바흐체SK의 교체 공격수가 압박을 벗어난 뒤 그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다만 RC랑스전 추가시간의 2실점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10명으로 싸우던 상황에서 나왔으므로, 그 결과만으로 오늘의 후반 실점을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 전개도 구체적이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에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공을 빼앗고 슈투름에게 빠르게 연결해 먼저 득점하면, 홈팀은 만회를 위해 수비선을 올려야 한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2022년 이스탄불 맞대결에서 동점을 허용한 직후 공을 빼앗아 추가 득점한 적이 있다. 당시 선수단은 달랐지만, 오늘도 페네르바흐체SK가 전진한 뒤의 공간은 슈투름이 노릴 수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그 기회를 살리려면 최근 유럽 경기에서 부족했던 마무리까지 개선해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선발대로 캉테가 나선다면 페네르바흐체SK의 3-1 승리가 더 유력하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 압박으로 기회를 만들더라도 홈팀이 첫 실점을 피하고, 이후 압박을 벗어나 선제골을 넣는 전개다. 뒤진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격 숫자를 늘리면 페네르바흐체SK는 60분 이후 투입한 공격수로 3백 뒤의 공간을 공략해 3골까지 넣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슈투름의 침투로 1골을 만회할 수 있다.
이 전망은 캉테가 겐두지와 함께 중원의 패스를 지키고 높은 수비선 뒤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직전 경기에서 드러낸 체력 문제와 부족한 수비 교체 자원은 후반 압박 유지에 부담을 준다. 카르탈 감독은 최근 국내 리그에서 공격수를 교체해 후반 득점을 만들어 냈다. 시장은 페네르바흐체SK의 홈 경기, 선수단의 이름값, 직전 3-0 승리와 호리의 제외를 홈팀 우위의 근거로 본다. 그러나 호리는 선발 예정이 아니었고, 직전 승리의 상대는 오늘처럼 중원을 압박하지 않았다. 홈팀이 이길 경우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그 결과들보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추격 운영과 후반 수비 구성에 있다.
캉테가 선발에서 빠지면 예상 스코어는 1-1로 달라진다. 페네르바흐체SK가 수비 블록을 낮춘 가운데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 압박으로 먼저 득점하고, 홈팀이 후반에 따라잡는 전개다. 3-1 전망을 바꾸는 핵심 조건은 캉테가 중원을 맡아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을 실점 없이 넘길 수 있느냐다.
자세한 분석
1. 경기개요
1-1. 국내 리그 선두권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놓고 이스탄불에서 맞선다
페네르바흐체SK와 슬라비아 프라하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만난다. 경기는 한국시간 10월 21일 01시 45분에 페네르바흐체SK의 홈인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두 팀 모두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 페네르바흐체SK는 AS로마와 홈에서 1-1로 비긴 뒤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6으로 졌다. 그 결과 승점 1, 1득점 7실점으로 36개 팀 가운데 28위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RC랑스에 홈에서 2-3으로 졌고 사바FK 원정에서도 0-2로 져 승점 0, 2득점 5실점으로 31위다(데이터센터, 10월 19일 순위표).
국내 리그 순위만 보면 두 팀은 모두 상위권에 있다. 페네르바흐체SK는 쉬페르리그 8라운드까지 승점 16으로 3위이며, 경기당 2.75골을 넣고 0.75골을 내줬다(iDNES.cz, 10월 19일). 선두 갈라타사라이와는 승점 3점 차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는 체코 리그 11경기를 8승 3무, 26득점 6실점으로 마쳐 무패 선두다(České noviny, 10월 17일). 유럽 무대에서는 두 팀의 사정이 정반대다. 페네르바흐체SK는 2008년 4월 첼시를 2-1로 이긴 뒤 챔피언스리그 본선 9경기에서 3무 6패에 그쳤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무승 기록이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UEFA 자료 인용). 슬라비아 프라하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승은 2007년 이후 21경기로 늘었다. 이 대회의 최다 무승 기록인 FCSB의 23경기, AEK 아테네의 24경기에 가까워지고 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따라서 이 경기의 출발점이 되는 물음은 두 가지다. 국내 리그에서 앞서 가는 두 팀이 왜 유럽에서는 이기지 못하는가. 그리고 오늘 그 원인을 먼저 해소하는 쪽은 어디인가.
| 항목 | 페네르바흐체SK | 슬라비아 프라하 |
|---|---|---|
| 챔피언스리그 순위·승점 | 28위·승점 1 | 31위·승점 0 |
| 챔피언스리그 득실 | 1득점 7실점 | 2득점 5실점 |
| 국내 리그 순위·승점 | 3위·승점 16(8경기) | 1위·승점 27(11경기) |
| 국내 리그 득실 | 22득점 6실점 | 26득점 6실점 |
|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승 | 9경기 | 21경기 |
1-2. 다음 경기 일정은 두 팀의 선수 운용에 서로 다른 부담을 준다
두 팀은 직전 토요일에 국내 리그 경기를 치렀다. 페네르바흐체SK는 홈에서 알라니아스포르를 3-0으로 이겼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홈에서 흐라데츠크랄로베와 0-0으로 비긴 뒤 일요일에 이스탄불로 이동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직전 경기 뒤 쉬는 날짜는 두 팀이 같다. 두 팀의 차이는 이 경기 뒤의 일정에서 생긴다. 페네르바흐체SK는 6일 뒤인 10월 26일 람스 파크에서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더비를 치르고, 10월 31일에는 괴즈테페와 홈 경기를 한다(A Spor, 10월 19일). 카르탈 감독은 "내일 상대를 분석하고 그다음에 더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마다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어서 일부 선수를 쉬게 하고 출전 부담을 잘 나눠야 한다고도 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는 10월 24일 믈라다볼레슬라프와 홈 경기를 치른 뒤 10월 31일 야블로네츠 원정, 11월 4일 아스널 홈 경기를 치른다(Eurofotbal 일정표).
선두를 3점 차로 쫓는 페네르바흐체SK는 바로 다음 경기가 원정 더비다. 반면 슬라비아 프라하는 국내 리그에서 무패 선두이고, 다음 경기도 홈에서 치른다. 그래서 슬라비아 프라하는 오늘 주전을 아껴야 하는 일정상의 압박이 상대보다 작다. 카르탈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본 뒤 로테이션을 정하겠다고 밝혔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따라서 이 일정이 선발 명단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경기 직전에야 알 수 있다.
경기 시간대의 이스탄불 날씨는 기온 16~18도, 강수 확률 0%, 풍속 시속 7km 안팎으로 예보됐다(Open-Meteo 시간별 예보). 날씨가 어느 한쪽의 경기 방식에만 영향을 줄 조건은 아니다. 주심은 스페인의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가 맡는다(Milliyet, 10월 18일).
1-3. 국내 리그에서 터지던 득점이 유럽대항전에서는 크게 줄었다
| 구분(이번 시즌) | 페네르바흐체SK | 슬라비아 프라하 |
|---|---|---|
| 국내 리그 | 8경기 5승 1무 2패 · 22-6 | 11경기 8승 3무 · 26-6 |
| 유럽대항전 | 8경기 4승 3무 1패 · 9-10 | 2경기 2패 · 2-5 |
| 유럽대항전 경기당 득점 | 1.13 | 1.00 |
[표본: 페네르바흐체SK 유럽대항전은 예선·플레이오프 6경기와 리그 페이즈 2경기 · 슬라비아 프라하 국내 리그는 České noviny 10월 17일 순위표]
페네르바흐체SK가 국내 리그에서 넣은 22골 가운데 8골은 에위프스포르전 8-0 1경기에서 나왔다. 이 경기를 빼면 나머지 7경기의 득점은 14골로 경기당 2골이다. 높은 수준이지만 평균 2.75골이 주는 인상보다는 낮다. 유럽대항전에서는 경기 성격이 달랐다. 애스턴 빌라 원정을 뺀 7경기의 득실은 9-4다. 구르니크 자브제, 슈투름 그라츠,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한 예선과 플레이오프 6경기 가운데 5경기는 1골 차 이내로 끝났고, 슈투름 그라츠와의 홈 경기만 2-0이었다. AS로마전도 1-1이었다. AS로마전 이전까지 유럽대항전 6경기에서 내준 골은 3골이다(데이터센터). 페네르바흐체SK는 유럽에서 실점을 줄이며 접전을 관리해 결과를 쌓았다. 빌라전 0-6은 그 방식이 처음으로 무너진 경기다. 이 패배가 우연한 예외인지 구조적 약점이 드러난 것인지는 2장에서 실점 장면으로 따진다.
슬라비아 프라하도 국내와 유럽의 차이가 크다. 체코 리그에서는 경기당 2.36골을 넣고 0.55골을 내줬지만, 유럽대항전 2경기에서는 경기당 1골을 넣고 2.5골을 내줬다. 다만 이 2경기는 결과만큼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가 아니었다. RC랑스전은 49분부터 10명으로 싸운 경기였고, 사바FK전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슬라비아 프라하가 유럽에서 이기지 못한 원인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 데 있지 않다.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지 못했고, 몇몇 수비 장면에서 실점했다. 이 차이는 오늘 경기를 읽는 데 중요하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은 상대가 바뀌어도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마무리와 수비 집중력은 선수 구성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1-4. 페네르바흐체SK의 홈 강세는 국내 리그에서는 공격, 유럽대항전에서는 수비에서 나왔다
| 날짜 | 상대(구분) | 결과 |
|---|---|---|
| 7월 22일 | 구르니크 자브제(예선) | 1-0 승 |
| 8월 6일 | 슈투름 그라츠(예선) | 2-0 승 |
| 8월 19일 | 올랭피크 리옹(플레이오프) | 1-1 무 |
| 9월 11일 | AS로마(리그 페이즈) | 1-1 무 |
[표본: 이번 시즌 페네르바흐체SK 유럽대항전 홈 4경기]
이번 시즌 페네르바흐체SK는 유럽대항전 홈 4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득실은 5-2이며 1경기에 3골 이상이 나온 적은 없다. 같은 기간 쉬페르리그 홈 4경기(코냐스포르 4-2, 베식타시 1-2, 에위프스포르 8-0, 알라니아스포르 3-0)의 득실은 16-4다. 같은 경기장에서도 대회에 따라 홈 강세의 성격이 달랐다. 국내 리그 홈 경기에서는 공격이 활발했고, 유럽대항전 홈 경기에서는 수비가 안정됐다. AS로마전이 이 차이를 잘 보여 준다. 페네르바흐체SK는 점유율 42%에 슈팅 11개(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최종 집계 여부 미표시).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두 측면 공격수가 내려와 수비선이 5명처럼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홈에서 먼저 득점한 챔피언스리그 본선 8경기에서 7승 1무를 거뒀다는 UEFA 집계도 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다만 이 집계는 여러 시즌에 걸쳐 감독과 선수단이 달랐던 기록이므로, 오늘 선수단의 특성으로 그대로 옮길 수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원정 기록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 최근 원정 10경기 성적은 6승 1무 3패다(데이터센터). 그러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체코 리그 경기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원정에서는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먼저 실점한 챔피언스리그 경기 13경기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UEFA 자료 인용). 이 수치도 여러 시즌을 합한 기록이다. 그래도 최근 두 시즌의 유럽 경기가 포함된 수치이므로 현재 팀과 무관한 과거 기록으로 넘길 수는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2025-26 시즌에도 리그 페이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졌다(OSEN, 2025년 12월 10일).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국내 리그의 득점력은 오늘의 페네르바흐체SK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 이 팀은 유럽대항전에서 실점을 줄이고 1골 차로 경기를 관리해 결과를 냈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홈 4경기에서 지지 않은 것도 같은 방식으로 얻은 결과다. 따라서 페네르바흐체SK를 강한 쪽으로 볼 근거는 공격력보다 수비 조직에 있다. 6일 뒤 갈라타사라이 원정 더비를 앞둔 상황에서 카르탈 감독이 그 수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느냐가, 이 팀이 정배를 받을 만한지 판단할 첫 조건이다.
판단 — 슬라비아 프라하 국내 무패 선두와 챔피언스리그 본선 21경기 무승은 모두 같은 팀의 기록이다. 이번 시즌 유럽 2경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는 기회를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만든 기회를 놓치고 몇몇 수비 장면에서 실점해서 졌다. 일정상 오늘 경기에 전력을 모을 여유도 상대보다 크다. 이 두 가지는 역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의 일부다. 그러나 먼저 실점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다는 기록은, 선제 실점 이후 경기를 되돌리는 힘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팀이 이변을 만들려면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
2. 최근경기력 - 최근10경기
2-1. 페네르바흐체SK의 최근 10경기에는 국내 리그 대승과 유럽 원정 대패가 함께 있다
| 날짜 | 대회·상대(장소) | 결과 | 전반 |
|---|---|---|---|
| 10월 18일 | 쉬페르리그·알라니아스포르(홈) | 3-0 승 | 1-0 |
| 10월 15일 | 챔피언스리그·애스턴 빌라(원정) | 0-6 패 | 0-3 |
| 10월 11일 | 쉬페르리그·리제스포르(원정) | 3-0 승 | 1-0 |
| 9월 20일 | 쉬페르리그·에위프스포르(홈) | 8-0 승 | 5-0 |
| 9월 15일 | 쉬페르리그·가지안테프(원정) | 0-0 무 | 0-0 |
| 9월 11일 | 챔피언스리그·AS로마(홈) | 1-1 무 | 0-1 |
| 9월 6일 | 쉬페르리그·베식타시(홈) | 1-2 패 | 1-1 |
| 8월 31일 | 쉬페르리그·삼순스포르(원정) | 2-0 승 | 1-0 |
| 8월 27일 | 챔피언스리그·올랭피크 리옹(원정) | 2-1 승 | 2-0 |
| 8월 23일 | 쉬페르리그·코냐스포르(홈) | 4-2 승 | 3-1 |
[표본: 공식전 10경기 · 전반 점수는 페네르바흐체SK 기준 · 10월 3일 투란 토우즈와의 친선 경기 2-0은 제외]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 2무 2패이고 득실은 24-12다. 그러나 이 숫자 하나로 팀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6승 가운데 5승은 국내 리그에서 나왔고, 12실점 가운데 6실점은 빌라전 1경기에서 나왔다. 오늘 경기를 판단할 때는 유럽 무대의 빌라전과 AS로마전, 오늘 선발과 가장 가까운 명단으로 치른 리제스포르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을 함께 봐야 한다.
2-2. 빌라 원정 0-6의 실점은 세트피스와 중원에서 공을 잃은 장면에서 시작됐다
빌라전 선발은 에데르송, 넬송 세메두, 밀란 슈크리니아르, 네이선 아케, 아치 브라운이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는 마테오 겐두지와 이스마일 윅세크, 공격에는 메이슨 그린우드, 이르판 잔 카흐베지, 오우즈 아이든, 베다트 무리치가 나섰다. 은골로 캉테는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Sky Sports 명단). 첫 실점은 12분 코너킥 이후에 나왔다. 겐두지가 걷어내려던 공을 요한 만잠비가 잡아 슈팅했고, 이 공이 슈크리니아르에게 맞고 들어갔다. 페네르바흐체SK도 곧바로 반격했다. 15분 무리치의 헤더와 17분 일대일 슈팅을 지온 스즈키가 막았고, 34분에는 아이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그러나 31분 부바카르 카마라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 니콜라 잭슨에게 연결했고, 잭슨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잭슨은 39분에 1골을 더 넣었다. 이 세 번째 골 직전의 과정은 매체마다 다르게 전했는데, Yeni Şafak은 윅세크가 중원에서 공을 잃은 장면을 지목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후반에는 67분 윅세크가 페널티지역에서 만잠비에게 반칙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72분에는 로스 바클리의 슈팅이 바르투으 엘마즈에게 맞고 들어갔고, 90분에 1골을 더 내줬다.
6실점은 서로 다른 경로에서 나왔다. 코너킥 이후 굴절된 슈팅, 중원에서 공을 잃은 뒤의 전환, 페널티킥, 또 다른 굴절, 경기 막판 실점이다. 이 가운데 오늘 경기와 직접 관련된 경로는 중원에서 공을 잃은 장면이다. 카르탈 감독은 이 결과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는 단순한 패스 실수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Eurofotbal, 10월 15일). 주장 슈크리니아르도 몇 차례 실수가 나왔고 빌라가 이를 이용했으며, 0-3이 된 뒤 경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Eurofotbal, 10월 15일). 체코 매체 fotbalportal.cz는 이 경기에서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막는 과정과 위험 지역에서 마크할 선수를 넘겨받는 과정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10월 19일).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전진하는 팀을 만나면, 중원에서 공을 잃는 실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경기를 일방적인 패배로만 읽을 필요는 없다. 페네르바흐체SK의 기대득점은 1.73, 기대실점은 3.11이었다. 슈팅은 15개, 유효 슈팅은 4개였다(데이터센터). 초반 동점 기회 두 번이 스즈키에게 막히지 않았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카르탈 감독은 "한 시간까지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이 이미 0-3으로 끝났다는 점을 보면, 이 평가는 경기 내용 전체보다 실점 장면의 개별 실수를 문제로 본 것이다. 캉테가 없던 중원에서 이 실수들이 나왔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만 1경기만으로 캉테의 결장과 실점을 인과로 연결할 수는 없다.
2-3. AS로마전 1-1은 낮은 수비 블록으로 얻은 승점이었다
AS로마전 공식 선발은 에데르송, 메르트 뮐뒤르, 슈크리니아르, 아케, 브라운, 윅세크, 캉테, 바르투으 엘마즈, 그린우드, 케렘 아크튀르코을루, 무리치였다(Yahoo Sports, 9월 10일). 겐두지는 출장 정지였고, 마르코 아센시오는 부상으로 빠졌다. 페네르바흐체SK는 39분 브라이언 크리스탄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 직후인 48분에는 그린우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브라운이 칩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 장면에는 그린우드의 패스와 브라운의 침투가 있었고, 앞으로 나와 막으려던 AS로마 수비의 판단 실수도 있었다. 엘마즈는 하프타임에 감독이 필요한 전술 지시를 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Ajansspor, 9월 10일).
이 경기에서 페네르바흐체SK는 공을 가진 시간보다 공이 없을 때의 배치로 승점을 얻었다. 공이 없을 때 그린우드와 아크튀르코을루가 내려와 AS로마의 측면 연계를 막았다. 스포르텔라테는 페네르바흐체SK가 중앙 패스 길을 좁혀 파울로 디발라와 도니엘 말런을 골문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평가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윅세크는 경합 13번 가운데 9번을 이겼고, 패스 차단 5회와 공 탈취 3회를 기록했다(하베를레르, 9월 10일). 빌라전에서 실수가 지적된 윅세크는 이 경기에서는 캉테 옆에서 수비형 역할을 잘 해냈다. 2경기에는 중원 조합과 상대, 맡은 역할이 모두 달랐으므로 경기력 차이를 윅세크 개인의 기복이나 캉테의 출전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다. 62분 엘마즈가 부상으로 빠지자, 본래 측면 수비수인 레벤트 메르잔이 중원에 들어가 공을 지키고 경기 속도를 조절했다. 72분에 들어온 로멜루 루카쿠와 아이든은 투입 직후 함께 슈팅 장면을 만들었다.
2-4. 리그 3연승에서는 공을 빼앗은 뒤의 빠른 공격과 교체 선수의 막판 득점이 돋보였다
리제스포르 원정 3-0은 점수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아니었다. 아센시오가 부상 뒤 처음 선발로 나와 12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겐두지에서 아크튀르코을루를 거쳐 온 공을 슈팅했고, 공은 수비수 미타트 팔라에게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리제스포르가 먼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선제골 뒤에도 에데르송의 선방과 아케의 헤더 걷어내기로 1골 차를 지켰다. 기대득점은 0.96, 기대실점은 1.52로 상대가 더 높았다(데이터센터). 점수 차는 83분과 87분에 벌어졌다. 83분 교체로 들어온 아이든이 리제스포르 수비의 전진 패스를 가로채 카흐베지에게 연결했고, 카흐베지가 득점했다. 87분에는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아이든이 직접 골을 넣었다. 59분 아센시오 대신 카흐베지, 80분 그린우드와 무리치 대신 아이든과 루카쿠가 들어갔으므로, 2골과 2도움이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다.
알라니아스포르전 3-0은 경기 내용에서도 앞선 승리였다. 페네르바흐체SK는 점유율 59%, 슈팅 24대 13, 박스 안 슈팅 15대 4, 기대득점 3.77대 0.99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이 경기에서는 메르잔이 왼쪽 수비수로, 루카쿠가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했다. 18분 그린우드의 페널티킥은 막혔고, 카흐베지의 득점은 두 번 취소됐다. 선제골은 40분에 나왔다. 겐두지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 메르잔에게 연결했고, 메르잔의 왼쪽 크로스를 루카쿠가 마무리했다. 루카쿠의 페네르바흐체SK 입단 후 첫 골이었다. 이후 67분 그린우드 대신 들어온 아크튀르코을루가 71분에 골을 넣었고, 81분 루카쿠 대신 들어온 무리치가 87분에 브라운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을 마무리했다. Milliyet의 칼럼니스트 타이푼 바이은드르는 "캉테가 높이 올라가 압박하는 수비진 뒤의 넓은 공간을 혼자 정리했다"고 썼다. 그는 왼쪽의 오우즈와 그 뒤에서 뛴 레벤트의 연계가 매끄러웠다고도 평가했다(Milliyet, 10월 18일).
2경기에서는 상대의 전개를 끊은 뒤 득점한 장면이 각각 나왔다. 알라니아스포르전에는 겐두지가 공을 끊은 뒤 선제골 공격이 시작됐고, 리제스포르전에는 아이든이 전진 패스를 가로채 83분 추가골을 도왔다. 리제스포르전 선제골과 2경기의 다른 추가골까지 모두 같은 방식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2경기 모두 60분 이후 투입한 공격수들이 막판 점수 차를 벌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 역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곧바로 공격하므로, 오늘은 어느 쪽이 상대의 전개를 먼저 끊느냐가 득점 기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5. 슬라비아 프라하의 최근 10경기 가운데 이번 시즌 경기는 5경기다
| 날짜 | 대회·상대(장소) | 결과 | 전반 |
|---|---|---|---|
| 10월 17일 | 체코 리그·흐라데츠크랄로베(홈) | 0-0 무 | 0-0 |
| 10월 14일 | 챔피언스리그·사바FK(원정) | 0-2 패 | 0-0 |
| 10월 9일 | 체코 리그·즐린(원정) | 1-0 승 | - |
| 9월 20일 | 체코 리그·빅토리아 플젠(홈) | 2-1 승 | - |
| 9월 11일 | 챔피언스리그·RC랑스(홈) | 2-3 패 | 0-0 |
| 5월 24일 | 체코 리그·빅토리아 플젠(홈) | 3-0 승 | 3-0 |
| 5월 17일 | 체코 리그·흐라데츠크랄로베(원정) | 1-3 패 | 0-1 |
| 5월 13일 | 체코 리그·야블로네츠(홈) | 5-1 승 | 3-0 |
| 5월 2일 | 체코 리그·리베레츠(원정) | 2-1 승 | 2-0 |
| 4월 25일 | 체코 리그·시그마 올로모우츠(홈) | 2-1 승 | 0-1 |
[표본: 공식전 10경기 · 전반 점수는 슬라비아 프라하 기준 · 5월 이전 5경기는 2025-26 시즌 막바지]
표의 아래쪽 5경기는 2025-26 시즌 막바지 경기다. 위의 5경기만 보면 2승 1무 2패에 5득점 6실점으로, 앞 시기 5경기의 13득점 6실점과 차이가 크다(데이터센터). 실점은 비슷한데 득점만 크게 줄었다. 국내 리그 순위표의 26득점 6실점과 함께 보면, 이번 시즌 체코 리그 초반에는 득점이 많았고 최근 들어 득점이 줄어든 것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챔피언스리그 두 패배 사이에 리그 4연승을 거뒀다(Sports Mole, 10월 19일). 그러나 이 표에 있는 최근 리그 승리는 빅토리아 플젠전 2-1과 즐린 원정 1-0으로, 모두 1골 차였다. 이어진 흐라데츠크랄로베전은 0-0이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이 경기 뒤 팀에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며 지금 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2-6. RC랑스전에서 전반의 압박은 통했지만, 10명이 된 뒤 경기 막판을 버티지 못했다
RC랑스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는 3-4-2-1로 나섰다. 선발은 야쿠프 마르코비치, 토마시 블체크, 다비드 지마, 슈테판 할로우페크, 사무엘 이시페, 미할 사딜레크, 빅토르 노바크, 오스카르 쿠비아크, 에마누엘 아야오시, 다니옐 슈투름, 모이미르 히틸이었다(BBC, 9월 10일). 이 가운데 4명이 여름에 영입한 선수였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다비드 유라세크 대신 쿠비아크가 선발로 나왔다. 경기 초반 슬라비아 프라하는 RC랑스의 후방 빌드업을 압박했고, 공을 빼앗으면 슈투름과 아야오시에게 빠르게 연결했다. 슈투름은 시작 직후부터 수비 뒷공간으로 계속 침투해 상대 골키퍼가 골문에서 멀리 나와 처리하게 만들었다. Lensois는 RC랑스가 경기 시작 후 25분이 넘도록 슬라비아 프라하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한 번도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도 전반에 적어도 2-0으로 앞섰어야 했다고 말했다(České noviny, 9월 11일).
후반 들어 경기 조건이 바뀌었다. 하프타임에 지마가 나가고 미쿨라시 코네치니가 들어왔다. 지마의 교체는 부상 때문이라고 보도됐다. 코네치니는 49분 압달라 시마의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막아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10명이 된 직후인 51분, 이시페의 긴 패스를 받은 슈투름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 내고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RC랑스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슈투름이 88분에 빈 골문으로 다시 앞서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추가시간에 플로리앙 토뱅과 루벤 아길라르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결승골 직전 장면을 두고 La Nouvelle République와 České noviny는 76분에 들어온 토마시 호리의 부정확한 패스를, Maxifoot은 불완전한 걷어내기를 원인으로 들었다. 경기 전체 기록은 점유율 37%, 슈팅 12대 23, 코너킥 4대 9로 슬라비아 프라하가 밀렸다(데이터센터). 다만 이 기록에는 후반 대부분을 10명으로 싸운 조건이 들어 있다. 블체크는 퇴장 뒤 상대의 압박이 극심했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슬라비아 프라하에 두 가지를 알려 준다. 11명으로 싸운 시간에는 압박과 슈투름을 향한 직접 패스로 챔피언스리그 상대를 압도했다. 이 방식은 상대가 바뀌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반면 10명으로 오래 수비하면서 페널티박스 주변의 흘러나온 공을 끝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점은 수적 열세라는 특수한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도 리드를 지키는 막판 수비가 흔들렸다는 사실은 남는다.
2-7. 사바FK전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하고도 공을 잃은 뒤의 역습 한 번에 졌다
사바FK 원정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는 호리를 최전방에 선발로 세웠다. 전반 0-0 상황에서 아야오시가 문전으로 보낸 공을 호리가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이반 레핀히차가 공을 가로채 카힘 패리스에게 연결했고, 패리스가 역습을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실점 뒤 슬라비아 프라하는 계속 공격했다. 루카시 프로보드의 가까운 거리 슈팅이 스타스 포카틸로프에게 막혔고, 교체로 들어온 노바크와 무바라크 술레이만의 슈팅도 골이 되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골문을 벗어나 있던 마르코비치의 처리가 어긋나 추가 실점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슬라비아 프라하는 슈팅 18개(유효 슈팅 8개), 기대득점 2.04를 기록했고, 기대실점은 1.47이었다(데이터센터).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솔직히 말해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잃은 뒤 너무 쉽게 실점했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며, 오른쪽과 중앙에서 공격이 적었다고 지적했다(iSport.cz, 10월 14일).
RC랑스전과 사바FK전을 함께 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해진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마무리, 그리고 자신들이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 전환이었다. 오늘 상대인 페네르바흐체SK는 국내 리그에서 상대 전개를 끊은 직후에 득점해 온 팀이다. 그래서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격하다 공을 잃는 순간이 오늘 승부를 가를 장면이 될 수 있다.
2-8. 흐라데츠크랄로베전 0-0 뒤 호리가 팀에서 제외됐다
흐라데츠크랄로베전 선발에는 마르코비치, 토마시 홀레시, 지마, 블체크, 이시페, 사딜레크, 노바크, 쿠비아크, 히틸이 들어 있었다(České noviny, 10월 17일). RC랑스전에서 다쳐 교체된 지마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이 경기에서 호리는 후반에 심판을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들어 보여 퇴장당했다. 최근 14개월 사이 그의 네 번째 퇴장이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그를 튀르키예에 데려가지 않기로 즉시 결정했다. 그는 "그 없이 해결해야 한다. 토마시는 더 이상 우리 팀에서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Praha na Dlani, 10월 19일). 호리는 원래 예비 계획에는 있었지만 선발로 나설 예정은 아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iDNES.cz, 10월 19일). 체코 리그 징계는 유럽대항전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이번 결장은 감독의 결정이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최근 10경기에는 서로 다른 두 팀이 있다. 국내 리그의 페네르바흐체SK는 상대 전개를 끊어 득점하고 교체 공격수로 막판 점수 차를 벌린다. 유럽 원정의 페네르바흐체SK는 중원에서 공을 잃을 때마다 실점했다. 오늘 상대는 바로 그 중원을 압박하는 팀이다. 리제스포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아센시오가 수술로 빠지고, 빌라전에서 벤치에 있던 캉테의 몸 상태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이 약점이 다시 나올 수 있는 조건이다. 반대로 캉테와 겐두지가 함께 선발로 나선 리제스포르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는 무실점이었다. 따라서 페네르바흐체SK가 정배다운 경기를 할 수 있느냐는 공격진보다 중원 두 자리의 구성에 달려 있다.
판단 — 슬라비아 프라하 최근 경기 내용만 보면 슬라비아 프라하는 지친 팀이다. 감독이 에너지 부족을 인정했고, 최근 3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그러나 유럽 2경기에서 확인한 압박과 슈투름의 수비 뒷공간 침투는 국내 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통한 공격 방식이다. 이변이 나오려면 압박으로 페네르바흐체SK의 중원에서 공을 빼앗고, 그렇게 만든 기회를 마무리해야 한다. 마무리가 가장 약한 부분이다. 지난 시즌 체코 리그 득점왕 호리가 빠졌지만, 사바FK전과 RC랑스전 막판 장면을 보면 그의 이탈이 곧 득점력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3. 팀 성향 분석(시즌 프로파일)
3-1. 페네르바흐체SK는 리그 일정을 치르는 사이에 유럽대항전을 소화하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주전을 그대로 내보낸다
카르탈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일부 포지션은 같은 선수가 계속 뛰고, 다른 포지션은 선수를 바꿔 쓴다고 말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실제 선발도 이 말과 맞는다. 빌라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 에데르송, 세메두, 슈크리니아르, 아케, 겐두지, 그린우드, 카흐베지, 아이든은 계속 선발로 나왔다. 반면 왼쪽 수비(브라운과 메르잔), 중원 한 자리(윅세크와 캉테), 최전방(무리치와 루카쿠)은 경기마다 선수가 바뀌었다. 카르탈 감독은 중앙 수비와 오른쪽 측면을 고정하고, 체력 소모가 큰 자리를 돌려 쓰는 방식으로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도 바뀔 가능성이 높은 자리는 왼쪽 수비, 중원 한 자리, 최전방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흐라데츠크랄로베전에서 오늘 예상 선발과 거의 같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그 경기 선발과 이 경기 예상 선발에는 마르코비치, 홀레시, 지마, 블체크, 이시페, 사딜레크, 노바크, 히틸이 공통으로 들어 있다. 국내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해 주전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가 감독이 인정한 에너지 부족이었다. 이 부담은 두 팀이 같다. 두 팀 모두 같은 토요일에 경기를 치렀고, 페네르바흐체SK는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보다 더 많이 뛰는 경기를 했다. 일정상 피로를 한쪽에만 적용해 판단하기는 어렵다.
3-2. 장소별 성적은 경기 하나 때문에 크게 흔들린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페네르바흐체SK는 홈 5경기 3승 1무 1패 17-5, 원정 5경기 3승 1무 1패 7-7이다(데이터센터). 겉으로는 홈과 원정 승률이 같고 원정 득실만 나빠 보인다. 그러나 원정 7실점 가운데 6실점이 빌라전에서 나왔다. 빌라전을 빼면 원정 4경기 득실은 7-1이다. 홈 17득점에서도 에위프스포르전 8골을 빼면 4경기 9득점이다. 따라서 장소별 차이는 홈과 원정의 차이라기보다 상대 수준의 차이로 설명해야 한다. 1장에서 본 것처럼 유럽대항전 홈 경기의 득실이 5-2라는 사실이 오늘 경기와 가장 가깝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홈 6경기 4승 1무 1패 14-6, 원정 4경기 2승 2패 4-6이다(데이터센터). 원정에서 득점이 크게 줄었다. 원정 4경기 가운데 2경기는 지난 시즌 막바지 경기다. 이번 시즌 원정은 즐린전 1-0 승리와 사바FK전 0-2 패배다. 표본이 작아서 원정에서 약한 성향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사바FK전처럼 원정에서 공을 오래 가지고도 득점하지 못한 경기가 이번 시즌 유일한 유럽 원정이라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하다.
3-3. 전반을 앞선 페네르바흐체SK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이번 시즌 유럽에서 전반을 앞선 적이 없다
| 전반 상황 | 페네르바흐체SK | 슬라비아 프라하 |
|---|---|---|
| 전반 리드 | 6경기 6승 · 22-3 | 3경기 3승 · 10-2 |
| 전반 동점 | 2경기 1무 1패 · 1-2 | 3경기 1무 2패 · 2-5 |
| 전반 열세 | 2경기 1무 1패 · 1-7 | 2경기 1승 1패 · 3-4 |
[표본: 최근 공식전 10경기 중 전반 점수가 있는 경기 · 페네르바흐체SK 10경기, 슬라비아 프라하 8경기 · 전반 점수 기준이며 선제골 기준이 아니다]
페네르바흐체SK는 전반을 앞선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 가운데 5경기가 국내 리그 경기였고, 나머지 1경기는 올랭피크 리옹 원정 2-1이다. 전반에 뒤진 2경기는 모두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였다(AS로마 1-1, 애스턴 빌라 0-6). 국내 리그에서는 전반에 앞서는 경우가 많았고, 리그 페이즈에서는 2경기 모두 먼저 끌려갔다. 앞서 있을 때 리드를 관리하는 능력은 분명하다. 리제스포르전에서는 선제골 뒤 70분 가까이 1골 차를 지켰다. 반면 뒤졌을 때 경기를 뒤집은 사례는 이 표본에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전반을 앞선 3경기는 모두 지난 시즌 막바지 체코 리그 경기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경기는 모두 전반 0-0에서 후반에 실점해 졌다.
후반 운영에서도 두 팀은 다르다. 페네르바흐체SK는 국내 리그에서 60분 이후 투입한 공격수들로 득점을 더했다. 리제스포르전에서는 83분과 87분,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는 71분과 87분에 골이 나왔다. 그러나 빌라전에서는 60분 이후 3골을 더 내줬다. 카르탈 감독도 네 번째 실점 이후 경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실점 가운데 3골을 경기 막판에 내줬다. RC랑스전 추가시간 2골과 사바FK전 막판 1골이다. 그 가운데 2골은 10명으로 싸운 조건에서 나왔다. 그래도 사바FK전 막판 실점은 동점을 노리던 상황에서 골키퍼가 실수해 나왔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뒤진 채 공격 숫자를 늘리면 수비 뒷공간이 비는 팀이다. 따라서 페네르바흐체SK가 먼저 득점하면 경기 막판에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1장에서 본 "먼저 실점한 13경기 무승" 기록도 같은 성향을 가리킨다.
3-4. 이름값이 높은 상대를 만나면 페네르바흐체SK의 득점이 줄었다
최근 10경기 가운데 페네르바흐체SK가 이름값이 높은 상대와 치른 경기는 애스턴 빌라, AS로마, 베식타시, 올랭피크 리옹전 4경기다. 성적은 1승 1무 2패, 득실은 4-10이다. 이전의 올랭피크 리옹 홈 경기 1-1까지 넣으면 5경기 1승 2무 2패, 득실은 5-11이다. 이 구분은 순위가 아니라 구단의 위상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므로 상대 수준을 정밀하게 나눈 집계로 읽어서는 안 된다. 다만 점유를 내주고 버틴 AS로마전과 맞서다 크게 진 빌라전이 모두 이 묶음에 들어 있다. 페네르바흐체SK가 강한 상대를 만나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할 가능성은 경기 내용과 함께 봐야 한다.
오늘 슬라비아 프라하가 그 묶음의 상대인지는 판단이 갈린다. 배당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분명한 약자로 본다. 그러나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페네르바흐체SK가 이전 몇 년보다 훨씬 강한 선수단을 갖췄다고 말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카르탈 감독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경기장 곳곳에서 일대일 압박을 하는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카르탈 감독이 AS로마전처럼 수비 블록을 낮춘다면 경기는 점수가 적게 나는 쪽으로 흐를 것이다. 국내 리그처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한다면 두 팀 모두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경기가 된다. 4장에서 다루듯 이 선택이 경기 전개를 좌우한다.
3-5. 페네르바흐체SK의 기대득점은 경기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 경기(장소) | 기대득점 | 기대실점 | 실제 득실 |
|---|---|---|---|
| 알라니아스포르(홈) | 3.77 | 0.99 | 3-0 |
| 애스턴 빌라(원정) | 1.73 | 3.11 | 0-6 |
| 리제스포르(원정) | 0.96 | 1.52 | 3-0 |
| 에위프스포르(홈) | 5.14 | 0.72 | 8-0 |
| 페네르바흐체SK 4경기 합계 | 11.60 | 6.34 | 14-6 |
| 슬라비아 프라하·사바FK(원정) | 2.04 | 1.47 | 0-2 |
[표본: 기대득점이 집계된 경기 · 페네르바흐체SK 4경기, 슬라비아 프라하 1경기 · 데이터센터]
4경기를 합하면 페네르바흐체SK는 기대득점보다 2.4골을 더 넣었고, 실점은 기대실점과 거의 같았다. 그러나 경기별로 보면 합계와 다른 모습이 나온다. 기대득점은 경기마다 0.96에서 5.14까지 차이가 크다. 기대실점도 0.72에서 3.11까지 벌어진다. 페네르바흐체SK는 상대에 따라 경기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팀이다. 기대득점보다 많이 넣은 원인은 2경기에 몰려 있다. 에위프스포르전은 기대득점 5.14에서 8골이 나왔다. 리제스포르전은 0.96에서 3골이 나왔는데, 굴절된 선제골과 막판에 공을 빼앗은 뒤 넣은 2골이 그 차이를 만들었다. 리제스포르전에서 기대실점 1.52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에데르송의 선방과 아케의 걷어내기 덕분이다. 빌라전은 반대로 기대실점 3.11에서 6골을 내줬다. 페널티킥, 두 번의 굴절, 경기 막판 실점이 실제 실점을 늘렸다.
이 표에서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국내 리그다. 그래서 유럽대항전 홈 경기에서 페네르바흐체SK가 만든 위협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이 표로 알 수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경기별 기대득점이 사바FK전 하나뿐이다. 그 경기에서 기대득점보다 2골, 기대실점보다 0.5골 정도 나쁜 결과를 냈다. 1경기로 마무리 능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RC랑스전 전반에 감독이 "적어도 2-0"이라고 말한 장면과 함께 보면 2경기 연속으로 만든 기회만큼 득점하지 못했다. 이 차이가 오늘도 이어지려면 슬라비아 프라하의 공격진이 그대로 마무리에 실패해야 한다. 그런데 사바FK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호리가 이번 경기에서는 빠진다. 그래서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고 볼 수 없다.
3-6. 점수 차 분포는 두 팀의 상대 수준 차이를 담지 못한다
| 구분 | 페네르바흐체SK | 슬라비아 프라하 |
|---|---|---|
| 무승부 | 2 | 1 |
| 1골 차 | 2 | 5 |
| 2골 차 | 2 | 2 |
| 3골 차 이상 | 4 | 2 |
| 양 팀 득점 | 4 | 6 |
| 무실점 | 5 | 3 |
| 합계 2골 이하 | 3 | 3 |
| 합계 3골 이상 | 7 | 7 |
[표본: 최근 공식전 10경기 · 친선 경기 제외 · 슬라비아 프라하는 2025-26 시즌 막바지 5경기 포함]
페네르바흐체SK의 3골 차 이상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국내 리그 대승이고, 1경기는 빌라전 대패다. 유럽대항전만 보면 이번 시즌 8경기 가운데 1골 차 이내로 끝난 경기가 6경기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1골 차 경기가 5경기로 가장 많다. 이번 시즌 경기만 보면 RC랑스전 2-3, 빅토리아 플젠전 2-1, 즐린전 1-0이 모두 1골 차였다. 국내 리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던 시기는 지나갔고, 최근에는 근소한 차이로 결과가 갈리는 팀이 됐다.
이 분포에는 대회와 시즌의 차이가 섞여 있다. 페네르바흐체SK의 최근 10경기는 국내 리그 7경기와 유럽대항전 3경기이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국내 리그 8경기와 유럽대항전 2경기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표에는 감독과 선수단 일부가 다른 지난 시즌 막바지 경기도 절반 들어 있다. 양 팀이 득점한 경기가 6경기였다는 빈도만으로 오늘 슬라비아 프라하의 득점을 예상할 수도 없다. 그 6경기 가운데 이번 시즌 유럽 경기는 RC랑스전 1경기뿐이다. 오늘 점수 차를 판단하려면 페네르바흐체SK의 선제 득점 여부와 이후 수비 블록, 슬라비아 프라하가 뒤진 뒤 공격 숫자를 늘리는 운영을 함께 봐야 한다.
3-7. 숫자로 담지 못한 것은 압박의 강도와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이다
두 팀의 경기를 가를 핵심 요소는 숫자로 잡히지 않는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상대 진영에서 얼마나 자주 공을 되찾는지, 일대일 압박에서 얼마나 자주 이기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가 없다. 페네르바흐체SK가 압박을 받을 때 중원에서 공을 얼마나 지켜 내는지도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 남은 근거는 장면 기록이다. RC랑스전 초반 25분의 압박과 사바FK전 실점 장면, 빌라전 중원에서의 실점과 알라니아스포르전 40분의 공 탈취 장면이다.
이 장면들을 종합하면 두 팀은 이렇게 정리된다. 페네르바흐체SK는 강한 상대 앞에서 수비를 낮추고 개인 기량으로 기회를 노리는 팀이다. 중원에서 공을 잃는 횟수가 늘면 크게 무너질 수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압박과 직접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팀이다. 그러나 마무리와 자신이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가 약하다. 오늘 상대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설명은 두 팀 모두 "공을 잃은 직후"에 있다. 이 설명은 장면 몇 개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자주 공을 잃을지 정확한 비율로 말할 수는 없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4승 가운데 3승은 1골 차였고, 슈투름 그라츠와의 홈 경기는 2-0이었다. 전반을 앞선 경기에서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는 먼저 실점했다. 이름값이 높은 상대에게는 득점이 줄었고, 경기별 기대득점 차이가 커서 내용이 일정한 팀은 아니다.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근거는 있지만, 크게 이긴 국내 리그 기록을 오늘 경기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유럽에서 보여 준 수비 조직과 리드 관리가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도 통하는지가 중요하다.
판단 — 슬라비아 프라하 슬라비아 프라하는 이번 시즌 1골 차 경기가 많아졌다. 유럽에서는 전반을 앞선 적이 없고, 경기 막판 실점이 반복됐다. 역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면 후반 중반까지 0-0이나 1골 차가 유지되는 경기다. 그 시간 동안 압박이 계속 통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먼저 실점하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수비 뒷공간이 빈다. 이 팀의 시즌 성향에서는 이변이 나오는 경우보다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경우의 근거가 더 분명하다.
4. 감독 및 전술
4-1. 카르탈 감독은 60~80분 사이 공격진을 같은 자리끼리 바꿔 후반 흐름을 바꿔 왔다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은 65세로, 페네르바흐체SK를 네 번째로 맡고 있다(Eurofotbal, 10월 15일). 슬라비아 프라하와도 인연이 있다. 그는 2022년 2월 콘퍼런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2경기 모두 2-3으로 진 경험이 있다(Fotomaç, 2022년 2월 24일). 다만 당시와 지금은 두 팀의 선수단이 모두 다르므로, 이 맞대결은 배경 정도로만 볼 수 있다. AS로마전 뒤에는 Corriere dello Sport와 Goal이 카르탈 감독이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고, 그는 지금도 팀을 지휘하고 있다. 구단 축구 디렉터 오우즈 체틴은 카르탈 감독과 아센시오 사이에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A Spor, 10월 19일). 경기 외적인 압박이 컸던 한 달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 카르탈 감독의 선택은 일관됐다.
| 경기 | 시각 | 교체 |
|---|---|---|
| AS로마전 | 62분 | 레벤트 메르잔 투입, 엘마즈 교체(부상) |
| AS로마전 | 72분 | 루카쿠·아이든 투입, 무리치·아크튀르코을루 교체 |
| 리제스포르전 | 59분 | 카흐베지 투입, 아센시오 교체 |
| 리제스포르전 | 80분 | 아이든·루카쿠 투입, 그린우드·무리치 교체 |
| 애스턴 빌라전 | 69분 | 엘마즈·도르젤레스 네네·루카쿠 투입, 윅세크·그린우드·무리치 교체 |
| 알라니아스포르전 | 67분 | 아크튀르코을루 투입, 그린우드 교체 |
| 알라니아스포르전 | 81분 | 무리치 투입, 루카쿠 교체 |
[표본: AS로마·리제스포르·애스턴 빌라·알라니아스포르전의 교체 기록 · 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카르탈 감독은 제시된 경기에서 60분 전후와 80분 전후에 교체 카드를 썼다. 대부분 같은 자리끼리 바꿨다. 측면 공격수는 측면 공격수로, 최전방은 최전방으로 교체해 체력이 남은 선수로 공격을 이어 갔다. 이 방식은 국내 리그에서 효과를 냈다. 리제스포르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는 60분 이후 투입된 공격수들이 합계 4골에 직접 관여했다. 빌라전에서는 0-4가 된 직후 공격수 3명을 한꺼번에 바꿨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오늘 아센시오가 빠지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교체 선택지는 하나 줄었다. 리그 페이즈 등록 문제로 메르트 하칸 얀다시도 명단에 없다(마이넷, 10월 18일). 반면 측면과 최전방에는 아이든, 아크튀르코을루, 루카쿠, 무리치가 남아 있다.
4-2.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경기 중 교체보다 규율과 압박의 원칙을 먼저 내세운다
인드르지흐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의 최근 교체는 경기 상황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했다. RC랑스전에서는 하프타임에 다친 지마 대신 코네치니를 넣었다. 76분에는 쿠비아크와 히틸 대신 유라세크와 호리를 넣어 측면과 최전방을 새로 채웠고, 82분 이후에는 노바크 대신 투마니 디아키테, 이시페 대신 이반 슈란츠를 투입했다. 10명으로 싸우면서도 공격수를 투입했고, 추가시간에 2골을 내줬다. 다만 그 실점을 교체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사바FK전에도 공격수를 넣어 동점골을 노렸지만 막판에 추가 실점했으며, 이 골에는 골문을 비운 골키퍼의 처리 실수가 있었다. 뒤진 상황에서 공격 숫자를 늘리는 선택은 확인되지만, 2경기의 막판 실점 원인은 구분해야 한다.
호리 문제에서 보인 결정은 이 감독의 다른 면을 보여 준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퇴장 당일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고, 앞으로도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원정 명단 문제로 경기 직전까지 혼란을 겪지 않았다. 대신 최전방은 히틸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히틸은 RC랑스전과 흐라데츠크랄로베전에 선발로 나섰고, 매체 예상 선발 다수에도 들어 있다.
4-3. 페네르바흐체SK는 유럽에서는 수비선을 낮추고, 국내 리그에서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
AS로마전의 페네르바흐체SK는 4-3-3 대형으로 시작했다. 공이 없을 때는 두 측면 공격수가 내려와 5명이 수비선을 이뤘다. 알라니아스포르전의 페네르바흐체SK는 수비진이 높이 올라가 압박했고, 그 뒤 넓은 공간을 캉테가 혼자 정리했다(Milliyet, 10월 18일). 같은 감독이 상대에 따라 압박을 시작하는 위치를 크게 바꾼 것이다. 오늘 예상 선발은 대부분 캉테와 겐두지를 중원에 두고, 그 앞에 카흐베지, 오른쪽에 그린우드, 왼쪽에 아이든, 최전방에 무리치를 세운다(Sports Mole, 10월 19일 등). 일부 예상은 윅세크를 추가로 넣은 4-3-3과 최전방 루카쿠를 제시했다(sporkolik.net, 10월 20일). 카르탈 감독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3백과 4백을 오가는 데 대비해 세 가지 구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린우드에게 다른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신호도 주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페네르바흐체SK의 챔피언스리그 유일한 득점을 도운 선수다(futboo.com, 10월 19일, Opta 자료 인용). 그가 중앙으로 들어와 공격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아센시오가 빠진 자리를 그린우드로 메우는 구상일 수 있다.
변수는 캉테다. 카르탈 감독은 캉테가 무릎 뒤쪽 통증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같은 날 다른 튀르키예 매체도 캉테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캉테가 선발로 나서지 못하거나 90분을 뛰지 못하면 윅세크나 엘마즈가 들어온다. 윅세크는 AS로마전에서 캉테 옆에서 수비 기록이 좋았지만, 캉테가 없던 빌라전에서는 중원에서 공을 잃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캉테가 높은 수비선 뒤의 공간을 정리하는 역할이 사라지면, 카르탈 감독은 수비선을 낮추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4-4. 슬라비아 프라하는 점유 없이도 압박과 직접 패스로 위협을 만든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RC랑스전에서 3-4-2-1로 나섰다(BBC, 9월 10일). 오늘도 홀레시, 지마, 블체크로 3백을 세운다는 예상이 많다. 다만 Sports Mole과 fotbalportal.cz는 아루나 은게상을 넣은 4백을 예상했다. 카르탈 감독이 3백과 4백 변화에 대비했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 방식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같다. 카르탈 감독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경기장 곳곳에서 일대일 압박을 한다고 평가했다. fotbalportal.cz는 적극적인 압박, 빠른 공격 전환, 강한 대인 경합을 강점으로 꼽았다(10월 19일). 앙카라귀쥐, 시바스스포르,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뛴 체코 출신의 전 선수 얀 라이노흐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조직력과 높은 템포를 갖췄고 공을 잃은 뒤 즉시 대응한다고 말했다(Fanatik, 10월 18일).
이 방식에서 점유율은 위협의 크기를 보여 주지 않는다. RC랑스전 점유율은 37%였지만, 11명이 뛴 전반 초반에는 상대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지 못하게 했다. 공을 빼앗은 뒤 이시페와 사딜레크가 긴 패스를 보내고, 슈투름과 아야오시가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것이 기본 공격 경로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두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모두 슈투름의 침투에서 나왔다. 수비 쪽 약점도 같은 방식에서 생긴다. 일대일 압박이 뚫리면 뒤에서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진다. 사바FK전 선제 실점이 그렇게 나왔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이 말한 "공을 잃은 뒤의 싼 실점"이 바로 그 장면이다.
선수 구성도 이 방식에 영향을 준다. 슬라비아 프라하 수비진에서는 RC랑스전 3백의 한 축이던 할로우페크가 근육 부상으로 빠지고, 이고 오그부도 아킬레스건 문제로 결장한다(이데네스, 10월 19일). 유라세크와 엘리아시 피타크는 출전이 불확실하다. 3백을 유지하면 홀레시, 지마, 블체크 외에 바꿔 넣을 수비수가 적다. 지마는 9월 RC랑스전에서 다친 뒤 국가대표 소집에서도 빠졌다가 복귀했다(이스포르트, 9월 23일). 출장 정지를 마친 코네치니는 다시 출전할 수 있고(스포츠 몰, 10월 19일), 4백 예상 명단에는 은게상도 이름을 올렸다. 압박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가 앞으로 나가 경합하는 방식이므로, 수비 교체 자원이 적다는 점은 후반 체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4-5. 두 팀의 상성은 페네르바흐체SK의 중원이 슬라비아 프라하의 첫 압박을 벗어나느냐에서 갈린다
오늘 경기의 핵심 대결은 페네르바흐체SK가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는 과정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일대일 압박이 만나는 지점이다. 라이노흐는 페네르바흐체SK가 중원의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잃으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곧바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Fanatik, 10월 18일). 빌라전 실점 과정이 그 경고를 뒷받침한다. 카르탈 감독이 지적한 단순한 패스 실수가 나온 곳이 바로 중원이었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공격진이 수비 뒷공간으로 계속 침투하는 방식은 fotbalportal.cz가 빌라전에서 지적한 약점과도 맞물린다.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막고, 마크할 선수를 넘겨받는 과정의 문제다. 페네르바흐체SK가 국내 리그처럼 수비선을 높이면, 슈크리니아르와 아케 뒤의 공간이 슈투름의 침투 목표가 된다.
그러나 일대일 압박에는 반대 측면도 있다. 압박 한 번만 벗겨 내면 경기장 곳곳에서 일대일 상황이 생긴다. 라이노흐도 페네르바흐체SK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수비 라인을 깨는 패스를 하는 그린우드, 왼쪽에서 개인 돌파로 경기를 풀어 온 아이든, 그리고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는 루카쿠는 일대일 압박을 상대로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지마는 루카쿠에게 공을 잡을 공간을 주지 않으려면 수동적으로 수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Livesport, 10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 중앙 수비수가 루카쿠에게 바짝 붙으러 나오면, 그 뒤로 그린우드와 아이든이 침투할 공간이 생긴다. 루카쿠는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한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UEFA 자료 인용). 다만 이적 뒤 대부분 교체로 나왔기 때문에(Livesport, 10월 19일) 오늘 선발로 나설지는 무리치와 함께 경기 직전까지 알 수 없다.
카르탈 감독이 AS로마전처럼 수비 블록을 낮추면 상성의 성격이 달라진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빼앗아 침투할 공간이 줄고, 대신 페네르바흐체SK의 밀집 수비를 깨야 하는 부담이 슬라비아 프라하에 넘어간다. 사바FK전에서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오른쪽과 중앙에서 공격이 적었다고 말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측면 크로스와 침투 이외의 공격 경로가 제한적이었다. 이 경우 경기는 득점이 적은 쪽으로 흐르고, 1장에서 본 페네르바흐체SK의 유럽 홈 경기와 비슷한 전개가 된다. 이 경우 페네르바흐체SK에게 남는 위험은 세트피스와 굴절이다. 빌라전 첫 실점이 그렇게 나왔다.
판단 — 페네르바흐체SK 카르탈 감독은 상대에 따라 압박을 시작하는 위치를 바꿀 줄 알고, 교체로 후반에 공격을 이어 가는 운영도 이번 시즌 국내 리그에서 효과를 냈다. 전술적 상성에서는 개인 기량을 갖춘 공격진이 일대일 압박을 벗겨 낼 때 유리하다. 반면 중원에서 공을 잃는 순간은 불리하다. 정배다운 경기를 하려면 캉테가 선발로 나서 겐두지와 함께 중원에서 공을 지켜 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수비 블록을 낮춘 경기를 해야 한다. 앞의 경우라면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고, 뒤의 경우라면 득점이 적은 1골 차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 — 슬라비아 프라하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의 압박과 직접 패스는 오늘 상대가 이미 드러낸 약점과 맞물린다. 이 점이 역배 가능성의 가장 큰 근거다. 하지만 이 방식은 중앙 수비수가 계속 앞으로 나가 경합해야 하는데, 할로우페크와 오그부가 빠져 교체할 수비수가 거의 없다. 마무리 능력도 2경기 연속 부족했다. 호리가 빠진 최전방에서 히틸과 슈투름이 얼마나 득점하느냐도 아직 알 수 없다. 이변이 나오는 경우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이른 시간에 페네르바흐체SK의 실수를 끌어내 먼저 득점하는 경우다. 압박이 벗겨지거나 먼저 실점하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감독의 선택 때문에 막판 실점 위험이 오히려 커진다.
5. 상대전적
5-1. 세 번의 맞대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는 먼저 넣었고, 페네르바흐체SK는 경기 막판에 넣었다
두 팀은 유럽대항전에서 3번 만났다. 2021-22 시즌 콘퍼런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에서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스탄불 1차전과 프라하 2차전을 모두 3-2로 이겼다. 2024-25 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프라하 경기에서는 페네르바흐체SK가 2-1로 이겼다(Sports Mole, 10월 19일). 전적은 슬라비아 프라하의 2승 1패다. 그러나 3경기를 득점 순서대로 놓아 보면 승패보다 분명한 공통점이 보인다.
2022년 2월 17일 콘퍼런스리그(이스탄불) · 결과 페네르바흐체SK 2-3 슬라비아 프라하
득점 순서: 전반 추가시간 슬라비아 프라하 선제 · 54분 동점 · 58분, 60분 슬라비아 프라하 · 83분 만회
2022년 2월 24일 콘퍼런스리그(프라하) · 결과 슬라비아 프라하 3-2 페네르바흐체SK
득점 순서: 19분, 27분 슬라비아 프라하 · 39분 만회 · 63분 슬라비아 프라하 · 90분 만회
2024년 11월 28일 유로파리그(프라하) · 결과 슬라비아 프라하 1-2 페네르바흐체SK · 득점 순서 7분 슬라비아 프라하 선제 · 34분 동점 · 85분 결승골
[표본: 유럽대항전 맞대결 3경기 · 날짜는 현지 기준]
이스탄불 1차전에서 두 팀은 전술적으로 서로를 조심하며 출발했다. 전반에는 공을 더 오래 가진 슬라비아 프라하가 경기를 주도했다(iSport.cz, 2022년 2월 17일).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스르잔 플라브시치의 크로스성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브라힘 트라오레가 다시 밀어 넣었다. 경기가 크게 움직인 것은 54분 디미트리스 펠카스의 동점골 뒤였다. 페네르바흐체SK가 역전을 노리고 전진하자, 슬라비아 프라하는 58분 문전 혼전 끝에 다시 앞섰다. 60분에는 공을 빼앗은 직후의 역습에서 온드르제이 링그르가 3번째 골을 넣었다. 페네르바흐체SK는 동점을 만든 뒤 6분 사이에 2골을 내줬다. 페네르바흐체SK의 2번째 골은 83분 페르디 카드오을루의 굴절된 중거리 슈팅이었다. 이날 슬라비아 프라하 벤치는 병으로 빠진 인드르지흐 트르피쇼프스키 감독 대신 야로슬라프 쾨스틀 코치가 지켰다(iSport.cz, 2022년 2월 17일).
프라하 2차전은 더 이른 시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19분 이반 슈란츠, 27분 이라 소르의 골로 2골 앞섰다. 페네르바흐체SK는 39분 메르트 하칸 얀다시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63분 소르에게 다시 실점했다. 90분 메르김 베리샤의 골은 합계 점수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Fotomaç, 2022년 2월 24일). 2경기 모두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이 페네르바흐체SK를 지휘했다. 페네르바흐체SK의 실점은 경기 초반에, 그리고 동점이나 만회를 위해 전진한 직후에 몰렸다.
2024-25 시즌 유로파리그 경기는 반대로 끝났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7분 만에 앞섰다. 왼쪽 측면에서 들어온 낮은 크로스를 토마시 호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루카시 프로보드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에 들어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호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관여한 것으로 판정돼 취소됐다. 페네르바흐체SK는 34분 빠른 연계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에딘 제코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가까운 포스트를 노렸다. 결승골은 85분에 나왔다. 왼쪽 크로스에 이어 두샨 타디치가 내준 패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밀어 넣었다. 점유율은 50대 50이었다(VAVEL, 2024년 11월 28일). 당시 페네르바흐체SK 감독은 조제 무리뉴였다. 슬라비아 프라하 벤치에는 지금과 같은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이 있었다.
5-2. 맞대결에서 오늘까지 이어지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슬라비아 프라하가 득점하고 실점하는 시간대다
3경기의 결과를 오늘 경기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페네르바흐체SK는 2024년에 다른 감독 체제였고, 오늘 예상 선발에는 3경기의 득점자가 1명도 없다. 2022년 2차전 득점자 얀다시는 자격 규정 때문에 이번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 빠졌다(Mynet, 10월 18일). 슬라비아 프라하도 2022년 득점자 가운데 오늘 예상 선발에 든 선수가 없다. 2차전 선제골을 넣은 슈란츠는 출전이 불확실하다(Sports Mole, 10월 19일). 2024년 선제골의 호리는 이번 이스탄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카르탈 감독이 2022년 2경기를 모두 졌다는 사실도 지금의 선수단과는 관계가 멀다.
남는 것은 트르피쇼프스키 감독 아래에서 유지된 슬라비아 프라하의 경기 방식과 실점 시간대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3경기 모두 먼저 득점했다. 2022년 2차전에서는 19분, 2024년 경기에서는 7분에 첫 골을 넣었다. 동시에 3경기 모두 83분 이후에 실점했다. 이번 시즌에도 RC랑스전 추가시간에 2골, 사바FK전 막판에 1골을 내줬다. 다만 RC랑스전은 10명으로 싸웠고, 사바FK전 막판 실점에는 골키퍼의 처리 실수가 있었다. 맞대결과 이번 시즌 경기에서 막판 실점이 반복됐다는 점은 유효하지만, 이를 모두 같은 수비 집중력 저하로 설명할 수는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긴 2경기와 진 1경기의 차이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2022년 2경기에서는 막판에 실점하기 전에 이미 2골을 앞서 있었다. 2024년에는 7분에 얻은 1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동점 뒤 85분에 결승골을 내줬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막판 실점을 견뎌 낸 경기는 그 전에 점수 차를 2골로 벌려 둔 경기였다. 반대로 페네르바흐체SK가 맞대결에서 넣은 6골 가운데 5골은 뒤진 상황에서 나왔고, 나머지 1골은 동점 상황의 결승골이었다. 먼저 실점해도 후반에 득점할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2022년 1차전처럼 동점 직후 전진하다 역습으로 연속 실점한 경기도 있다. 개인 기록으로는 로멜루 루카쿠가 다른 구단 소속으로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한 최근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UEFA 자료 인용). 소속팀이 달랐던 시기의 기록이므로 선수 개인의 경험으로만 볼 수 있다.
6. 매치업 분석
6-1. 두 팀 모두 첫 승이 필요하지만, 이 경기에 거는 무게의 성격은 다르다
이 경기는 리그 페이즈 8경기 가운데 3번째 경기다. 페네르바흐체SK는 승점 1로 28위, 슬라비아 프라하는 승점 0으로 31위다(데이터센터, 10월 19일 순위표). 아직 5경기가 남아 있지만, 두 팀 모두 오늘 이기지 못하면 남은 일정의 부담이 커진다. 다만 같은 첫 승이라도 두 팀이 처한 사정은 다르다.
페네르바흐체SK는 홈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과 바로 다음 일정을 함께 안고 있다. 카르탈 감독은 "내일 상대를 분석하고 그다음에 더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6일 뒤 갈라타사라이 원정은 선두와의 승점 3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경기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루카쿠는 알라니아스포르전 승리가 자신감에 중요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원한다고 말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감독의 말은 오늘 경기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그는 체력 소모가 큰 자리를 돌려 쓰겠다는 계획도 숨기지 않았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 경기에 거는 무게는 더 직접적이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21경기 무승은 대회 최다 기록인 FCSB의 23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체코 통신은 다음 홈 경기 상대가 11월 4일의 아스널이라는 점을 들어, 이스탄불 원정이 기록 타이를 피할 더 현실적인 기회라고 봤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올해 이 무승 기록을 그 어느 때보다 의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왜 하필 지금 이 기록이 깨지겠느냐. 축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조각이라도 100%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기회가 없다"는 조건을 붙였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18시 23분). 슬라비아 프라하는 국내 리그에서 11경기 무패 선두이고, 다음 리그 경기도 4일 뒤 홈에서 치른다. 이 경기에 전력을 쏟을 이유와 여유를 함께 가진 셈이다.
이 경기에서는 페네르바흐체SK의 후방 전개가 슬라비아 프라하의 일대일 압박을 벗겨 내느냐가 중요하다. 카르탈 감독도 상대를 경기장 곳곳에서 일대일 압박을 하는 강한 팀으로 평가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첫 골을 누가 넣느냐도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준다. 페네르바흐체SK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다. 반면 홈에서 먼저 득점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먼저 실점한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UEFA 자료 인용). 두 기록 모두 여러 시즌에 걸친 것이어서 오늘 경기의 직접 근거로 쓸 수는 없다. 다만 두 팀 모두 첫 골 뒤에 경기 운영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1~4장의 장면 기록과도 일치한다. 압박이 통하는 시간에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넣느냐, 그 시간을 견딘 페네르바흐체SK가 먼저 넣느냐가 이 경기의 성격을 정한다.
6-2. 결장의 공백은 페네르바흐체SK의 후반 교체 선택지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수비 교체 자원에서 드러난다
페네르바흐체SK의 결장자 가운데 가장 이름이 큰 선수는 마르코 아센시오다. 구단 의사 아흐메트 쿨두크는 무릎뼈 뒤쪽의 연골 병변을 확인했고, 다음 주에 수술한다고 밝혔다(A Spor, 10월 19일). 그런데 아센시오는 이미 애스턴 빌라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도 뛰지 못했다(A Spor, 10월 19일). 따라서 오늘 사라지는 것은 선발 한 자리라기보다 경기 중에 흐름을 바꾸는 선택지다. 리제스포르전에서는 아센시오가 선발로 나와 선제골을 넣었고, 59분 그를 대신해 들어간 이르판 잔 카흐베지가 83분에 득점했다. 이제는 카흐베지가 선발로 나서므로, 60분 전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새 힘을 넣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메르트 하칸 얀다시도 리그 페이즈 명단에 없다. 튀르키예 매체가 10번 자리의 선택을 경기 전 가장 큰 고민으로 다룬 이유다(Takvim, 10월 20일). 카르탈 감독은 메이슨 그린우드가 수비에 더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그에게 다른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그린우드가 중앙으로 들어오면 아센시오가 맡던 연결 역할을 나눠 맡게 된다. 측면에서 더 깊이 내려오면 AS로마전처럼 측면 공격수가 수비선에 가담하는 형태가 된다.
수비진에서는 메르트 뮐뒤르와 제이든 오스터볼더가 빠진다(Sports Mole, 10월 19일). 뮐뒤르는 AS로마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전과 알라니아스포르전에는 넬송 세메두가 그 자리에 섰고, 왼쪽은 아치 브라운과 레벤트 메르잔이 번갈아 맡았다. 두 결장자의 공백은 최근 경기에서 이미 메워진 상태다. 오늘 영향이 더 큰 변수는 결장자가 아니라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의 몸 상태다. 카르탈 감독은 은골로 캉테가 무릎 뒤쪽 통증을 안고 있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캉테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뛰지 않았다(Sky Sports 명단). 매체들의 예상 선발에는 모두 캉테가 들어 있다(Takvim, 10월 20일 등). 그가 빠지거나 60분 전후에 교체되면 이스마일 윅세크나 바르투으 엘마즈가 들어온다. 캉테는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 높이 올라간 수비진 뒤의 넓은 공간을 혼자 정리했다(Milliyet, 10월 18일). 이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으면 페네르바흐체SK는 수비선을 같은 높이로 유지하기 어렵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결장은 공격보다 수비 쪽 부담이 크다. 호리가 빠진 것은 감독의 결정이었고,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그가 원래 선발로 나설 예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iDNES.cz, 10월 19일). 실제로 모이미르 히틸은 RC랑스전과 흐라데츠크랄로베전에 선발로 나섰고, 다수 예상도 그를 최전방에 둔다. 그래서 선발 11명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신 후반에 쓸 수 있는 선택지 하나가 사라진다. RC랑스전 76분에 호리는 다비드 유라세크와 함께 교체로 들어가 최전방을 새로 채웠다. 오늘 뒤진 채 후반을 맞으면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그 선택지 없이 공격 숫자를 늘려야 한다.
수비진의 공백은 더 직접적이다. RC랑스전에서 3백의 한 축이던 슈테판 할로우페크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다. 이고 오그부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아도니야 우안다는 부상으로 결장한다(iDNES.cz, 10월 19일). 유라세크와 엘리아시 피타크, 슈란츠는 출전이 불확실하다. 흐라데츠크랄로베전 선발처럼 토마시 홀레시와 다비드 지마, 토마시 블체크가 3백을 맡는다면, 벤치에 남는 수비 자원은 징계를 마친 미쿨라시 코네치니와 4백 예상에 이름이 오른 아루나 은게상 정도다(Sports Mole, 10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에서는 중앙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를 따라 앞으로 나가 경합한다. 이 방식은 90분 동안 3백의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데, 후반에 같은 역할을 이어받을 선수가 적다. 2장에서 본 막판 실점 장면들과 이 교체 자원의 부족은 같은 시간대에 나타난다.
6-3. 휴식일과 날씨는 같고, 일정의 차이는 오늘 경기 뒤에 있다
경기는 한국시간 10월 21일 01시 45분, 현지 시각 10월 20일 19시 45분에 시작한다. 두 팀은 같은 토요일에 국내 리그 경기를 치렀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일요일에 이스탄불로 이동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쉬는 날은 3일로 같다. 킥오프 전후 이스탄불은 기온 16~18도, 강수 확률 0%, 풍속 시속 7km 안팎으로 예보됐다(Open-Meteo, 10월 20일 조회). 비에 젖은 잔디가 긴 패스의 속도를 바꾸거나 바람이 공중볼을 흔드는 조건이 아니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직접 패스와 페네르바흐체SK의 짧은 전개 모두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심은 스페인의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다(Milliyet, 10월 18일). 그는 10월 17일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에서 54분에 직접 퇴장을 선언했다. 이 경기에서는 경기장 전체에서 일대일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판정 기준이 어느 한쪽의 방식에 유리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두 팀의 차이는 경기 뒤의 일정에서 생긴다. 페네르바흐체SK는 6일 뒤 갈라타사라이 원정, 11일 뒤 괴즈테페 홈 경기를 치른다(A Spor, 10월 19일). 카르탈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본 뒤 로테이션을 정하겠다고 말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3장에서 본 대로 그는 중앙 수비와 오른쪽 측면을 고정하고, 왼쪽 수비와 중원 한 자리, 최전방을 돌려 쓴다. 오늘도 이 세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 세 자리는 공교롭게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승부처와 일치한다. 중원 한 자리는 캉테와 윅세크 사이의 선택이고, 최전방은 지마와 맞설 루카쿠와 베다트 무리치 사이의 선택이다. 왼쪽 수비는 오우즈 아이든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을 만들 선수를 고르는 선택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4일 뒤 믈라다볼레슬라프와 홈 경기를 치른다(Eurofotbal 일정표). 토요일 흐라데츠크랄로베전에는 오늘 예상 선발과 거의 같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감독은 그 경기 뒤 팀에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이 로테이션에 관해 따로 밝힌 내용은 없다. 국내 리그 선두이므로 주말 경기에서는 선수를 돌려 쓸 여유가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의 피로를 덜어 줄 방법은 마땅치 않다.
6-4. 페네르바흐체SK는 국내 리그에서 경기 내용을 되찾았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득점이 멈췄다
페네르바흐체SK는 애스턴 빌라전 0-6 뒤 첫 경기에서 경기 내용을 되찾았다.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 박스 안 슈팅 15개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마테오 겐두지가 상대 전개를 끊어 메르잔에게 연결하고, 메르잔의 크로스를 루카쿠가 마무리한 장면에서 나왔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루카쿠는 이 승리가 자신감에 중요했다고 말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경기 밖의 잡음도 줄어드는 쪽이다. AS로마전 뒤 카르탈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구단의 발표는 없었다. 축구 디렉터 오우즈 체틴은 감독과 아센시오 사이의 갈등설을 부인했다(A Spor, 10월 19일). 다만 이 회복은 국내 리그 상대에게 거둔 것이다. 카르탈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 뒤 "단순한 패스 실수"를 지적했다(Eurofotbal, 10월 15일). 그 실수가 강한 압박 앞에서도 사라졌는지는 오늘 경기에서 처음 드러난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결과보다 득점에서 흐름이 멈췄다. 최근 3경기에서 1골을 넣었고, 감독은 흐라데츠크랄로베전 뒤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체스케 노비니, 10월 19일). 그러나 사바FK전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했고,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이스포르트, 10월 13일). 기회를 만드는 단계는 살아 있고 마무리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호리의 퇴장은 경기 직전 팀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이었다. 감독이 퇴장 당일 그를 원정 명단에서 빼기로 결정했으므로, 이스탄불에서 명단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줄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의 "한 조각이라도 100%를 해내지 못하면 기회가 없다"는 발언은 팀 전체의 수행 수준을 강조한 말이다.
6-5. 승부는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와 슬라비아 프라하 수비진 뒤의 공간에서 갈린다
첫 번째 대결은 페네르바흐체SK의 중원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다. 체코 매체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중앙을 막아 상대의 부정확한 패스를 끌어낸 뒤 역습할 공간을 노릴 것으로 봤다(FotbalPortal.cz, 10월 19일). 얀 라이노흐는 페네르바흐체SK가 중원의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잃으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곧바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Fanatik, 10월 18일). 캉테와 겐두지가 함께 서면 페네르바흐체SK는 공을 지키는 선수와 앞으로 운반하는 선수를 모두 갖춘다. 겐두지는 알라니아스포르전 40분처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는 데에도 강점을 보였다. 반면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캉테 없이 겐두지와 윅세크가 중원을 맡았고, 31분 실점은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에서 시작됐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노리는 순간이 바로 이런 장면이다.
두 번째 대결은 다니옐 슈투름과 페네르바흐체SK 중앙 수비 뒤의 공간이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2골은 모두 슈투름의 침투에서 나왔다. RC랑스전 51분에는 사무엘 이시페의 긴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 내고 득점했다. 체코 매체는 페네르바흐체SK가 애스턴 빌라전에서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막는 과정과, 위험 지역에서 마크할 선수를 넘겨받는 과정에 문제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FotbalPortal.cz, 10월 19일). 페네르바흐체SK가 높은 수비선을 쓰면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네이선 아케 뒤의 공간이 넓어지고, 그 공간을 정리하는 캉테의 역할이 커진다. 수비선을 낮추면 슈투름이 침투할 공간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오래 갖게 된다.
세 번째 대결은 페네르바흐체SK의 최전방과 지마다. 지마는 루카쿠에게 공을 잡을 공간을 주지 않으려면 수동적으로 수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Livesport.cz, 10월 19일). 슬라비아 프라하의 중앙 수비수가 루카쿠를 따라 앞으로 나오면 그 뒤에 공간이 생긴다. AS로마전 48분 그린우드의 침투 패스와 브라운의 침투로 만든 동점골이 그런 공간을 쓴 장면이다. 그린우드는 오픈 플레이에서 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많이 하고,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패스를 하는 선수로 평가된다(futboo.com, 10월 19일). 최전방에 무리치가 서면 상황이 달라진다. 무리치는 알라니아스포르전 87분 브라운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을 마무리했고,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헤더로 기회를 만들었다. 무리치가 선발로 나서면 페네르바흐체SK는 왼쪽 크로스를 더 자주 쓸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슬라비아 프라하의 3백은 뒷공간보다 문전 공중볼 경합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세트피스는 두 팀 모두 최근 득점의 중심 경로가 아니었다. 오히려 공통점은 실점 쪽에 있다. 페네르바흐체SK는 애스턴 빌라전 12분 코너킥 뒤 겐두지가 걷어내려던 공이 상대 슈팅으로 이어져 첫 실점을 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RC랑스전 막판에 페널티박스 주변으로 흘러나온 공을 끝까지 처리하지 못했다(데이터센터 경기 기록). 두 팀 모두 세트피스나 크로스 뒤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는 데 약점이 있다. 골키퍼 쪽에서는 에데르송이 리제스포르전에서 선방으로 1골 리드를 지켰고, 알라니아스포르전에서는 선방 4개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슬라비아 프라하의 야쿠프 마르코비치는 사바FK전 막판에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접전이 이어지는 후반에 골키퍼가 실점을 막아 낸 장면은 페네르바흐체SK 쪽에서 더 많이 나왔다.
두 방향을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페네르바흐체SK를 공략하는 경로는 중원 압박 뒤 슈투름의 침투다. 페네르바흐체SK가 이에 대응할 수단은 캉테의 공간 정리와 수비선 높이 조절이다. 페네르바흐체SK가 슬라비아 프라하를 공략하는 경로는 압박을 벗겨 낸 뒤의 일대일 상황, 그리고 슬라비아 프라하 중앙 수비수가 앞으로 나온 뒤 생기는 뒷공간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압박 강도를 유지하는 것 외에 이에 대응할 수단이 많지 않다. 이 차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슬라비아 프라하의 교체 자원 부족과 함께 커진다.
7. 경기예측
7-1. 초반 30분은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60분 이후는 페네르바흐체SK의 교체가 경기 성격을 정한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의 강점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놓여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경기 초반에 가장 위협적이다. RC랑스전에서 11명이 뛴 전반 25분 동안 상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한 번도 잡지 못하게 했고(Lensois), 맞대결 3경기에서는 모두 먼저 득점했다. 페네르바흐체SK는 경기 후반에 강하다. 국내 리그에서는 60분 이후에 투입한 공격수들이 점수 차를 벌렸고, 맞대결 3경기에서도 모두 83분 이후에 득점했다. 오늘 경기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자신들의 시간대에 앞서 나가느냐, 페네르바흐체SK가 그 시간대를 실점 없이 넘기느냐에 따라 성격이 정해진다.
누가 경기를 주도할지는 카르탈 감독의 첫 선택에 달려 있다. 그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3백과 4백 변화에 대비해 세 가지 구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린우드에게 수비 기여를 늘리는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캉테와 겐두지를 중원에 두고 수비선을 올리면 페네르바흐체SK가 공을 더 오래 갖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그 전개를 압박으로 끊으려 한다. AS로마전처럼 측면 공격수가 내려와 수비 블록을 낮추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더 오래 갖고, 페네르바흐체SK는 공을 빼앗은 뒤 그린우드와 아이든을 통해 역습한다. 어느 형태든 두 팀은 같은 지점에서 부딪힌다.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 슈크리니아르와 아케 뒤의 공간, 앞으로 나오는 지마 뒤의 공간이다.
득점이 나올 경로도 이 지점에서 정해진다. 페네르바흐체SK의 실제 득점 경로는 네 가지다. 압박을 벗겨 낸 뒤 그린우드와 아이든이 맞는 일대일 상황, 상대 전개를 끊은 직후의 빠른 공격, 브라운이나 메르잔의 왼쪽 크로스를 루카쿠나 무리치가 마무리하는 장면, 60분 이후 투입된 공격수의 막판 득점이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경로는 세 가지다.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슈투름과 히틸에게 빠르게 연결하는 장면, 이시페의 긴 패스를 받은 슈투름의 수비 뒷공간 침투, 측면의 낮은 크로스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2024년 맞대결 7분의 선제골을 측면 낮은 크로스로 넣었다. 그 골을 마무리한 호리가 빠졌으므로, 이 경로는 히틸과 슈투름의 문전 움직임에 더 많이 기대야 한다.
1~4장 끝의 판단을 오늘의 상대와 맞붙여 보면 경기 성격이 더 분명해진다. 페네르바흐체SK가 유럽에서 결과를 낸 근거는 공격력보다 수비 조직과 리드를 지키는 운영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는 모두 먼저 실점했고, 뒤진 경기를 뒤집은 장면은 없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압박으로 기회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무리와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에서 무너졌다. 뒤지면 공격 숫자를 늘리다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팀이기도 하다. 두 판단을 겹쳐 보면 오늘 경기의 갈림길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의 압박을 득점으로 바꾸느냐다. RC랑스전 전반과 사바FK전처럼 기회를 만들고도 넣지 못한 채 후반을 맞으면, 감독이 인정한 에너지 부족과 적은 수비 교체 자원이 슬라비아 프라하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캉테의 출전은 이 전개를 두 가지로 나눈다. 캉테가 선발로 나서 70분 이상 뛰면, 페네르바흐체SK는 수비선을 올리고도 그 뒤의 공간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러면 경기가 슬라비아 프라하 진영에서 진행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때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수비진은 넓은 공간에서 일대일로 버텨야 한다. 반대로 캉테가 빠지면 카르탈 감독은 수비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오래 갖게 되지만, 득점 경로는 이른 시간의 압박과 측면 크로스로 좁아진다. 앞의 경우에는 점수 차가 벌어질 근거가 커지고, 뒤의 경우에는 득점이 적은 경기의 근거가 커진다.
전반을 실점 없이 넘기면 흐름은 페네르바흐체SK 쪽으로 기운다. 후반에는 교체 선수의 질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체력이 경기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흐름을 흔드는 조건도 같은 무게로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른 시간에 앞서면 페네르바흐체SK가 수비선을 올려야 하고, 2022년 1차전처럼 동점 직후의 역습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맞대결 3경기에서 모두 먼저 득점했다. 애스턴 빌라전과 같은 중원의 실수가 반복될 수도 있다. 카르탈 감독은 그 경기에서 실수가 쌓이자 경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6일 뒤 더비를 위해 페네르바흐체SK가 선발이나 교체 선수를 돌려 쓰면 후반의 장점이 약해진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꾸준히 만든 기회를 오늘은 마무리하는 전개도 가능하다. 결국 첫 골이 어느 시간대에 누구에게서 나오느냐에 따라 이 경기의 결말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감독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카르탈 감독은 상대에 따라 수비선 높이를 바꾸고, 60분과 80분 전후에 같은 자리끼리 공격수를 바꿔 공격을 이어 간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뒤지면 수비수 대신 공격수를 넣는다. 두 감독의 선택 모두 후반 중반 이후 슬라비아 프라하 수비진 뒤에 공간이 생기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근거: 카르탈의 3백·4백 대응 발언(Doğayı Dinle, 10월 19일), AS로마전 측면 공격수의 수비 가담과 알라니아스포르전 높은 수비선, RC랑스전 82분 이후와 사바FK전의 공격수 교체
팀 성향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페네르바흐체SK는 먼저 앞서면 수비 조직으로 1골 차를 관리한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기회를 만들지만 마무리와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가 약하다. 첫 골 전에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첫 골 뒤에는 앞선 팀의 관리 능력이 경기를 좌우한다
근거: 리제스포르전 선제골 뒤 에데르송과 아케의 수비 장면, 사바FK전 공 소실 직후의 역습 실점, 트르피쇼프스키의 사바FK전 발언(iSport.cz, 10월 13일)
동기부여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슬라비아 프라하는 아스널전 전에 무승 기록을 끊을 현실적인 경기로 보고 전력을 모은다. 페네르바흐체SK는 홈 첫 승과 6일 뒤 더비 사이에서 일부 자리를 돌려 쓴다
근거: 체코 통신의 아스널전 전망과 트르피쇼프스키의 "100%" 발언(České noviny, 10월 19일), 카르탈의 더비 발언(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로테이션(결장·대체·일정)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캉테가 뛰면 페네르바흐체SK는 높은 수비선 뒤를 정리할 수 있고, 빠지면 수비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3백을 바꿔 줄 수비수가 적어 후반에 압박 강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페네르바흐체SK는 후반에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바꿀 선택지가 줄었다
근거: 캉테의 무릎 뒤 통증 관리(Doğayı Dinle, 10월 19일), 할로우페크와 오그부의 결장, 코네치니의 징계 종료, 아센시오의 수술과 얀다시의 명단 제외
전술적 상성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슬라비아 프라하의 일대일 압박이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를 끊으면 슈투름의 뒷공간 침투가 통한다.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그린우드와 아이든이 일대일 상황을 맞는다. 지마가 최전방을 따라 나오면 그 뒤에 공간이 생긴다
근거: 라이노흐의 중원 경고와 개인 기량 평가(Fanatik, 10월 18일), FotbalPortal.cz의 애스턴 빌라전 분석, 지마의 루카쿠 발언(Livesport.cz, 10월 19일)
타이밍(흐름 전환)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무승을 끊으려는 경기다. 연속 기록은 첫 골로 갈린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가장 위협적인 시간은 경기 초반, 페네르바흐체SK가 가장 위협적인 시간은 60분 이후다
근거: 맞대결의 이른 선제골과 83분 이후 실점 장면, 알라니아스포르전과 리제스포르전 교체 선수의 득점 장면
외적 환경
오늘 조건에서 이 요소가 만드는 장면: 비와 바람이 없는 선선한 저녁이고, 두 팀의 휴식일도 같다. 긴 패스와 짧은 전개 모두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양쪽 대등하다
근거: Open-Meteo 시간별 예보(10월 20일 조회), 두 팀 모두 토요일 경기 뒤 3일 휴식
일곱 요소 가운데 무거운 것은 전술적 상성과 로테이션, 그리고 두 팀의 강점이 놓인 시간대다. 전술적 상성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공을 빼앗아 득점할 가장 뚜렷한 경로를 만든다. 동시에 페네르바흐체SK가 그 압박을 벗겨 내면 점수 차를 벌릴 기회도 생긴다. 로테이션은 그 대결에 영향을 준다. 캉테가 뛰면 페네르바흐체SK가 압박을 견딜 근거가 커지고, 슬라비아 프라하의 적은 수비 교체 자원은 후반에 부담이 된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원하지만, 더비를 앞둔 페네르바흐체SK의 선수 운용은 후반 공격력을 줄일 수 있다. 외적 환경은 어느 쪽에도 유리하지 않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이 추격을 위해 공격수를 더 넣으면 수비진 뒤에 공간이 남고, 카르탈 감독의 공격수 교체는 그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초반 30분의 슬라비아 프라하 압박과 60분 이후의 페네르바흐체SK 교체 공격이 맞선다. 첫 국면에서 슬라비아 프라하가 득점하느냐에 따라 후반 전개도 달라진다.
8. 배당책정 분석
8-1. 일곱 요소 — 오늘 무엇이 달라지나
감독 성향에서 오늘 달라지는 것은 카르탈 감독이 마주한 상대의 유형이다. AS로마는 공을 오래 갖는 강한 상대였고, 카르탈 감독은 측면 공격수를 내려 수비 블록을 낮췄다. 알라니아스포르는 그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수 있는 상대였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공을 오래 갖지 않으면서도 경기장 전체에서 경합을 거는 팀이다. 그래서 수비 블록을 낮추면 상대의 압박은 피할 수 있지만 상대에게 공을 내주게 되고, 수비선을 올리면 수비 뒷공간이 노출된다. 카르탈 감독이 그린우드의 수비 기여를 언급한 것은 낮은 블록 쪽에 무게를 둔 신호로 볼 수 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 쪽에서 달라지는 것은 후반의 선택지다. RC랑스전에서는 리드 상황에서도, 사바FK전에서는 뒤진 상황에서도 공격수를 더 넣었다. 오늘은 호리가 빠졌고 슈란츠와 유라세크도 출전이 불확실하다. 공격수를 더 넣더라도 위협은 줄고, 수비 숫자가 줄어드는 대가는 그대로 남는다.
팀 성향에서 달라지는 것은 페네르바흐체SK가 리드를 관리할 상대의 성격이다. 리제스포르전에서 페네르바흐체SK는 선제골 뒤 70분 가까이 1골 차를 지켰다. 그때 리제스포르는 슬라비아 프라하만큼 강하게 압박하는 팀이 아니었다. 오늘 1골 차를 관리하려면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후방 전개를 이어 가야 한다. 슬라비아 프라하에게 달라지는 것은 경기 장소다. RC랑스전 전반의 주도권은 홈 관중 앞에서 나왔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는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이 경기에서 그 압박을 이른 득점으로 바꿔야 한다.
동기부여에서 달라지는 것은 경기 중 선수 운용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오늘 경기를 아스널전보다 현실적인 기회로 본다. 따라서 주말 리그 경기를 앞두고도 선수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흐체SK는 더비가 6일 뒤에 있다. 그래서 앞서는 상황이 되면 캉테나 그린우드처럼 부담이 큰 선수를 일찍 쉬게 할 이유가 생긴다. 이런 선택은 페네르바흐체SK가 앞선 뒤 추가 득점을 노리는 힘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같은 이유로 슬라비아 프라하가 막판까지 경기를 따라갈 시간도 늘어난다.
로테이션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이 직전 경기와 얼마나 같은 선수로 나서느냐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흐라데츠크랄로베전과 거의 같은 선수로 나선다. 그 경기에서 감독이 에너지 부족을 인정했으므로, 압박 강도가 떨어지는 시점이 RC랑스전보다 빨라질 수 있다. 페네르바흐체SK는 왼쪽 수비와 중원 한 자리, 최전방이 바뀔 수 있다. 루카쿠가 서면 지마가 앞으로 나와 경합하는 장면이 늘고, 무리치가 서면 문전 공중볼 경합이 는다. 메르잔이 왼쪽 수비로 나서면 Milliyet이 평가한 아이든과의 왼쪽 연계가 다시 가동된다. 브라운이 서면 AS로마전 동점골처럼 뒤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더해진다.
전술적 상성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이 최근 상대한 팀의 유형이다. 페네르바흐체SK의 국내 리그 상대들은 일대일 압박을 하지 않았다. 일대일 압박을 받은 경기는 애스턴 빌라전이었고, 그 경기에서 중원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최근 상대한 RC랑스와 사바FK에는 그린우드처럼 수비 라인을 깨는 패스를 하는 선수나 루카쿠처럼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는 선수가 없었다. 오늘은 두 팀 모두 최근 경기보다 더 까다로운 대결 상대를 만난다. 압박이 성공하면 슬라비아 프라하의 이른 득점 경로가 서고, 압박이 실패하면 페네르바흐체SK의 점수 차 확대 경로가 선다.
타이밍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팀이 무승 기록을 끊을 기회를 어느 시간대에 더 많이 얻느냐다. 페네르바흐체SK는 애스턴 빌라전 0-6 뒤 국내 리그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오늘은 그 회복이 유럽 무대에서도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경기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줄었고, 경기 전 호리 문제까지 겪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초반 압박으로, 페네르바흐체SK는 후반 교체 공격으로 득점을 노린다. 첫 골의 시점과 주인은 이후의 운영에 영향을 주지만, 어느 팀이든 무승 기록을 끊으려면 최종적으로 이겨야 한다.
외적 환경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날씨는 선선하고 건조하며, 휴식일도 같다. 주심의 판정 성향이 두 팀의 방식 가운데 한쪽을 돕는다고 볼 근거도 없다. 이 요소는 양쪽 대등하다.
8-2. 두 팀의 골 수
페네르바흐체SK가 오늘 넣을 수 있는 골은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을 몇 번 벗겨 내느냐에 달려 있다. 첫 경로는 압박을 벗겨 낸 뒤의 일대일 상황이다. 그린우드의 침투 패스와 아이든의 돌파가 실행 수단이고, AS로마전 48분 동점골이 그런 장면이었다. 두 번째 경로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잃은 직후의 빠른 공격이다. 사바FK전 선제 실점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을 잃은 뒤 자유로운 선수를 제때 막지 못해 나왔다. 겐두지와 아이든은 알라니아스포르전과 리제스포르전에서 상대 전개를 끊어 득점에 관여했다. 세 번째 경로는 왼쪽 크로스다. 루카쿠와 무리치가 모두 브라운과 메르잔의 크로스로 득점했다. 네 번째 경로는 60분 이후의 교체다. 케렘 아크튀르코을루와 무리치, 아이든은 최근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득점했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그 시간대에 수비 교체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과 맞물리면 이 경로의 위력은 더 커진다.
페네르바흐체SK가 무득점에 그칠 전개도 있다. 카르탈 감독이 수비 블록을 낮추고 슬라비아 프라하가 첫 패스를 계속 끊으면, 페네르바흐체SK는 AS로마전 전반처럼 상대 진영으로 공을 운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센시오가 빠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선택지도 카흐베지에 가까워졌다. 반대로 3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경로 가운데 하나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한 뒤 공격 숫자를 늘리는 전개다. 3백 뒤에 생긴 공간을 60분 이후 투입된 공격수들이 공략할 수 있다. 페네르바흐체SK가 1골 이상을 넣을 근거는 무득점에 그칠 근거보다 분명하다. 다득점 경로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벗겨지고 후반에 수비진 뒤 공간이 생길 때 강해진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오늘 넣을 수 있는 골은 경기 초반에 가장 많이 몰린다. 첫 경로는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슈투름과 히틸, 에마누엘 아야오시에게 빠르게 연결하는 장면이다. 두 번째 경로는 이시페의 긴 패스를 받은 슈투름의 침투다. RC랑스전 51분 골과 88분 골이 모두 이 선수에게서 나왔다. 세 번째 경로는 측면의 낮은 크로스와 문전 경합이다. 2024년 맞대결 7분 선제골이 이렇게 나왔지만, 그 골을 넣은 호리가 오늘은 없다. 네 번째 경로는 페네르바흐체SK가 코너킥이나 크로스 뒤 흘러나온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장면이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무득점에 그칠 전개도 이번 시즌 유럽 경기에서 드러났다. 사바FK전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오늘은 그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호리 대신 히틸이 설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자원이 달라지는 것이지 마무리 능력이 나아졌다는 근거가 생긴 것은 아니다. 페네르바흐체SK가 낮은 블록을 쓰고 캉테가 수비선 뒤의 공간을 정리하면 슈투름의 침투 공간도 줄어든다. 반대로 캉테가 빠진 상태에서 페네르바흐체SK가 높은 수비선을 유지하거나, 먼저 실점한 뒤 만회를 위해 전진하면 슬라비아 프라하가 여러 차례 득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2022년 1차전에서는 페네르바흐체SK가 동점 뒤 전진한 사이 슬라비아 프라하가 2골을 연달아 넣었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있어 1골을 넣을 근거가 충분하다. 2골 이상도 페네르바흐체SK가 중원에서 공을 반복해서 잃을 때 더 가능해지지만, 그 상황만이 득점 경로는 아니다.
8-3. 점수 차와 총득점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조는 두 방향에서 모두 나온다. 페네르바흐체SK 쪽으로 벌어지는 구조가 더 분명하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하면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공격 숫자를 늘릴 수 있고, 3백을 바꿔 줄 수비수는 적다. 맞대결 3경기와 사바FK전에서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막판에 실점했다. RC랑스전 추가시간 2실점은 10명으로 싸운 경기에서 나왔으므로 같은 조건의 근거로 묶을 수 없다. 페네르바흐체SK는 60분 이후 투입한 공격수로 득점한 장면이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추격을 위해 전진하고 페네르바흐체SK의 교체 공격수가 그 뒤 공간을 공략하면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 쪽으로 벌어질 경로도 있다. 페네르바흐체SK가 중원에서 공을 잃는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다. 카르탈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네 번째 골을 내준 뒤 경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2022년 1차전에는 페네르바흐체SK가 동점 뒤 전진하자 슬라비아 프라하가 문전 혼전과 역습으로 연속 득점했다. 다만 슬라비아 프라하의 마무리가 최근 기회 수에 미치지 못해 이 방향의 근거는 페네르바흐체SK 쪽보다 약하다.
점수 차가 좁혀지는 구조에는 구체적인 수단이 필요하다. 페네르바흐체SK가 앞서면 카르탈 감독은 리제스포르전처럼 리드를 관리할 수 있다. 6일 뒤 더비를 앞두고 핵심 선수를 일찍 쉬게 하면 추가 득점의 힘도 줄어든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압박과 크로스로 만회골을 넣으면 점수 차는 다시 1골 안팎이 된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앞서는 경우에는 리드 관리가 관건이다. RC랑스전에서는 88분의 2-1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024년 맞대결에서는 7분에 앞선 뒤 85분에 역전골을 내줬다. 반면 2022년 두 맞대결에서는 페네르바흐체SK가 추격한 뒤에도 다시 득점해 이겼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이처럼 앞선 뒤 추가 득점을 내거나 페네르바흐체SK의 반격을 막아 승리할 수 있다. 무승부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넣고 페네르바흐체SK가 따라잡거나, 페네르바흐체SK가 블록을 낮춘 가운데 슬라비아 프라하가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전개에서도 가능하다.
총득점이 많아지는 조건은 페네르바흐체SK가 높은 수비선으로 나서고 슬라비아 프라하가 그 수비선 뒤를 노리는 경기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직후 기회를 얻는다. 이른 시간에 첫 골이 나오면 뒤진 팀이 전진해야 하고, 60분 이후에는 페네르바흐체SK의 교체 공격수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지친 수비진이 맞선다. 맞대결 3경기도 모두 양 팀이 득점했다. 총득점이 적어지는 조건도 같은 무게로 있다. 카르탈 감독이 AS로마전처럼 측면 공격수를 내려 블록을 낮추고 슬라비아 프라하의 마무리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다. 호리가 빠진 최전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반복될 수 있다. 페네르바흐체SK가 더비를 의식해 앞선 뒤 경기 속도를 늦추는 경우에도 총득점은 줄어든다. 0-0이 오래 이어지는 경기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페네르바흐체SK가 후반에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경우에 성립한다.
같은 사건이 축마다 반대로 작용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만회골 하나는 총득점을 늘리면서 페네르바흐체SK의 점수 차를 줄인다. 페네르바흐체SK의 이른 선제골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전진할 이유를 만들어, 점수 차와 총득점을 함께 늘리는 쪽으로 작용한다. 캉테의 출전은 이 두 축을 함께 움직인다. 캉테가 뛰면 페네르바흐체SK는 높은 수비선을 쓸 수 있어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조와 총득점이 많은 구조가 함께 강해진다. 캉테가 빠지면 낮은 블록과 적은 득점 쪽 근거가 커진다.
8-4. 배당 해부
해외 업체 7곳의 배당은 10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페네르바흐체SK 쪽으로 움직였다. 홈 승리 배당의 중앙값은 1.68에서 1.62로 내려갔고, 7곳 가운데 6곳이 배당을 낮췄다. 무승부 배당은 4.11에서 4.33으로, 슬라비아 프라하 승리 배당은 4.7에서 5.0으로 올랐으며 7곳 모두 같은 방향이었다. 점수 차와 총득점 쪽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골 차 이상 홈 승리 배당은 2.16에서 2.06으로, 3골 차 이상 홈 승리 배당은 4.3에서 4.05로, 총득점 3골 이상 배당은 1.62에서 1.57로 내려갔다. 이 기간에 나온 소식은 셋이다. 10월 17일 슬라비아 프라하가 흐라데츠크랄로베와 0-0으로 비겼고 감독이 퇴장당한 호리를 원정에서 제외했다. 10월 18일에는 페네르바흐체SK가 알라니아스포르를 3-0으로 이겼다. 10월 19일에는 아센시오의 수술 계획이 발표됐다(A Spor, 10월 19일). 배당이 움직인 방향은 이 소식들과 같은 쪽이다. 다만 아센시오는 이미 앞선 2경기에 뛰지 않았으므로 그의 결장이 이 경기의 전력을 새로 바꾼 것은 아니다. 개장 배당은 처음부터 홈 경기, 에데르송·캉테·슈크리니아르·그린우드·루카쿠가 있는 선수단의 이름값, 슬라비아 프라하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21경기 무승과 리그 페이즈 승점 0에 근거하고 있었다. 시장은 개장 때부터 페네르바흐체SK를 분명한 우위로 봤고, 그 뒤에 나온 소식도 모두 그 판단과 같은 방향이었다.
배당이 낮은 쪽은 페네르바흐체SK이므로 그 전제부터 따져야 한다. 홈 경기라는 전제는 지지 않는 근거로는 성립하지만, 이기는 근거로는 약하다. 페네르바흐체SK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홈 4경기에서 지지 않았지만 득실은 5-2였고, 올랭피크 리옹과 AS로마를 상대로는 모두 1-1로 비겼다. 홈에서 지지 않은 결과는 공격력보다 수비 조직에서 나왔다. 이름값도 강한 상대와의 경기 내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AS로마·베식타시·올랭피크 리옹과 치른 4경기의 득실은 4-10이다. 알라니아스포르전 3-0은 박스 안 슈팅 15개를 만든 경기였지만, 그 상대는 일대일 압박을 하지 않았다. 캉테가 높은 수비선 뒤의 넓은 지역을 정리했다는 평가(밀리예트, 10월 18일)도 상대의 압박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나왔다. 오늘 상대는 카르탈 감독 스스로 경기장 곳곳에서 일대일 압박을 하는 강한 팀이라고 평가한 팀이다(휘리예트 데일리 뉴스, 10월 19일). 직전 승리는 빌라전 0-6 뒤의 회복을 보여 주지만,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도 같은 횟수의 박스 진입이 나온다는 근거는 아니다.
슬라비아 프라하에 불리하게 작용한 전제부터 보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21경기 무승은 2007년부터 쌓인 기록이어서 지금의 선수단과는 관계가 멀다. 이번 시즌 2패도 기회를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마무리와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에서 진 경기였다. 사바FK전 슈팅은 18개, 기대득점은 2.04였다(데이터센터). 호리가 원정에서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그가 애초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iDNES.cz, 10월 19일). 따라서 선발 11명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사라진 것은 RC랑스전 76분처럼 후반에 최전방을 새로 채우는 교체 선택지 하나다. 원정 승리 배당이 오른 폭만큼 선발 전력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두 전제와 달리 흐라데츠크랄로베전 0-0은 오늘도 그대로 성립하는 전제다. 감독은 그 경기 뒤 팀에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고(České noviny, 10월 19일), 오늘도 거의 같은 선수들이 나선다. 이 전제는 시장이 본 대로 슬라비아 프라하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그 불리함은 후반 수비에서 특히 크다.
페네르바흐체SK에 불리한 전제 가운데 아센시오의 결장은 거의 확정이다. 구단 의사가 무릎뼈 뒤쪽의 연골 병변과 다음 주 수술을 발표했다(A Spor, 10월 19일). 캉테는 무릎 뒤쪽 통증을 관리하는 중이고, 카르탈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보고 선수 운용을 정하겠다고 했다(Doğayı Dinle, 10월 19일). 정리하면 시장이 페네르바흐체SK의 우위로 읽은 전제 가운데 오늘 그대로 성립하는 것은 슬라비아 프라하의 체력 문제와 수비 결장이다. 홈과 이름값, 직전 3-0은 약하게만 성립한다.
시장이 충분히 보지 못한 것은 이 경기에서 두 팀의 강점이 놓인 시간대다. 배당은 90분 전체를 평균한 판단이지만, 두 팀의 강점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일대일 압박이 가장 위협적인 시간은 초반 30분이고, 이 압박이 노리는 곳은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다. 애스턴 빌라전 31분 실점이 바로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에서 나왔고, 카르탈 감독도 그 경기 뒤 단순한 패스 실수를 지적했다(Eurofotbal, 10월 15일). 결과로 매긴 팀 평점은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압박하는지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대결에서 나오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이른 선제골 경로는 배당에 충분히 들어 있지 않다. 다만 이 경로가 실제 득점으로 이어질지는 캉테의 출전에 크게 달려 있다. 애스턴 빌라전은 캉테가 교체 명단에만 있고 뛰지 않은 경기였다.
반대 방향의 경로도 배당에 덜 들어 있다. 트르피쇼프스키 감독은 뒤지면 수비수 대신 공격수를 넣고, RC랑스전에서는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수를 투입했다. 그런데 오늘은 RC랑스전 선발 3백의 한 축이던 할로우페크와 오그부, 우안다가 결장한다. 3백을 바꿔 줄 수비 자원은 징계를 마친 코네치니와 은게상 정도다(Sports Mole, 10월 19일). 상대 공격수를 따라 앞으로 나가 경합하는 중앙 수비수들은 6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카르탈 감독이 같은 자리끼리 공격수를 바꿔 넣는 시점도 그 시간대다. 시장은 결장자 수를 알고 있다. 하지만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하면 감독의 추격 방식과 부족한 교체 자원이 같은 시간대에 맞물린다는 점은 결과 평점에 나타나지 않는다. RC랑스전 막판 2실점은 10명으로 싸운 경기에서 나왔으므로, 그 결과는 근거로 삼지 않는다. 근거는 감독의 추격 방식과 교체 자원의 구성이다.
페네르바흐체SK 쪽에도 배당이 덜 반영한 제약이 있다. 카르탈 감독은 상대를 분석한 뒤 6일 뒤의 갈라타사라이 원정 더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Hürriyet Daily News, 10월 19일). 앞선 뒤 캉테나 그린우드를 일찍 쉬게 하면 추가 득점을 노리는 힘이 줄어든다. 아센시오가 빠지면서 60분 전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새 힘을 넣을 선수도 없어졌다. 다만 최근 막판 득점은 측면과 최전방 교체에서 나왔으므로, 이 공백이 후반의 우위를 없애지는 않는다. 동기는 슬라비아 프라하 쪽이 더 직접적이다. 체코 통신은 다음 홈 상대가 아스널이므로 이스탄불 원정이 기록 타이를 피할 현실적인 기회라고 봤다(České noviny, 10월 19일). 이 동기는 경기를 버티는 힘을 더해 주지만, 감독이 인정한 에너지 부족을 메우지는 못한다.
우리 분석은 페네르바흐체SK의 승리 가능성을 배당보다 낮게 본다. 이 차이는 대부분 슬라비아 프라하의 압박이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를 노리는 대결에서 나온다. 여기에 두 가지 판단이 더해진다. 호리의 제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선발 전력의 실제 변화보다 컸다. 그리고 슬라비아 프라하가 기회를 만드는 능력은 최근 결과가 보여 주는 것보다 낫다. 그래서 무승부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승리를 우리는 배당보다 조금 더 높게 본다. 반대로 페네르바흐체SK가 이기는 경우의 점수 차는 시장보다 크게 본다. 2골 차 이상 홈 승리 배당은 2.06으로, 그렇지 않은 쪽보다 높다. 우리 분석은 페네르바흐체SK가 먼저 넣었을 때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조가 1골 차를 관리하는 구조보다 분명하다고 본다. 슬라비아 프라하의 추격 방식과 부족한 수비 교체 자원 때문이다. 승리 가능성은 시장보다 낮게 보고 승리할 때의 점수 차는 크게 보기 때문에, 2골 차 이상 홈 승리에 대한 판단은 결과적으로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이것은 페네르바흐체SK가 정배를 받는 경기에서 우리 분석과 시장이 다르게 보는 지점이 승리 여부보다 점수 차의 구조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위의 차이로 설명되지 않는 이동이 하나 있다. 무승부 배당이 7곳 모두에서 올랐는데, 그 사이에 나온 소식은 주로 두 팀의 공격력에 관한 것이었다. 시장이 다득점 경기를 더 무겁게 본 결과일 수 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정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
승부에 대해서는 캉테가 선발로 나선다는 전제에서 페네르바흐체SK의 승리로 본다. 배당이 낮은 쪽이므로 근거는 홈이나 이름값, 직전 3-0이 아니라 오늘 경기의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 압박으로 먼저 넣더라도 페네르바흐체SK의 후반 반격을 막아야 이길 수 있다. 2022년 1차전처럼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득점하는 전개도 있으므로, 초반 2골 차가 승리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다만 오늘 추가 득점을 기대할 근거는 약하다.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2골은 모두 슈투름의 침투에서 나왔고, 토요일과 거의 같은 선수들이 에너지 부족을 안고 나서므로 압박을 오래 유지하기도 어렵다. 캉테가 겐두지와 중원을 맡으면 그 압박이 노리는 첫 패스와 수비선 뒤의 공간을 보호할 근거가 생긴다.
점수 차는 2골 차로 본다. 직전 3-0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최근 결과로 2골 차를 기대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론이 있다. 그 반론은 시장이 근거로 삼은 결과에 대해서는 타당하다. RC랑스전 막판 2실점도 10명으로 싸운 경기에서 나왔다. 우리가 2골 차를 보는 이유는 그 결과가 아니라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한 뒤 택하는 운영이다. 공격수를 더 넣는 감독의 선택, 그 선택을 뒷받침할 수비 교체 자원의 부족, 60분 이후 이어지는 카르탈 감독의 같은 자리 교체가 같은 시간대에 만난다. 더비를 앞둔 이른 교체는 점수 차를 좁히는 쪽으로 작용하지만, 리드를 지키는 쪽이 아니라 추가 득점을 노리는 쪽에 공간이 생기는 구조를 바꾸지는 못한다.
총득점은 캉테가 선발로 나서면 3골 이상으로 본다. 이 방향도 배당이 낮은 쪽이다. 시장이 이 방향의 근거로 삼은 것은 알라니아스포르전의 기회 생산과 두 팀의 전환 위험인데, 앞의 근거는 오늘 약하게만 성립한다. 우리 근거는 이와 다르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분명해서 슈투름의 침투나 페네르바흐체SK가 처리하지 못한 세컨드볼로 1골을 낼 수 있고, 페네르바흐체SK의 추가골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추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공간에서 나온다. 캉테가 빠지면 사정이 달라진다. 카르탈 감독이 블록을 낮추면 두 팀의 전환 기회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2골 이하로 본다.
시장이 놓친 것은 슬라비아 프라하가 먼저 실점한 뒤 추격 운영과 수비 교체 자원이 만들어 내는 후반의 점수 차이고, 우리가 놓쳤을 수 있는 것은 7곳 모두 무승부 배당을 올린 이동의 이유다.
8-5. 최종 판단
이 경기의 승부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이 득점으로 이어지느냐에서 갈리고, 그 성패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변수는 캉테의 출전이다. 캉테가 선발로 나서 겐두지와 중원을 맡으면, 페네르바흐체SK는 높은 수비선 뒤를 정리하면서 초반 압박을 견딜 근거를 갖는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토요일과 거의 같은 선수로 나서고 감독 스스로 에너지 부족을 인정했으므로, 압박이 가장 강한 시간은 길지 않다. 그 시간을 실점 없이 넘기면 경기는 페네르바흐체SK가 강한 시간대로 넘어간다. 먼저 실점한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격수를 더 넣으면 교체 자원이 적은 3백 뒤에 공간이 생기고, 카르탈 감독이 60분 이후 넣는 공격수들이 그 공간을 쓴다. 슬라비아 프라하도 슈투름의 침투로 1골은 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판단이 시장과 다른 자리는 두 곳이다. 시장은 홈과 이름값, 직전 3-0, 호리 제외를 근거로 페네르바흐체SK의 승리 가능성을 우리보다 높게 본다. 우리는 그 승리가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을 견딘다는 조건 위에서 성립하고, 캉테가 빠지면 그 조건이 흔들린다고 본다. 홈팀이 앞선 뒤에는 슬라비아 프라하가 공격수를 늘리는 운영과 부족한 수비 교체 자원 때문에 점수 차가 시장 예상보다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캉테가 빠지면 카르탈 감독은 블록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에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이른 선제골과 페네르바흐체SK의 후반 만회가 맞서는 1-1을 예상한다. 어느 경우에도 슬라비아 프라하의 승리는 예상하지 않는다. 슬라비아 프라하는 초반에 앞서거나 동점 뒤 다시 득점해 이길 수 있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골이 모두 슈투름의 침투에서 나왔고 에너지 부족을 안은 선수들이 압박을 오래 유지하기도 어려워 그 결말을 예상 스코어에 넣지 않았다.
[예상 스코어] 3-1 또는 1-1 구도로 예상된다. 캉테가 선발로 나서면 페네르바흐체SK의 2골 차 승리와 다득점 경기가, 캉테가 빠지면 득점이 적은 무승부가 예상되며, 적어도 원정팀의 승리는 예상되지 않는다 [결론] 캉테가 선발로 나서면 페네르바흐체SK는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을 실점 없이 넘긴 뒤 선제골을 넣는다. 이어서 공격 숫자를 늘린 슬라비아 프라하의 3백 뒤 공간을 60분 이후 교체 공격수가 활용해 점수 차를 2골로 벌리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슈투름의 침투로 1골을 만회한다. 예상 선발대로 캉테가 나선다는 전제에서 3-1이 더 유력하다. 캉테가 빠지면 카르탈 감독이 블록을 낮추고, 슬라비아 프라하가 이른 시간의 압박으로 먼저 넣은 뒤 페네르바흐체SK가 후반에 따라잡는 1-1이 된다.
- 시장이 반영한 것: 페네르바흐체SK의 홈 경기와 선수단 이름값, 알라니아스포르전 3-0 승리, 슬라비아 프라하의 챔피언스리그 무승 기록과 호리의 원정 제외, 아센시오의 결장
- 시장이 못 찾은 것: 슬라비아 프라하가 뒤진 뒤 공격수를 더 넣는 운영과 3백을 바꿔 줄 수비 자원의 부족이 60분 이후 페네르바흐체SK의 교체 공격과 같은 시간대에 만난다는 점,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이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첫 패스를 노리는 대결에서 캉테의 출전이 경기의 방향을 바꾼다는 점, 호리가 애초에 선발 예정이 아니어서 선발 전력의 변화가 작다는 점
- 근거 유형: 시장 미반영 — 슬라비아 프라하의 추격 운영과 수비 교체 자원이 만드는 후반 점수 차 구조, 캉테의 출전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초반 압박 대결
- 반대쪽 환경: 슬라비아 프라하가 초반 30분의 압박으로 페네르바흐체SK 중원의 공을 빼앗아 먼저 넣고 60분 전에 리드를 2골로 벌리는 환경이다. 또는 6일 뒤 더비를 앞둔 카르탈 감독이 앞선 뒤 캉테와 그린우드를 일찍 쉬게 하고 1골 차를 관리하는 환경이다
- 깨지는 전제: 캉테가 선발로 나서 70분 이상 중원을 지키고, 페네르바흐체SK가 슬라비아 프라하의 초반 압박을 실점 없이 넘긴다는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