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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 09.17(목) 02:00 · 프로토 110회차 221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 : 0 오사수나 09.17(목) 02:00 · 스페인 라리가 · 프로토 110회차 2211번 · 종료

경기 종료

경기 정보

리그
스페인 라리가
경기 시각
09.17(목) 02:00 (한국 시각)
프로토
2026년 110회차 · 2211번
경기장
리야드에어메트로폴리타노
상태
종료
배당
승 1.34 · 무 4.10 · 패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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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DATA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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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 요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오사수나 — 두 팀의 득점 경로가 정면으로 어긋난 경기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경기가 한국시간 9월 17일 오전 2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진다. 주심은 프란시스코 호세 에르난데스 마에소가 맡는다.

같은 경기장에서 같은 90분을 치르지만 두 팀이 안고 있는 사정은 전혀 다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경기에서 승점 10을 모아 5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선두 바르셀로나와 이미 승점 5가 벌어졌다. 여름에 선수 7명을 내보내고 5명을 데려온 구단이 기대하던 출발은 아니다. 게다가 나흘 뒤인 9월 20일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더비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 전 남은 2경기가 모두 홈경기라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지만, 이번에 승점을 흘리면 만회할 기회가 한 번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사수나는 승점 7로 11위에 있다. 원정에서 이기면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이 같아진다. 다만 이 팀이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세운 목표는 상위권 진입이 아니다.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잔류한 뒤 이번 여름 루이스 미겔 라미스 감독을 선임한 이유도 강등권에서 팀을 떼어 놓는 데 있었다고 문도 데포르티보는 전했다. 오사수나는 개막 3경기에서 승점 7을 쓸어 담았으나 이어진 2경기에서 7골을 내주며 연패했고, 그 2경기 사이에 팀 구성이 실제로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어려워하는 상대, 그 절반만 갖춘 오사수나

이 경기의 구도는 비교적 분명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갖고 상대 진영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사수나는 좁게 서서 페널티 지역 앞을 지키다가 안테 부디미르를 향한 한 번을 노린다. 문제는 그 구도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동하느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가장 고전한 상대는 물러서서 낮은 블록을 세운 뒤 빠르게 역습하는 팀이었다.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이 그랬다. 전반에는 이강인과 파블로 바리오스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때리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먼저 위협했지만, 후반 시작 3분 사이에 2골을 내줬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뒤 후반 초반 2분에서 5분 사이 긴장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작 주목할 대목은 그 다음이다. 0-2로 뒤진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점유율 62%에 슈팅 14회, 페널티 지역 안 슈팅 9회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상대가 수비 위치를 낮추자 접근 횟수는 늘었지만 마무리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이 팀이 점수를 크게 벌린 경기는 모두 상대가 앞으로 나온 뒤였다. 세비야 원정 3-1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3-0이 그랬다. 특히 레알 소시에다드전은 84분까지 0-0이었고, 선제골도 오픈플레이가 아니라 세트피스 뒤 상대 수비수의 팔에 공이 닿아 선언된 페널티킥이었다. 상대가 동점을 만들려고 전진하자 중앙 수비 사이와 배후에 공간이 생겼고, 조너선 데이비드가 90분에,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95분에 긴 거리를 달려 마무리했다. 최근 3경기에서 이 팀의 득점이 나온 자리는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그리고 상대가 나온 뒤의 전환으로 좁혀진다.

오사수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어려워하는 유형의 절반만 갖췄다. 낮게 서서 공간을 좁히는 능력은 레반테전 0-0과 헤타페전 1-0에서 확인됐다. 혼 몬카욜라와 이케르 무뇨스가 포백 앞에 서서 간격을 좁히는 형태이고, 헤타페전에서는 점유율 53%를 내주고도 상대 유효슈팅을 1회로 묶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 곧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전진해 상대를 처벌하는 능력이 최근 2경기에서 작동하지 않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에게는 니코 윌리암스와 이냐키 윌리엄스가 있었지만, 오사수나에서 그 전환을 이끌던 아이마르 오로스와 모이 고메스는 지금 없다.

반대 방향의 상성은 더 뚜렷하다. 오사수나가 최근 2경기에서 내준 7골 가운데 4골이 상대의 측면 전진에서 시작됐다. 알라베스의 앙헬 페레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 2개가 각각 중앙 공격수와 2선 침투 선수의 헤더로 연결됐고, RCD 에스파뇰의 2골도 모두 오른쪽 돌파와 중앙으로 향한 패스에서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격의 폭을 만드는 방식이 바로 측면 전진과 크로스이며, 2선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선수도 여럿이다. 오사수나가 반복해서 뚫린 경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된 공격 경로가 일치한다.

한편 통산 기록과 최근 흐름은 방향이 다르다. 유로스포르트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이 라리가에서 가장 많이 만난 팀이 오사수나이며 21경기에서 18승 3패로 무승부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같은 매체는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패를 기록했고, 이는 그 앞 20경기 전체의 패배 수보다 많다고 전했다. 오래된 지배 기록을 오늘의 근거로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결장이 지워 버린 것들

팀빠지는 선수사라지는 기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고정하는 역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파블로 바리오스중앙에서 앞으로 찔러 넣는 통과 패스
오사수나모이 고메스, 라울 모로(불투명)부디미르에게 향하는 크로스
오사수나아이마르 오로스중앙에서 전방으로 잇는 연결
오사수나호르헤 에란도세트피스의 공중 경합 표적

결장자는 수가 아니라 기능으로 봐야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알바레스와 쇠를로트가 함께 빠지면서,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붙잡아 두고 크로스의 표적이 되는 역할이 조너선 데이비드 1명에게 몰린다. 엘데스마르케가 전한 23명 소집 명단의 공격수는 이강인과 아데몰라 루크먼, 데이비드, 아르나우 오르티스 4명인데 앞의 두 선수는 측면과 2선에서 움직이는 유형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데이비드의 상태를 경기 당일 점검한 뒤 선발과 교체 투입 가운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가 선발이면 중앙에 기준점이 생기고, 벤치에서 출발하면 아틀레틱 빌바오전 전반처럼 정통 중앙 공격수 없이 4명이 위치를 바꾸는 공격이 된다.

바리오스의 공백은 성격이 다르다. 그는 리버풀전에서 입은 오른쪽 다리 근막 부상으로 빠지는데,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하던 선수이고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그의 부재가 전방 연결을 원활하지 않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 자리는 모르텐 히울만과 코케가 나눠 맡는다. 두 선수는 공을 지키고 배분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앞으로 찔러 넣는 성향은 바리오스보다 약하다. 오사수나가 중앙을 좁게 막았을 때 그 사이를 통과할 패스를 만들 사람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중앙 수비는 다비트 한츠코와 마르크 푸빌이 기본이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뱅 르노르망도 소집 명단에 들었으나, 시메오네 감독이 선발을 밝히지 않아 누가 부디미르의 공중 경합을 감당할지는 경기 당일에야 확인된다.

오사수나 쪽 공백은 더 치명적이다. 라미스 감독은 9월 15일 기자회견에서 모이 고메스와 오로스, 에란도, 발렌틴 로시에 4명의 결장이 이어진다고 확인했고, 라울 모로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 명단이 왜 중요한지는 오사수나가 최근 넣은 골을 되짚으면 드러난다. 알라베스전 오픈플레이 득점은 모이 고메스의 크로스를 부디미르가 헤더로 마무리한 장면이었고, 같은 경기 페널티킥은 교체로 들어간 모로가 올린 크로스에서 나왔다. 부디미르에게 공을 보내던 선수들이 오늘 전부 빠지거나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다. 에란도의 결장은 또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부디미르에게 공중전을 의존하는 오사수나가 에란도 없이는 정지된 공 상황에서 높이와 힘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득점 수단인 세트피스에서도 표적이 하나 줄어든다.

대체 자원이 없지는 않다. 중원에는 몬카욜라와 루벤 가르시아, 루카스 토로, 무뇨스가 있고 공격 2선에는 키케 바르하와 조나단 두바신, 라울 가르시아가 있다. 에란도 자리는 이번 시즌 2경기 120분을 뛴 록슨 예보아가 메우고, 왼쪽에서는 아벨 브레토네스와 8월에 합류한 디에고 리코가 경쟁한다. 인원 수로는 채워지지만 역할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버티는 데 필요한 선수는 남았고, 버틴 뒤 공격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선수가 없다.

관전 포인트: 측면과 중앙, 그리고 부디미르에게 가는 길

첫 번째로 볼 곳은 양쪽 측면이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데이비드의 골을 도왔으며 왼발 세트피스도 담당한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는 같은 경기에서 공을 8회 회수해 이번 시즌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마지막에는 긴 거리를 달려 득점했다. 이들이 상대할 오사수나의 측면은 오른쪽에 이니고 아르구비데, 왼쪽에 브레토네스 또는 리코가 선다. 브레토네스는 알라베스전 다섯 번째 실점 장면에서 페레스에게 제쳐졌다. 오사수나가 반복해서 뚫린 자리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장 자신 있는 공격을 들이대는 셈이다.

두 번째는 중앙의 통과 여부다. 바리오스가 빠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원이 몬카욜라와 무뇨스가 지키는 좁은 공간을 통과할 수 있는지가 전반의 성격을 정한다. 통과하지 못하면 아틀레틱 빌바오전 후반처럼 공은 오래 갖고 있으나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기가 되고, 그 경우 득점은 세트피스나 후반 교체 이후로 미뤄진다. 시메오네 감독이 준비해 둔 선택지는 최소 세 가지다. 데이비드를 세워 중앙에 기준점을 만드는 것, 그리말도와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더 높이 올려 크로스 횟수를 늘리는 것, 그리고 후반에 신선한 공격수를 넣어 배후를 노리는 것이다. 다만 그 판단이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지 않았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59분과 60분에 3명을 바꾸고도 20분 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세 번째는 부디미르에게 공이 가는 경로다. 그의 개인 능력은 의심할 대목이 아니다. 유로스포르트에 따르면 부디미르는 이번 시즌 라리가 5경기에서 경합 66회 가운데 41회를 이겼는데, 이는 그가 한 시즌 첫 5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수치다. 팀 득점 5골 가운데 4골도 그의 몫이다. 그러나 경합은 공이 와야 성립한다. RCD 에스파뇰전에서 오사수나는 점유율 60%에 슈팅 11회를 기록하고도 오픈플레이 기대득점이 0.35에 그쳤고, 부디미르의 슈팅은 1회에 유효슈팅이 없었다. 반대로 알라베스전에서 오사수나의 슈팅 6개는 전부 부디미르가 기록했으며 그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2경기의 차이는 부디미르의 상태가 아니라 그에게 공이 갔느냐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라미스 감독의 교체 시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운영은 점수 상황에 따라 분명히 갈린다. 앞서고 있을 때는 낮춘다. 헤타페전에서 1-0을 만든 뒤 71분에 오로스와 무뇨스를 빼고 라울 가르시아와 토로를 넣어 중원 경합과 수비 유지로 무게를 옮겼다. 뒤지고 있을 때는 물러서지 않는다. 알라베스전에서 1-3이 되자 60분에 3명을 한꺼번에 바꿔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모로의 크로스에서 페널티킥이 나오는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다만 수비는 정돈되지 않아 3-2로 따라붙은 지 4분 만에 다시 실점했다. 본인도 알라베스전 패배가 감독 경력에서 가장 크게 진 경기였다고 인정하면서 균형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의 쟁점

항목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오사수나
순위·승점5위 · 승점 1011위 · 승점 7
리그 5경기 성적3승 1무 1패2승 1무 2패
득점·실점10득점 6실점5득점 8실점

표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만들어진 자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0득점 가운데 6골이 세비야 원정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2경기에서 나왔고, 2경기 모두 상대가 뒤진 뒤 전진했을 때 격차가 벌어졌다. 홈 2경기에서는 말라가를 2-0으로 이기고 비야레알과 2-2로 비겨 2골씩에 머물렀다. 메트로폴리타노를 결정적인 이점으로 다루는 통념과 달리,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우위는 결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아직 전제에 가깝다.

오사수나의 5득점 가운데 4골은 부디미르 1명의 몫이다. 승점 7 가운데 6점도 셀타 데 비고 원정 역전승과 헤타페전 1-0에서 얻었는데, 셀타 데 비고 원정은 상대가 10명이 된 뒤에야 뒤집었고 헤타페전 결승골은 비디오 판독을 거친 페널티킥이었다. 11위라는 순위가 이 팀의 실체보다 좋게 보이는 이유다.

두 팀의 기대득점 자료는 이번 시즌 경기 대부분에 수록되지 않았다. 값이 있는 이번 시즌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말라가전과 오사수나의 레반테전뿐이므로, 이 글에서 기대득점은 개별 경기의 값으로만 인용했고 시즌 성향으로 합치지 않았다. 두 팀의 압박 강도나 골키퍼의 선방 기여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도 제공되지 않아, 수비와 골키퍼의 몫을 구분하는 대목은 개별 경기의 장면 기록에 근거한 해석이다.

정리하면 쟁점은 두 가지로 모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정통 중앙 공격수 없이 낮은 블록을 여는 방법을 찾는가, 그리고 오사수나가 공을 빼앗은 뒤 그 공을 앞으로 보낼 사람을 찾는가다. 두 질문 모두 결장자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경기 전망

경기의 첫 국면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갖고 오사수나가 두 줄로 서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구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곧바로 앞서 나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팀이 최근 낮은 블록을 마주했던 2차례, 곧 아틀레틱 빌바오전 후반과 레알 소시에다드전 80여 분 모두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가고도 마무리를 만들지 못했다. 그 원인이었던 중앙 공격수 부재는 오늘도 그대로이고, 알바레스와 쇠를로트가 빠진 구성은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같다.

그러나 오사수나가 이 상태를 90분 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오사수나가 버티기에 성공했던 레반테전과 헤타페전에는 공통된 조건이 있었다. 에란도와 오로스, 모이 고메스가 모두 있었고, 헤타페전에서는 전반에 먼저 앞섰다. 앞서 있는 상태에서 물러서는 것과 0-0이나 뒤진 상태에서 물러서는 것은 다른 일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앞서 나갈 경로는 오픈플레이보다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 쪽이 분명하다. 그리말도의 왼발,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오른쪽 전진, 한츠코와 푸빌의 공중 경합이 오사수나의 새로 짜인 중앙 수비 조합과 만난다. 오사수나는 알라베스전에서 같은 방식으로 2골을 내줬고, 중앙 수비를 바꾼 뒤에도 페널티 지역 안의 역할 분담은 개선되지 않았다. 먼저 득점이 나온다면 이 경로일 가능성이 높고, 시점은 전반보다 후반 쪽에 가깝다.

선제골 이후의 전개가 점수 차를 정한다. 오사수나가 앞으로 나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가장 잘하는 국면을 얻는다. 세비야 원정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격차가 벌어진 방식이 정확히 그것이었고, 후반에 투입될 데이비드와 루크먼, 줄리아노 시메오네는 모두 배후로 달리는 유형이다. 승점이 필요하고 잔류 경쟁 상대들과 격차를 벌려야 하는 오사수나가 0-1로 경기를 끝낼 수는 없으며, 라미스 감독의 교체 성향을 고려하면 60분 이후 공격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오사수나의 득점 가능성은 부디미르 1명에게 달려 있는데, 그에게 공을 보내던 선수들이 오늘 명단에 없다. 남은 방법은 긴 패스와 세트피스인데 세트피스에서는 에란도의 높이가 빠졌다.

종합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기되 전반에는 점수가 나기 어렵고, 후반에 측면과 정지된 공으로 먼저 앞선 뒤 오사수나가 전진하면서 1골이 더 벌어지는 경기로 본다. 점수 차는 2골 범위이며, 양 팀 총득점은 3골 미만에 머무르는 쪽으로 기운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오사수나가 반복해서 내준 측면 전진과 2선 침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본 공격 경로와 정확히 일치한다. 둘째, 라미스 감독은 뒤진 상태에서 공격 자원을 한꺼번에 투입해 왔고, 그 순간 새로 짜인 중앙 수비 조합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교체 공격수의 배후 침투와 마주하게 된다. 셋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알바레스와 쇠를로트가 빠져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고정할 선수가 데이비드로 좁혀졌고 홈 2경기에서 2골씩에 그쳤으므로, 3골 이상을 오픈플레이에서 만들어 낼 인원은 지금 없다.

이 전망이 깨지는 조건은 하나다. 오사수나가 전반을 0-0으로 넘기고 라미스 감독이 헤타페전처럼 수비 위치를 더 낮추는 선택으로 버텨 낸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전 후반처럼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가고도 마무리를 만들지 못하는 경기를 반복할 수 있다. 그 경우 이 경기는 득점 없이 흘러가다 한 번의 정지된 공으로 갈리는 1골 차 경기, 혹은 무승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