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요약
53년을 기다린 밤이다. 선덜랜드는 한국시간 2026년 9월 17일 오전 4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AZ알크마르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다. 이 구단이 홈에서 유럽 대회 경기를 치른 것은 1973년 컵 위너스컵 2라운드 스포르팅 리스본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홈에서 2-1로 이기고도 2경기 합계에서 밀려 탈락했고, 그 뒤로 유럽 무대는 이 도시와 멀어졌다. 다섯 시즌 전까지 잉글랜드 3부에 있던 팀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올라서면서 구단 사상 첫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자리를 얻었다.
AZ알크마르가 이 자리에 온 경로는 다르다. 지난 시즌 NEC 네이메헌을 5-1로 꺾고 KNVB컵을 통산 다섯 번째 차지하면서 유럽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리그 순위가 아니라 컵 우승으로 확보한 자리이며, 지난 시즌에는 컨퍼런스리그를 치렀기 때문에 유럽 일정 자체가 낯설지 않다. 두 구단이 공식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참고할 맞대결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뒤 일정의 무게도 다르다. 선덜랜드는 9월 13일 홈에서 아스널에 0-2로 진 뒤 이 경기를 맞이하고, 3일 뒤에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두 팀 사이에 유럽 개막전이 끼어 있는 구조다. AZ알크마르는 9월 12일 홈에서 빌럼II와 1-1로 비긴 뒤 웨어사이드로 이동했다.
순위표가 감추고 있는 두 팀의 실제 상태
표면적인 숫자만 보면 격차가 뚜렷하다.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 14위로 4경기에서 승점 4에 3득점 5실점을 기록했고, AZ알크마르는 에레디비시 2위로 6경기에서 승점 16에 17득점 6실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 리그의 수준과 경기 수가 다르고, 선덜랜드의 4경기 가운데 하나는 홈에서 치른 아스널전이었다. 표본이 작을 때 순위는 팀의 상태를 설명하지 못한다.
선덜랜드를 판단하려면 결과보다 경기를 끌고 간 방식을 봐야 한다. 아스널전에서 선덜랜드는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고도 슈팅 12-10, 박스 안 슈팅 7-7을 기록했고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그라니트 자카가 외데고르의 영향력을 제한했고 전반 마지막에는 하베르츠에게 향하던 공을 발뒤꿈치로 걷어냈다. 브리안 브로비는 콘사와 화이트를 상대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공을 받아 줘 동료가 전진할 시간을 만들었다. 르 브리 감독은 경기 뒤 전반에는 아스널의 위협을 의식해 조직적인 수비에 집중했고, 하프타임 이후에는 공을 가졌을 때 팀의 능력을 보여 주기로 해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함께 썼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가른 것은 121초였다. 선덜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르페의 킥을 라야가 왼쪽으로 몸을 뻗어 막았고, 그로부터 121초 뒤 기마랑이스가 페널티지역 가장자리에서 마크 없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무키엘레의 근거리 슈팅과 자카의 크로스로 동점을 노렸으나 살리지 못했고, 추가시간에는 헤이닐두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며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즉 선덜랜드의 최근 부진은 수비 조직이 무너져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 기회를 넣지 못해서 발생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4경기 실점 5골 가운데 2골이 아스널전 후반과 추가시간에 나왔다.
AZ알크마르의 성적은 실체가 있다. 공식전 10경기 무패에 6승 4무이고, 8월 초 요한 크라위프 스할에서 PSV 에인트호번을 4-0으로 이긴 결과는 상대 수준을 고려하면 가장 무게가 있다. 다만 그 득점이 어떤 조건에서 나왔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대량 득점은 위트레흐트 원정 4-1, 고어헤드 이글스전 5-2처럼 상대도 공을 갖고 앞으로 나온 경기에서 나왔고, 점유를 양보하고 뒤로 물러선 빌럼II를 상대로는 슈팅 22회에 1골이었다. 포르튀나 시타르트 원정 2-0도 상대가 내려앉은 경기였다.
직전 금요일이 남긴 경고
AZ알크마르의 빌럼II전은 오늘 경기를 읽는 데 가장 중요한 표본이다. 승격팀 빌럼II는 점유 경쟁을 포기하고 역습을 기다렸다. AZ알크마르는 초반부터 공을 오래 가졌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32분 캘빈 스텡스의 침투 패스를 멕스 메이르딩크가 요르디 클라시에게 연결하면서 선제골이 나왔다. 이 장면은 점유 자체가 만든 득점이 아니라 세 선수의 수직 연결이 처음으로 상대 블록을 통과한 결과였다. 문제는 같은 연결이 반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텡스는 빈 골문을 향한 기회를 놓쳤고, 메이르딩크는 슈팅 5회를 모두 골문 밖으로 보냈으며, 교체로 들어간 비스코프의 슈팅 3회도 전부 빗나갔다.
최종 기록은 점유율 67%, 슈팅 22회, 박스 안 슈팅 16회, 코너킥 11개였으나 유효슈팅은 5회에 그쳤다. 15회가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81분, 교체 투입된 웨슬리 파타치가 중원에서 공을 잃자 빌럼II는 지체 없이 전방으로 나갔고 판 알스트의 크로스를 한이 마무리해 1-1이 됐다. 물러선 상대를 앞에 두고 영역과 공격 횟수를 장악하고도 마무리 정확도가 떨어졌으며, 1골 차를 지키던 중 단 한 번의 중원 볼 소유 상실로 승점을 잃은 경기였다.
오늘 선덜랜드는 그 빌럼II보다 블록의 조직도가 높고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이다. 스포츠갬블러가 집계한 최근 10경기 평균 점유율은 선덜랜드 49.8%, AZ알크마르 57.4%이고, 원정 10경기로 좁혀도 AZ알크마르는 54.6%를 기록하며 그중 8경기에서 점유 우위를 가졌다. 코너킥도 AZ알크마르가 평균 7.90개를 얻고 4.20개를 내준 반면 선덜랜드는 4.00개를 얻고 4.10개를 내줬다. 다만 이 수치들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오래 유지했다는 접근량을 보여 줄 뿐이며, 빌럼II전이 그 접근량과 득점 위협이 다른 문제임을 실측으로 드러냈다.
두 팀의 홈과 원정 기록도 통념과 어긋난다.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선덜랜드는 홈 6경기 3승 1무 2패에 4득점 8실점, 원정 4경기 1승 2무 1패에 6득점 5실점을 기록해 오히려 홈에서 득점이 적었다. AZ알크마르는 홈 5경기 2승 3무에 13득점 8실점, 원정 5경기 4승 1무에 14득점 4실점으로 원정 성적이 더 좋았다.
| 항목 | 선덜랜드 | AZ알크마르 |
|---|---|---|
| 최근 공식전 10경기 | 4승 3무 3패 · 10득점 13실점 | 6승 4무 · 27득점 12실점 |
| 이번 시즌 공식전 1경기 최다 득점 | 1골 | 5골(고어헤드 이글스전) |
| 오늘 해당 장소 기록(10경기 중) | 홈 6경기 4득점 8실점 | 원정 5경기 14득점 4실점 |
감독의 계획과 선수 구성
레지스 르 브리는 2024년 9월 선덜랜드를 맡았다. 더 풋볼 애널리스트가 2025년 11월에 낸 전술 분석은 그의 팀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중앙 공간의 밀집을 최우선으로 하는 5-4-1 형태의 낮은 지역 방어, 공을 되찾은 뒤 속도와 의도를 갖고 수직으로 전진하는 역습, 그리고 세트피스를 일관된 득점원으로 훈련하는 방식이다. 코너킥에서는 먼 쪽 포스트에 인원을 모으고 안으로 휘는 크로스를 올리거나 박스 안으로 롱 스로인을 던지는 패턴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명단 표기는 4-2-3-1이 많지만 실제 운영은 그 분석과 이어진다. 브렌트퍼드 원정 선발은 5-4-1로 기록됐고, 아스널전은 4-2-3-1로 나서되 전반에는 낮게 서서 중앙을 막았다. 자카와 사디키의 더블 피벗이 수비 라인 앞을 덮고, 르페가 브로비를 지원하며, 측면의 토마 뫼니에와 앙굴로가 뒷공간으로 들어간다. 교체 방식도 일관된다. 아스널전에서는 70분 윌슨 이시도르와 76분 말리크 포파나를 넣어 공격 인원을 늘렸고, 브렌트퍼드 원정에서는 64분에 공격수 둘을 함께 세웠으며, 헐 시티전에서는 65분에 넣은 뫼니에가 71분 역습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레로이 에흐텔트는 지난 1월 18일 마르턴 마르턴스와 결별한 AZ알크마르가 2군 팀 용 AZ 감독이던 그를 곧바로 승격시키면서 1군을 맡았고, 5월 8일 2028년 중반까지 2년 재계약이 발표됐다. 그 사이 AZ알크마르는 컨퍼런스리그 8강에 올랐고 4월 19일 KNVB컵을 우승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이 경기 프리뷰에서 정리한 그의 성향은 높은 위치에서의 강한 압박, 선수들의 지능적인 움직임,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는 주도적 전술이다. 경기 중 개입도 적극적이어서 SC 헤이렌베인 원정에서는 1-2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메스 더빗과 스텡스를 동시에 넣어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다만 빌럼II전에서는 1-0으로 앞선 64분에 선제골에 관여한 스텡스와 클라시를 함께 뺐고, 그 교체로 들어간 파타치의 볼 소유 상실이 동점골의 출발점이 됐다. 앞선 상황에서도 경기를 관리하기보다 계속 밀어붙이는 쪽을 택하는 감독이다.
선수 구성의 여유는 선덜랜드 쪽이 크다. 하비브 디아라는 햄스트링 장기 부상으로, 로메인 먼들은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앨런 브라운과 아지볼라조슈아 알레세는 유로파리그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모두 주전 라인에 큰 공백을 만들지 않는다. 디아라의 이탈로 오른쪽 안쪽을 파고드는 침투 경로 하나가 줄어드는 대신 르페와 크리스 리그가 그 자리를 메운다. 여기에 헐 시티전에서 선발 11명을 전부 바꾼 선택이 더해져, 일정표만 보면 3연전인 듯한 구간에서 주전들은 1경기를 쉰 상태로 이 경기에 나선다. 헤이닐두의 상황도 특이하다. 아스널전 추가시간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는 국내 대회에만 적용되므로 오늘은 뛸 수 있고, 정작 빠지는 경기는 3일 뒤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다.
| 구분 | 선덜랜드 | AZ알크마르 |
|---|---|---|
| 확정 결장 | 디아라(햄스트링) · 먼들(무릎) · 브라운·알레세(등록 제외) | 레싱크(무릎) · 카시위스(사타구니) · 페르휠스트(자격) |
| 미확정 | 없음 | 차베스 출전 여부 · 달·스밋 출전 시간 |
AZ알크마르의 사정은 인원수가 아니라 조합에서 갈린다. 왼쪽 수비 마테오 차베스는 빌럼II전 89분에 부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 뒤 교체 카드를 모두 쓴 상태에서 추가시간에 물러났고, 부상의 종류나 출전 가능 여부를 밝힌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그 여파로 백4 양쪽 자리가 함께 확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매체들의 예상 선발이 갈리는 곳도 이 두 자리뿐이어서, 더하드태클은 오른쪽 더빗과 왼쪽 차베스를, 티엔티 스포츠와 유로스포르트는 오른쪽 엘라이자 데이크스트라와 왼쪽 더빗을, 스포츠갬블러는 오른쪽 마이쿠마 세이야를 각각 세웠다. 네 측면 자원이 모두 23인 원정 명단에 동행했으므로 자리가 비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서느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AZ알크마르의 풀백이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빗은 누적 6골 12도움, 차베스는 2골 5도움을 기록한 공격 가담형 자원이다. 한쪽이라도 평소와 다른 조합으로 채워지면 측면 전진이 느려지거나 얕아지고, 동시에 그 뒤 공간은 선덜랜드의 수직 전환이 노리는 바로 그 지점이 된다.
팀 내 최다 득점자 로젤로 달의 상태는 성격이 다르다. 트로이 패럿이 레알 베티스로 떠난 뒤 메이르딩크와 득점을 나눠 맡은 22세 아카데미 출신으로, 티엔티 스포츠는 그의 리그 득점이 팀 내 최다인 4골이라고 적었고 스포츠몰은 공식전 7경기 5골이라고 썼다. 비티에프뉴스는 그를 출전 의문으로 분류했지만 스포츠갬블러와 더하드태클은 스리톱 왼쪽에 그대로 세운 예상 선발을 내놓았다. 원정 명단에 포함됐고 경기 전날 취재에도 응한 만큼 출전 가능성이 더 크되, 90분 수행까지 보장된 상태는 아니다. 중원에는 반대 방향의 소식이 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2경기를 빠진 케이스 스밋이 원정 선수단에 합류해 공개 훈련에 참가했고, 에흐텔트는 그가 뛸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출전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 오른쪽과 중앙, 그리고 세트피스
더하드태클은 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대결로 선덜랜드의 오른쪽을 지목했다. 뫼니에가 달을 막으면서 동시에 흄을 지원해야 하는 구조이고, 달이 그 대결을 반복해 이기면 선덜랜드는 오른쪽을 내주게 되며 그 결과 스텡스와 메이르딩크가 공격할 공간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뫼니에가 버티면 선덜랜드는 백4를 유지한 채 계획한 형태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다만 그 자리에 뫼니에가 선다는 것부터 확정이 아니다. 오른쪽 수비를 더하드태클은 뫼니에로, 티엔티 스포츠와 유로스포르트, 이에스피엔은 노르디 무키엘레로, 스포츠갬블러는 트레이 흄으로 각각 다르게 예상했다.
중앙에서는 자카가 스텡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카는 아스널전에서 외데고르를 상대로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텡스가 중원과 전방 사이에서 자유를 얻으면 선덜랜드는 자기 형태로 경기를 통제하는 대신 AZ알크마르의 전방 넷을 수비하는 데 인원을 쓰게 된다. 최전방에서는 브로비가 바우터 후스와 루이스 스하우턴을 상대한다. 이 중앙 수비 조합은 모든 예상안에서 일치하며, 스하우턴은 이번 여름 합류해 7경기에서 평점 7.21을 기록했다.
세트피스는 선덜랜드가 가진 분명한 득점 경로다. 자카가 배급을 맡고 대니얼 밸러드가 공중 경합에 나서는 형태로, 아스널전 전반에는 자카의 프리킥을 밸러드가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장면을 만들었고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도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AZ알크마르 역시 코너킥을 많이 얻지만 빌럼II전 코너킥 11개가 유효슈팅 5회와 1골로 귀결됐듯, 세트피스를 얻는 빈도와 그것을 득점으로 바꾸는 일은 다른 문제다.
경기장 환경도 실질적인 변수다. 양 팀이 모두 경기 전 발언에서 이 점을 언급했다. 자카는 경기장이 뜨거울 것이라고 했고, 클라시는 이곳이 축구로 숨 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에흐텔트는 홈 분위기가 초반 20분가량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고 그 구간을 버티는 것이 과제라고 말하면서 자기 팀을 어리다고, 상대를 성숙하다고 평가했다. 원정 감독이 자기 경기 계획의 취약 구간을 직접 지목한 발언이다. 르 브리 역시 AZ알크마르를 젊고 재능 있으며 현대적인 경기 방식을 가진 팀으로 평가하며, 에레디비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있어 그 위협을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선수들이 지치지 않아 가장 강한 11명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혀 로테이션 없이 나설 뜻을 내비쳤다.
경기 전망
이 경기의 구도는 비교적 뚜렷하다. AZ알크마르가 공을 갖고 선덜랜드가 중앙을 밀집시킨다. 두 팀 모두에게 익숙한 형태이지만, 각자가 이 구도에서 얻은 결과는 달랐다. 선덜랜드는 이 형태로 아스널을 상대해 슈팅 우위와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AZ알크마르는 같은 형태로 빌럼II를 상대해 1골에 그쳤다. 상대 수준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는 성립하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선덜랜드는 물러서서 버티는 방법을 알고 있고, AZ알크마르는 물러선 상대를 뚫는 방법을 최근에 보여 주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선덜랜드가 밀어붙이는 형태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같은 예상을 내놓았고, 선덜랜드도 헐 시티전과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초반 30분을 빠른 패스로 주도한 경험이 있다. 그 구간이 지나면 경기는 구조적인 자리로 돌아간다. AZ알크마르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고 코너킥을 얻더라도, 마무리가 가능한 위치까지 들어가려면 수비 사이를 통과하는 수직 패스가 필요하다. 빌럼II전에서 그 패스는 32분에 한 번 성립했고 그 한 번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덜랜드가 노리는 지점은 두 곳이다. 하나는 조합이 확정되지 않은 AZ알크마르 풀백 뒤 공간이며, 뫼니에와 앙굴로가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상대를 괴롭힌 것이 정확히 그 침투였고 헐 시티전 결승골도 역습에서 나왔다. 다른 하나는 훈련된 세트피스다. 선제골 이후의 운영도 방향이 갈린다. 선덜랜드가 먼저 넣으면 르 브리는 블록을 더 내려 경기를 관리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승리가 대부분 1골 차였던 것이 그 운영의 결과다. 반대로 AZ알크마르가 뒤지면 에흐텔트는 인원을 앞으로 보낼 것이고, 그 순간 선덜랜드가 가장 잘하는 수직 전환에 공간이 생긴다.
종합하면 선덜랜드가 이기는 쪽으로 판단한다. 점수 차는 1골 차를 중심으로 보되 2골 차까지 포함하며, 총득점은 3골 미만으로 마무리되는 전개를 더 가능성 높게 본다.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르 브리의 밀집 방어와 수직 전환은 점유형 상대를 만났을 때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그대로 작동하는 기본형이고, AZ알크마르는 잉글랜드 원정 유럽대항전 11경기에서 모두 지는 동안 자기 방식대로 공을 갖고도 상대 블록을 넘지 못했다. 둘째, 선덜랜드는 헐 시티전 전원 교체 덕분에 주전들이 체력을 아꼈고 국내 대회 출전 정지 중인 헤이닐두까지 쓸 수 있는 반면, AZ알크마르는 백4 양쪽 조합이 정해지지 않았고 최다 득점자 달의 출전 시간도 확정되지 않았다. 셋째, 두 팀 모두 마무리 단계에 문제가 있다.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에서 한 번도 2골 이상을 넣지 못했고, AZ알크마르는 물러선 상대를 앞에 두고 슈팅 22회를 1골로 바꿨다.
이 전망이 깨지는 조건은 하나다. AZ알크마르가 먼저 득점하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선덜랜드가 라인을 올려 쫓아가야 하는 형태가 되고, 스텡스와 메이르딩크가 공격할 공간이 늘어나면서 AZ알크마르의 전환 공격이 살아난다. 이 팀은 SC 헤이렌베인 원정에서 뒤진 경기를 뒤집었고 상대가 앞으로 나온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선제 실점은 점수 차와 총득점 전망을 함께 무너뜨릴 수 있다.